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벌어진 젖가슴 사진 항의시위...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은 과연 뭘까요? 저는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젖을 빨다가 스르르 잠든 아기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젖 빠는 아기를 쓰다듬는 어머니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바로 이 모유수유(breast-feeding)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세계적으로 1억3천만명 이상이 가입했다는 페이스북 아시죠? 이 페이스북이 사이트에 올려진 모유수유 사진을 삭제한 게 발단이 돼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가입자 1만1500여명은 27일 페이스북의 처사에 항의해 각자 사이트에 일제히 모유수유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20여명의 여인들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로 몰려가 모유수유를 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모유수유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음란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넷 항의는 가히 ‘사이버 촛불시위’라고 할 만합니다. ‘이봐 페이스북, 모유수유는 음란하지 않다’는 항의 그룹에는 12월31일 밤 현재 9만3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또 이 그룹 사이트에는 1만1600여개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어머니들이 27일 페이스북 본사에 몰려가 항의했습니다. 촬영자: Shward]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항의 사이트에 올린 사진입니다. 음란한가요?]


소동은 지난 10월 시작됐습니다. 헤더 팔리란 여인이 아기에게 젖 먹이는 사진을 페이스북 사이트에 올렸는데 페이스북 측에서 삭제했다고 합니다. 또 올리자 ‘다시 한 번 그런 사진 올리면 계정을 없애겠다’는 경고 메일이 날아왔답니다. 그러자 팔리는 화가 치밀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27일 페이스북 측에 항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유수유를 권장하지 않느냐, 수유 사진을 삭제함으로써 모유수유가 부끄러운 행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모유수유를 생각하는 미래 엄마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과적으로 아기들의 건강을 해치게 됐다는 겁니다.


항의가 거세지자 페이스북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유수유가 자연스럽고 아릅답다는 데는 동의한다.…내규를 지킨 대다수 수유 사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젖가슴(젖꼭지와 주위 검은 부분)을 드러낸 사진은 삭제할 것이다. 페이스북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사이트로 만들기 위해서다.’


모유수유를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닌가 봅니다. 타임 기사를 읽어 보니 언젠가는 한 여인이 델타항공 비행기 안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다가 쫓겨나자 델타를 제소했다고 합니다. ABC TV 앵커 바바라 월터스는 방송 중 “젖 먹이는 여인 옆에 앉으면 불편하다”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


모유수유 사진 게재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또 국가마다 문화가 달라서 사회통념도 다르겠죠. 문제는 과연 어느 선까지는 괜찮고 어느 선까지는 안되느냐인데, 페이스북은 ‘젖꼭지(nipple)와 검은 부위(areola)'가 드러나면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파리>

 

페이스북, Facebook, 젖가슴, 모유수유, breast-feeding, 사이버 시위
posted at 2008/12/31 21:39:00 트랙백(0) | 댓글(15)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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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 | 2008/12/31 23:29 | DEL | REPLY

미쿡이니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요...
우리가 영화나 기타 매체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개신교 국가이기도 하고....ㅡ.ㅡ;;
우딩 | 2009/01/01 10:22 | DEL | REPLY

이해할수 없군요. 데모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명분을 찾는 듯 합니다.
모유수유 사진을 금지했다는 것이 왜 아기 건강을 해치는게 됩니까?
사진을 지운 것은, 모유수유 행위가 나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예의"를 지키지 않아서이지요.
안밖구분 못하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밖에는....
kiwidream | 2009/01/01 10:45 | DEL | REPLY

한국사회에서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가 어지간해서는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예전에 인터넷에도 지하철(?)에서 모유수유중인 어머니께 중고등생들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죠.
사실 모유수유를 바라보는 남성의 입장에서 현장에 있다면 좀 민망하긴 하겠지만, 이 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은 없을겁니다. 세속된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인거겠죠. 엄마들 화이팅~
Stellist | 2009/01/01 11:50 | DEL | REPLY

뭐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위의 사진을 삭제했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다지 음란성 사진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지요.
우당 | 2009/01/01 14:08 | DEL

음...광피리님의 글을 보면 위에 있는 사진은 "삭제된 바로 그 사진"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들이 올린 사진"이고, 달리 말하면 "삭제되지 않은 사진"인 듯 합니다.
광파리 | 2009/01/01 12:00 | DEL | REPLY

필자인 광파리입니다.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것보다...사회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론 저 정도 사진이라면 전혀 문제될 거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페이스북 내부 몇 사람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이겠죠. 싸이월드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미국보다 반발이 더했을까요? 덜했을까요?
우당 | 2009/01/01 14:18 | DEL | REPLY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 제 직장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광고성이라는 경고를 받고 블로그가 차단된 적이 있습니다.(저는 그냥 평범한 회사의 봉급쟁이입지요...무슨 특정한 광고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사진에 조그맣게 회사이름이 노출된 정도...상품에 대한 언급따위도 전~혀~ 없는...물론 회사이름도 극히 평범합니다. 그냥 대학교 이름 같은 이름이지요. 또 사진이 대문에 걸린 것도 아니고, 이야기 하다가 잠깐 나온 것 뿐인데--) 이와 같이 포탈 사이트의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도대체 그 블로깅이 왜, 어디가 광고성이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거든요...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것이 합리적인지를 떠나서, 어떠한 기준 - 특정 부위를 노출해서는 안된다 -를 제시했고, 적어도 그것이 "수유사진"이라면 노출될 필요가 없는 부분이므로, 일단 상식의 틀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역시 사용자도 그것을 따를 만 하지 않겠습니까?
필넷 | 2009/01/01 18:13 | DEL | REPLY

모유수유 자체만 보면 전혀 음란할 이유가 없지요.
단지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의 문제이거나 사회적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위 사진처럼 꼭 저렇게 어깨부터 다 내놓고 먹여야 하는건 아닌 것 같은 생각도...듭니다.

멀티라이터 | 2009/01/01 18:52 | DEL | REPLY

비공개 댓글입니다
광파리 | 2009/01/01 23:48 | DEL | REPLY

필자인 광파리입니다. 밖에 나갔다 왔는데 친구분들이 많이 다녀 가셨군요. 감사합니다. 새해 초부터 이상한 주제로 토론마당을 펼쳐놓고 주인장은 놀다 오고...죄송합니다. ... 글을 한쪽으로 몰아서 힘있게 쓰지 못한 게...난감한 문제라서 그랬습니다. 어느 선까지가 음란이고, 어느 선까지 괜찮은지 금을 긋기가 쉽지 않더군요. 페이스북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개설한지 8개월 조금 넘었는데요, 기자 신분은 일체 숨기고 싶었습니다. 계급장 떼고 검증 받고 싶었고, 계급장 떼고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엔 힘들었습니다. 다들 멱살부터 잡으려 하더군요. 니가 뭔데 아는 척 하느냐는 거죠. 이젠 많은 분들과 친해져서 새로운 세상을 사는 기분입니다. 블로그는 일방적으로 뉴스를 전하는 신문과 많이 다르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커뮤니케이션>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bakshish | 2009/01/02 07:34 | DEL | REPLY

다른 수유 사진은 괜찮고
검은 부분과 유듀가 보이는 사진에 대해서만 삭제 한다는
페이스북의 원칙은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재밍 | 2009/01/03 01:47 | DEL | REPLY

내부 기준에 따라 삭제한 거였다면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항의가 있으니 그에 따른 사과를 하고 규정이 이러해서 그랬다 이해해달라 라고 잘 타협하는 자세를 보이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수유사진이 음란한 것이 아니라, 음란물 방지 대책이 그렇기 때문에 음란하지 않더라도 수유사진도 어쩔 수 없이 삭제할 수밖에 없다 이런거지요.

열심히 구독하면서 배우고 있는데 언제나 좋은 IT정보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코알라쥬 | 2009/01/06 17:08 | DEL | REPLY

예전에 BBC에서 제작한 "육아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3가지 육아법이 나옵니다.

1. 60대식 독일식 육아법 - 아이를 기계적으로 다룬다, 성공률은 놀랄만함.
공개된장소 모유수유 상상못함
2. 현대식(??- 이 육아법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육아법 -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는 비교적 현대적 육아법. 공개된장소
모유수유 꺼림
3. 아마존식 육아법 - 항상 아이를 엄마곁에 붙이며 모유수유 권장

여기서 제가 굉장히 놀랐던것은,
영국, 미국 사람들 공개된 장소에서 모유수유를 상당히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점이었어요. 3가지 육아법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자연스런
토론을 하는데 1,2번 육아법 전문가들은 너무나 어이없다는 표정이에요.
공개된 장소에서의 모유수유..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서 모유수유 한다..
이러면 이상한가봐요 그들은...
아마 이런 맥락으로 그러지 않았나 싶구요...

저는 직접 아이를 7개월 이상 모유수유한 엄마로써
사실 공개된 장소에서 모유수유하면 엄마도 참 부끄럽답니다.
하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하는거죠. 당장 아기가 더 중요하다는 모성으로요..

그래서 좀 거부감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모유수유가 얼마나 힘든데요... 엄마몸두 너무 힘들지만
모성으로 하는것이고,
아마 저런 사진을 올린것은
상당히 아직도 모유수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저들의 사회에 저기 써 있는 말처럼
any time, any where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었네요 ^^



광파리 | 2009/01/06 21:27 | DEL

재밌는 얘기네요. 저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외신을 10개 이상 읽은 것 같은데 상당히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주몰 | 2009/02/03 23:50 | DEL | REPLY

어려서 부터 항상 통통했었고, 살때문에 고민이었죠..연 ㅇ ㅖ 인 이 많이한다길래 우연찮게 시작했는데 사 ㅇ ㅣ 즈가 제일 많이 줄었구요..이제는 하체가 없어졌다 라고 할정도로 날씬해졌습니다 그래서 옷입는데에도 자신감이 생겼구요..정말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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