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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횟수가 3억회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앱스토어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용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고 파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말하죠. 지난 7월 오픈했으니까 5개월만에 3억회를 돌파한 거네요.
애플은 3G 아이폰 발매 하루 전에 앱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그때 저는 3G 아이폰보다 앱스토어가 더 혁신적이라고 썼습니다. ‘애플, 이번엔 장외홈런?’이란 제목의 글인데 지금 읽어보니 애플이 목표를 100% 달성한 것 같네요.
5개월 간 앱스토어에 올려진 애플리케이션이 몇 개나 될까요? 지난달 1만개 돌파했다는 외신이 떴고 국내에도 알려졌지요. 앱스토어를 열 때 약 500개로 시작했으니까 하루 6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려진 셈입니다. 대단합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내장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60개쯤 되나요?
애플은 앱스토어를 열면서 몇 가지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①25%를 무료로 채우겠다 ②90%를 9.99달러 이하를 받게 하겠다 ③수익을 7대3 비율로 나누겠다…등입니다.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선 공짜 애플리케이션이 25%나 된다는 게 중요하겠지만, 앱스토어의 ‘혁신’은 7대3 배분율에 있다고 봅니다.
7대3에서 개발자 몫은 7입니다. 그러니까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10달러 받고 판다면 7달러를 챙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건 거의 혁명적입니다. 당시만 해도 휴대폰 메이커나 이동통신사는 애플리케이션을 자기네가 쥐고 흔들려고만 했지 개방할 생각은 꿈도 못꿨으니까요.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판도라 라디오(왼쪽)와 현재 다운로드 1위에 올라 있는 팡게아의 3D 퍼즐 게임 에니그모(Enigmo, 오른쪽).]
앱스토어가 나오기 전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휴대폰 메이커나 이동통신사 실무자에게 굽신거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돈 더 달라는 말은 꿈 속에서나 할 수 있겠죠. 지금은 다릅니다. 애플이 제시한 규격대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대박 터지면 땡잡는 거고요.
개발자 입장에선 솔깃하지 않을 수 없죠. 어느 나라 개발자든 자신만 있으면 덥벼보고 싶을 겁니다. 애플이 노린 건 바로 이겁니다. 세계 모든 개발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하고 자기네는 앉아서 30% 수익만 챙기는 것이죠.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입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가 3억회에 달한 지금 애플은 얼마나 챙겼을까요? 어떤 분이 실리콘앨리 인사이더에 올린 글을 보니 5천만~1억달러를 챙겼을 것이라고 하네요. 아이폰용으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5개월 새 700억원 내지 1500억원의 ‘공돈’이 들어온 셈이죠.
애플의 성공 비결은 뭘까요? 저는 ‘개방’에 있다고 봅니다. 애플은 기술을 개방해 개발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앱스토어는 웹2.0의 ‘개방 참여 공유’ 정신을 구현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위키피디아보다 나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요즘 SK텔레콤이나 네이버 하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자기네가 다 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LG텔레콤이나 다음이 개방 쪽을 택해 재미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저러다 뒤집히는 날 올 텐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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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만루홈런이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애플이 컴퓨터 회사니 머니 하는데, 이제 그런 애기는 좀 바뀌어야 할듯 하네요~
애플은 디자인 회사입니다. 그게 정답이죠~!!!
세계 어디서나 딱 본 순간 통하는 디자인을 잘하는 회사인거죠~!!!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내요.
하긴 마하커널을 가져온 OS X의 도입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언젠가부턴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OS의 일부도 개방을 했죠.
내 생애 첫 컴퓨터로 애플2 호환기종을 썼던 저로서는
미워도 역시 애플이 잘 되기만을 바랍니다.
IBM은 너무 멋대가리가 없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예 자기 taste가 없는 기업이고...
(클라이언트가 자기생각이 아예 없고 요구조건이 '잘 팔리는 것'뿐이라면 디자이너 암담해지죠)
제 집사람도 아이폰을 쓰고 있어서 제가 가끔 앱스토어에서 게임이나 실생활에 유용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해 주곤 합니다. 무료도 써보고 유료로도 다운받습니다. 유료 역시 가격자체로만 보면 비싸진 않으나 유용성(오직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하든 점, 중간중간 저장해 놓기가 쉽지 않다는 점-일부 프로그램에선 지원, 입력의 불편함 등등)을 따져보면 마냥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확하게 몇 %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있는지 알 순 없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느낌입니다. 꽤 많은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무료를 유료로 가기 전 단계로 이용하거나 유료프로그램을 제한을 둔, 그러니까 몇 단계까지만 사용가능하다던가 선택의 폭에 제한을 둔다는가 하는 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획기적인 발상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아무쪼록 우리나라의 통신사들도 좀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폐쇄적으로 서비스해서 남는 것보다 개방해서 얻을 게 더 많다는 걸 언제쯤 알게 될까요? 역사 속에서도 배울 수 있을텐데 말이죠. 흥선대원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