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펜타곤은 동네 강아지? 중국이 뚫고 러시아도 뚫었다? [정보보안]

펜타곤은 동네 강아지?

중국이 뚫고 러시아도 뚫었다?

사이버 전쟁 시리즈③


007 시리즈 첩보영화 보신 적 있죠? 저도 제목은 생각나진 않지만 여러 편 봤습니다. 무엇보다 007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첨단 장비에 놀라곤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수십년 사이에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나 봅니다. 얼굴 없는 해커들이 펜타곤을 자기 집 드나들 듯 침입한다고 하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실이라면 007은 원시인에 불과하다는 얘기잖아요.


광파리가 회사 일이 많아 일주일 잠수했는데 그 사이 펜타곤이 또 뒤집혔던가 봅니다. 해커들이 미군 심장부인 중앙지휘본부(U.S.Central Command) 네트워크에 침입해 휘젓고 갔다는 겁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네트워크가 심하게 망가졌다고 하고 '가장 심각한 사이버 공격 중 하나'라고 합니다.


LA타임즈 특종입니다. 중앙지휘본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도 지휘하는 곳이랍니다. 해커들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 관련 컴퓨터를 노렸는지에 대해 미군은 함구하지만 러시아를 의심합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기지 구축에 대해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는 것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군은 즉각 ‘인포콘(INFOCON: 정보 데프콘)’을 발령해 네트워크 보안 수준을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마이클 뮬렌 해군제독이 부시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한테 사태 전말을 보고했습니다. 미군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광파리가 지난달 24일 사이버 전쟁 시리즈를 시작할 때도 펜타곤이 뚫렸다고 했죠. 그때는 플래시와 같은 외장 메모리를 통해 해킹툴을 펜타곤 컴퓨터에 심었다고 했고 배후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랍니다. 펜타곤이 동네 강아지인가 봅니다. 이놈도 차고 저놈도 차고.


펜타곤은 이번에 당하고 나서야 군무원들의 외장 메모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이것 뿐이 아닙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은 더 심합니다. 군사기밀을 담은 외장 메모리를 줄에 매달아 목걸이처럼 매고 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외한인 제가 봐도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달 펜타곤이 뚫리기 직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부대도 심각한 사이버 공격을 당했습니다. 컴퓨터의 3분의 2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군차량과 군부대 이동에 관한 정보가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미군은 중국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이 터진 직후 외장 메모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요즘 미국 중국 러시아 간 사이버 공방전 얘기를 들어보면 믿기지 않는 게 많습니다. 이 얘기는 다음 기회에 계속하겠습니다. 그리고... 광파리 사이트 자주 들러주시는 분들께 사죄하겠습니다. 12월1일자로 한국경제 CI를 바꾸는 일 때문에 일주일 남짓 잠수했습니다. 무릎 꿇고 반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펜타곤, 해킹, 해커, 러시아, 바이러스, 외장 메모리, 네트워크 보안
posted at 2008/12/02 08:49:00 트랙백(0) | 댓글(10) |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kim215&id=202818
마구잡이 | 2008/12/02 09:51 | DEL | REPLY

펜타곤이 동네 강아지라면 한국 국방부는 미국의 슈퍼마켓 되겠습니다..
광파리 | 2008/12/02 19:12 | DEL

제가 아둔해서 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네요. 아무튼 첫 댓글 감사합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펜타곤이 심심하면 한 번씩 뚫리는 걸 보면서 이게 뭔가, 동네 북인가, 동네 강아지인가...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밀 취급하는 부서 조직원들은 외장 메모리를 쓰지 못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typeholic | 2008/12/03 03:35 | DEL | REPLY

이런글 이런데다가 함부로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도 심각합니다..ㅠㅠ... 물론 일반사병들이 보는 기밀이래봤자 별거아니지만..

국방부 usb제한프로그램.. 너무나 간단히 뚫립니다... 공대3학년 자퇴생에게도..

헛점이 너무 훤히 보이더군요..
광파리 | 2008/12/03 06:43 | DEL

동감입니다. 저 역시 우리나라 얘기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걱정만 하고 있죠.
카미 | 2008/12/03 04:31 | DEL | REPLY

매일 Washington Post 기사를 봅니다만 지난 주에 관련기사를 본 기억이 없네요. 영어가 딸려서리... 지난 주라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이어서 더 못봤나봅니다.

블로그기자상 추천이 벌어지고 있네요? IT과학부분에 광파리님도 후보로 계시고...축하드립니다. 후보라도 어디입니까...


추천드렸습니다. 당연히...^^
광파리 | 2008/12/03 06:41 | DEL

지난 4월 블로그 개설 이후 카미님의 응원 덕 많이 봤습니다. 광파리가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조금 전에야 알았습니다. 큰 기대는 안합니다.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저에겐 독자님들의 사랑이 가장 큰 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카미 | 2008/12/03 09:42 | DEL

^^ 제가 뭐 해드린 게 있어야 이런 인사를 받을텐데요... 오히려 저야말로 많은 도움 받고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몇 안되는 후보에 오르실 자격있으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얼마전 미국에 Omnia가 발매되었죠. Verizon 웹에서 먼저 판매개시 후 12월 6일부터 매장판매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26일 처음 홈페이지에 뜰 땐 Mail-in Rebate후 가격이 $249.99였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서 $199.99로 내렸답니다. 이유야 찾아보진 않았지만... 요즘 매일 확인하는 인터넷뉴스가 옴니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AT&T라서 언제 나오나 기다리느라 말이죠. 왜 하필 Verizon부터 나왔는지...-_-;;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원이 꺼지는 불량때문에 약오르거든요. 4년넘게 썼으니 머...처음 옴니아뉴스를 접하고서 그때부터 기다리는데 죽을 지경입니다. 한국에서 시판하는 T옴니아, 그거 스펙이 참 탐나더군요. 여기서도 빨리 보고싶습니다. 혹시 소식들으시면 알려주세요~
광파리 | 2008/12/03 11:35 | DEL

삼성이 옴니아는 버라이즌한테만 공급한답니다. 아쉽네요. AT&T에는 지난달 에픽스(EPICS)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가격은 옴니아랑 비슷하다고 하네요. 이게 뭐냐면...블랙잭3랍니다. 블랙잭 1,2와 마찬가지로 쿼티 자판이 달렸고...풀터치는 아닙니다. 블랙잭 1,2에 비해 스펙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네요... AT&T에 옴니아와 비슷하게 생긴 이터너티도 공급하고 있는데, 풀터치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은 아니랍니다. 300만 화소 카메라 내장이고요. 아쉬운 얘기 뿐이네요.
카미 | 2008/12/03 20:24 | DEL

네, 그렇답니다. 에픽스는 블랙잭과 외양이 아주비슷하더군요. 2M 카메라, 터치스크린에 finger mouse(라고 해야 하나요?)가 장착된 점이 다르구요. 그나마 에픽스가 비슷한 성능인데 가격은 버라이즌의 옴니아와 같습니다. 2년 약정에 $199.99. 좀 억울(?)해요. 더 기다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터너티는 스마트폰이 아니기에 제 마음에서 지운지 꽤 되었구요.
허니몬 | 2008/12/03 23:23 | DEL | REPLY

기초수학이 강한 나라들이 해킹에 강합니다. 최근 미국의 경우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IT의 편의에 빠져 수학을 게을리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응용학문에 대한 투자에만 집중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미국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중국의 해커들이 우리나라를 경유해 세계 곳곳을 드나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초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Today : 2,252 | Total : 4,030,560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