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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건강이 안좋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본인이 시인했습니다. ‘애플 가족’ 앞으로 직접 메일을 썼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끊임없이 나돌았던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겁니다.
스티브 잡스(53) 건강악화설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애플 측은 소문이 나올 때마다 부인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브는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죠. 다행히 결과가 좋았고 이후 아이팟 아이폰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공식석상에 깡마른 모습으로 나타난 뒤로는 건강악화설이 부쩍 심해졌습니다. 급기야 블룸버그가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며 부음을 내보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지요. CNN 블로그에 스티브가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애플 주가가 단숨에 10% 곤두박질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10월 프리젠테이션 도중 스크린에 <110/70>이란 숫자를 띄워놓고 혈압이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강하는 얘기죠. 출처: Flickr]
스티브 잡스가 ‘애플 가족(Apple Community)’에게 보낸 메일은 이렇습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연말 연휴 기간에 맥월드 기조연설을 준비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다. 필(수석부사장)한테 기조연설을 맡겼더니 제 건강과 관련해 많은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사망했다며 저에 관한 얘기를 발간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도 애플 가족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2008년 내내 몸무가가 빠졌습니다. 원인은 저도 몰랐고 의사들도 몰랐습니다. 정밀 혈액검사 결과 의사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이 제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치료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미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 주 또는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져 의사들은 올 봄이 끝날 무렵에야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회복기간에도 애플 CEO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지난 11년 동안 애플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CEO 직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게 되면 (애플 CEO로서는 처음으로) 이사회에 알리겠습니다. 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애플 가족 여러분이 저를 지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부 줄이고 의역했습니다. 단락은 편의상 구분했습니다. 원문 단락과는 조금 다릅니다. 정확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원문을 링크했습니다.
애플 이사회는 이에 대해 5일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CEO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스티브가 물러나길 원하거나 다른 이유로 CEO 직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스티브가 CEO라는 건 애플로서는 큰 행운이다. 이사회는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변함없이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원문)

[스티브 잡스가 2008년 맥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입니다. 출처: Flickr]
스티브 잡스가 건강 상태를 밝힌 직후 해석이 둘로 갈렸습니다. 별거 아니다, 몸무게가 많이 빠졌을 뿐이고 치료가 간단하다고 했다...이런 해석이 있는가 하면, 건강악화설이 뻥이 아니었구나, 그럼 그렇지, 갑자기 그렇게 말랐으니...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전체적인 맥락으론 후자가 맞다고 봅니다.
의사들은 스티브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췌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 봅니다. 췌장 쪽에 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의학 지식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는 건만 알 뿐이죠.
성급한 사람들은 후계 문제까지 거론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수년 전부터 스티브가 CEO 직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했다고 합니다. 맥월드 기조연설을 대신하는 필 쉴러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브 잡스는 세계 IT업계 사람들의 ‘영웅’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합니다. 저야 그저 지켜보는 구경꾼이지만... 헐렁한 청바지에 검은 스웨터 차림으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다시 보고 싶습니다. <광파리>
(추가1) Medical experts said a hormone imbalance in a pancreatic cancer survivor raises red flags about a possible recurrence. 췌장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것은 재발 적신호일 수 있다는 얘기네요. (http://latimesblogs.latimes.com/technology/2009/01/steve-jobs-disc.html).
(추가2) 1월16일: '암이 재발했을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http://tech.yahoo.com/news/nm/20090116/tc_nm/us_apple_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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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원문으로는.. 안보겠습니다ㅎㅎ;;
광파리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최근 개인적으로 주변에 암으로 세상 떠난 분들이 계셔서, 물론 스티브는 극복해 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고 안타깝네요.
빠른 소식 감사합니다 ^^
아프시다니 저 역시 마음이 아프네요.
쾌유하시길 빕니다.
아프다니...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