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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맥스 진영 선봉장인 스프린트가 흔들린다 통신(유선 이통)

어제 아침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를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와이맥스(와이브로) 진영의 선봉장으로 꼽히는 미국 스프린트가 LTE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루머를 정리한 것도 아니고 최고경영자(CEO)한테 직접 듣고 쓴 기사였습니다. 그렇다면 4세대는 LTE로 사실상 천하통일이 된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신문용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이 갑자기 내년 하반기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SK텔레콤 기사 뒤에 약간 붙이는 형태로 처리했습니다. 스프린트의 입장은 4세대 이동통신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래 기사를 그대로 싣습니다.

 

클리어와이어.jpg  

 

와이맥스(와이브로) 진영의선봉장인 스프린트가 흔들리고 있다. 스프린트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일찌감치 와이맥스를 채택하고 미국 전역에 와이맥스망을 깔고 있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세계적인 이통사들이 4세대 기술로 잇따라 LTE를 채택하자 기술고립이 두려운지 LTE 진영을 기웃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세대 기술로 LTE를 고려하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은 현행 3세대 이동통신보다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빠르다. 후보기술로는 LTE와 와이맥스가 경쟁하고 있고 버라이즌(미국) NTT도코모(일본) 등 다수의 세계적인 이통사들이 LTE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LGU+(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합병회사) 2012 7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1년 후 전국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반년 내지 1년 빠른 2011년 하반기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 LTE를 채택할 게 거의 확실하죠.)

규모가 큰 이통사 가운데 와이맥스를 채택한 사업자는 스프린트가 거의 유일하다. 스프린트가 LTE로 돌아서면 우리나라가 밀고 있는 와이브로(와이맥스) 4세대에서 보조기술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스프린트 간부들은 올 들어와이맥스와 LTE 기술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근본 기술이 같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아예 ‘LTE 채택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인 댄 헤세는 4세대 기술로 LTE를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위 이통사인 T-모바일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LTE로 돌아서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프린트는 버라이즌 AT&T 등 미국 1,2위 이통사들과 경쟁하려면 덩치를 키워야 하는 실정이다. 시중에는 T-모바일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 T-모바일은 LTE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T-모바일은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법인으로 스프린트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작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이치텔레콤은 2년 전 스프린트를 인수해 T-모바일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그만뒀다. 포기한 이유 중 하나는 스프린트가 4세대 기술로 와이맥스를 채택했다는 점이었다. 스프린트가 LTE로 전환하면 어느 쪽에서 인수하든 양사 합병은 수월해진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마이너 이통사인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한 후 자사 와이맥스 사업부문과 합병해 새로운 클리어와이어를 출범시켰다. 엄밀히 말하면 바로 이 회사가 와이맥스 전국망을 깔고 있고 와이맥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목표는 금년말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대다수 대도시에 와이맥스망을 깔아 와이맥스 서비스 이용 대상을 12천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헤세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LTE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LTE를 채택할 경우 기존 와이맥스용과는 별도로 주파수가 필요한데 확보해놓은 대역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는많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으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좋다는 말도 했다. LTE를 채택할 경우 망 구축을 맡길 사업자로는 화웨이 모토로라 삼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1,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AT&T가 가입자를 계속 늘리고 3,4위 사업자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가입자를 뺏기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로서는 합병이 최선이라고 얘기한다. 헤세도 양사가 같은 4세대 기술을 채택한다면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을 시작했느냐는 파이낸셜타임스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와이맥스 진영은 인텔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등이 기술을 공동개발했고 4년전 KT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가 LTE를 채택해도 와이맥스 망이 무용지물이 되는 건 아니다. 트래픽 분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와이브로를 4세대 기술로 밀어 통신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우리 정부 계획에는 차질이 생긴다.

 

SK텔레콤_기자간담회_단상임원진.jpg SK텔레콤_기자간담회_광파리자리.jpg

 

이상이 신문용으로 쓴 기사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더불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경제신문입니다. 날림으로 기사를 쓰지 않죠. 스프린트가 처한 현실이나 그동안 스프린트 간부들이 했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스프린트가 LTE로 돌아서는 순간 4세대 기술 경쟁은 LTE 승리로 끝날 것 같습니다. 물론 와이맥스는 나름대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봅니다.

KT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권을 따낸 후 1조원 안팎의 투자를 했습니다. 벌어들인 돈은 이보다 훨씬 적은 걸로 압니다. 앞으로도 사업계획서에 써낸 만큼은 투자를 계속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전국망을 깔겠죠. 하지만 메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서브 네트워크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HSPA LTE든 와이맥스든 기술방식을 가리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양사 전략입니다. 멀티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함으로써 고객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얘기입니다. 아무튼 스프린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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