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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터치 기술은 애플 특허: 경쟁사들은 소송에 휘말리나? 휴대폰


저는 한국경제 IT부장 시절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특히 2007년 1월9일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았을 때는 결정적인 판단 미스를 했습니다. 컴퓨터 회사가 만든 휴대폰이 뭐 그리 대단하겠느냐, 터치스크린 기능이야 LG전자가 초콜릿폰에서 선보이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해 기사를 코딱지만하게 취급했습니다. 일부 신문은 톱으로 크게 썼더군요.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는 코웃음까지 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후끈거립니다.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 미국특허청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신청한 터치스크린 특허 등록을 지난 27일 승인했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멀티터치’ 기술에 대한 특허라고 보도했는데 승인서엔 ‘one or more finger contacts'라고 돼 있습니다. 한 손가락 터치 기술도 포함된다는 얘깁니다.




미국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애플과 팜(Palm) 간에 특허분쟁이 발생할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팜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프리(Pre)’가 아이폰과 유사한 멀티터치 기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팜은 한때 PDA로 이름을 날렸던 회사인데 살아남기 위해 용감하게 아이폰에 도전했습니다.





[미국특허청이 발표한 터치스크린 특허승인서엔 이런 그림도 있습니다.]




애플이 이걸 모를 리 없겠죠.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지식재산권 침해를 좌시하지 않겠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특정 기업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팜을 언급하며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그런데 팜 뿐이겠습니까. 터치스크린 기술은 이미 보편화돼 웬만한 휴대폰 메이커는 터치폰을 두세개씩 내놓았습니다. 멀티터치 기능까지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클론(clone)’이라고 할 만한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적으로 개발중인 윈도7은 멀티터치 기능도 갖췄습니다.




물론 애플이 특허소송을 제기하면 팜은 반발하겠죠. 애플 기술을 도용한 게 아니다, 방식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 주장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재판이 길어질 테고….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허소송에 휘말릴 소지가 있습니다. 애플이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경쟁사들로선 신경이 쓰이겠죠.




저는 기술적인 건 모릅니다. 터치스크린 특허 승인서가 358쪽이나 된다는데 이걸 요약한 기사를 읽어 봐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특허소송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기술 방식이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파리>





(추가1) LG전자 설명입니다. 터치폰 개발 초기단계부터 관련기술 특허 출원 및 등록 현황을 점검했고 애플의 출원 내용도 파악했다고 합니다. 터치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LG는 애플과 다른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답니다. LG는 터치 기능을 초콜릿폰에서 일부 시도한 뒤 프라다폰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출시는 프라다폰이 아이팟터치보다 먼저라고 하네요.





(추가2) 삼성전자 설명입니다. 현재 삼성은 저항방식, 애플은 정전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전혀 특허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멀티터치는 앞으로 삼성도 도입해야 하는데 애플 특허를 피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애플이 특허를 등록한 방식 말고도 멀티터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다양하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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