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의 ‘봉투 굴욕’을 아십니까? 아마 처음 들으셨을 겁니다. 제가 지어낸 말이니까요. 저는 애플 노트북 ‘맥북에어’ 광고와 이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보면서 한참 동안 웃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위대한’ 서류봉투는 처음 봤습니다.
맥북에어 아시죠? 애플이 올해 초 맥월드에서 공개한 면도날처럼 얇은 노트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다는 노트북이죠. 애플은 얇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영상 광고도 내놓았습니다.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는 광고입니다.
두어달 뒤 이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나왔는데요, 서류봉투에서 무얼 꺼내는 것은 애플 광고랑 똑같습니다. 배경음악(New Soul)도 같습니다. 그런데 서류봉투에서 나오는 것은 맥북에어가 아닙니다. 델의 데스크톱 PC입니다. 본체도 나오고 모니터도 나오고 키보드도 나오고 별 게 다 나옵니다.
델 PC도 얇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델 PC만 나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본체 모니터 키보드만 나온 게 아닙니다. 봉투를 뒤집자 온갖 잡동사니가 다 나옵니다. 통닭 모형까지 나옵니다. 그러면 그렇지. 델 컴퓨터가 그렇게 작을 리 있나. ‘세상에서 가장 큰 봉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아시다시피 델은 괜찮은 PC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해온 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곧 했죠. 패러디 동영상은 코미디이긴 하지만 델한테는 ‘모욕’에 가깝습니다. 마이클 델 회장이 복귀한 이후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애쓰는 건 아실 테고, 아마 대단한 뭔가를 꾸미고 있는가 봅니다.
델은 최근 패션/럭셔리 사이트 ‘업타운 라이프’에 티저광고를 실었는데 ‘맥북에어의 라이벌’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문구를 뺐다는데 이때부터 온갖 추측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델이 맥북에어처럼 얇은 쿨한 노트북을 낸다, 가격은 맥북에어보다는 조금 싸지만 3000달러나 된다는 겁니다.
뜬소문일까요? 세부사항이야 발표돼야 알 수 있겠지만 뜬소문은 아닙니다. 델은 이미 아다모 사이트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업타운에 아다모 광고를 게재한 사실도 시인했다고 합니다. 델은 과연 맥북에어를 압도할 더 얇고 더 가벼운 노트북을 내놓아 ‘봉투 굴욕’을 씻을 수 있을까요? <광파리>
참 광고도 잘하는 것 같네요 MS와는 달리....
아무튼 델의 새로운 제품도 기대됩니다. 역시 경쟁이라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니까요 ㅋㅋ.
2008년을 마무리하며 우수블로그 소식이 있어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자주 소통하며 소식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건강한 연말, 마지막 날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