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황소는 죽고 아침인사는 “파이어”: 미국은 지금 [기타]

월스트리트의 ‘황소(bull)’는 죽었다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은 바닥을 모른채 곤두박질하고 있고…. 미국 산업계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언제부턴가 “파이어(fire)”가 인사말이 돼 버렸습니다. 임직원 모가지가 댕강댕강 날아갑니다. 임금을 동결하고 강제로 무급휴가를 보내는 기업도 있습니다. 아예 “배째라”고 나자빠지면서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연봉 100억원짜리 회장님은 자발적으로 3%를 반납하겠답니다.


미국 산업계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사태의 근원지인 금융업계에서는 해고의 불길이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파이어(fire)” 소리가 들립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이후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15만명을 감원했다고 하더군요. 월스트리트에서만 4만5천명을 날렸다는데 아직 멀었고 7만명까지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지난 9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브라더스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도’라는데 다른 기업들에 매각된다 하더라도 대규모 해고는 불가피할 겁니다. 전체 직원은 2만6천명이라고 합니다. 1850년에 설립됐으니까 158년 된 기업인데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 진로에 투자해 ‘골드(gold)만 싹쓰리’ 했던 골드만삭스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하지만 주식 평가손을 회계에 반영하면 적자전환이 불가피한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지난주 10% 감원을 시작했습니다. 3200여명을 집으로 보내겠다는 얘깁니다.


[월스트리트 황소는 죽었다고 합니다. 출처: Portfolio.com]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한 마디로 ‘배째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망하면 미국 경제, 세계 경제 괜찮을 것 같냐’면서 백악관, 의회, 오바마 대통령당선자에게 대놓고 협박을 합니다. 돈을 대라는 거죠.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대마불사’를 외치던 모습과 닮았습니다.


미국 최대 신문기업 갠넷(Gannett)의 크레이그 듀보우 회장은 ‘쇼’를 했습니다. 3천명(10%)을 감원하고 내년까지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안했던지 자기 임금을 17% 삭감한다고 발표했죠. 그런데 17%는 기본급 20만$ 줄인다는 뜻이고, 전체 연봉(750만$)으로 따지면 겨우 3% 줄이는 거랍니다.


미국 2위 전자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궁지로 몰리자 법원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지난 3일 자구책으로 연말까지 직원 17%를 감원하고 721개 매장 가운데 155개(20%)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하더니 열흘도 안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겁니다. 손자병법으로 치면 36계 주위상(走爲上)이라고 하나요?


벼랑으로 몰린 기업만 몸부림치는 건 아닙니다. 그럭저럭 잘나가는 회사도 마른 걸레를 쥐어짭니다. 컴퓨터 회사 델이 그렇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연말까지 닷새를 쉬라고 권했습니다. 집에서 푸욱~ 쉬어라, 돈은 안준다. 이런 얘깁니다. 그리고 당분간 채용은 않고 임시직 계약직은 감원하겠답니다.


요즘 인터넷으로 미국 뉴스 읽다 보면 겁이 덜컥덜컥 납니다. 10년 전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에 또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이놈의 광풍(狂風)이 우리나라 만큼은 무사히 빗겨갔으면 좋겠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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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11/13 08:31:00 트랙백(0) | 댓글(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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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디 | 2008/11/13 11:25 | DEL | REPLY

미국 시장에 올인한 수출기업도 참 많을텐데 (자동차 산업 이하 협력업체들) 지금 당장부터 어찌 될지 살얼음판이군요..

추가로 삼성전자에서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25%인하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훈풍아니겠습니까?
부사리 | 2008/11/13 12:33 | DEL | REPLY

기축통화가 달러가 아니었으면
이미
미국은 98년에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로 넘어져도 열번은 넘어졌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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