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터치 기술은 애플 특허: 경쟁사들은 소송에 휘말리나? 휴대폰
2009.01.29 08:23 Edit
저는 한국경제 IT부장 시절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특히 2007년 1월9일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았을 때는 결정적인 판단 미스를 했습니다. 컴퓨터 회사가 만든 휴대폰이 뭐 그리 대단하겠느냐, 터치스크린 기능이야 LG전자가 초콜릿폰에서 선보이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해 기사를 코딱지만하게 취급했습니다. 일부 신문은 톱으로 크게 썼더군요.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는 코웃음까지 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후끈거립니다.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 미국특허청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신청한 터치스크린 특허 등록을 지난 27일 승인했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멀티터치’ 기술에 대한 특허라고 보도했는데 승인서엔 ‘one or more finger contacts'라고 돼 있습니다. 한 손가락 터치 기술도 포함된다는 얘깁니다.
미국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애플과 팜(Palm) 간에 특허분쟁이 발생할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팜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프리(Pre)’가 아이폰과 유사한 멀티터치 기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팜은 한때 PDA로 이름을 날렸던 회사인데 살아남기 위해 용감하게 아이폰에 도전했습니다.

[미국특허청이 발표한 터치스크린 특허승인서엔 이런 그림도 있습니다.]
애플이 이걸 모를 리 없겠죠.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지식재산권 침해를 좌시하지 않겠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특정 기업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팜을 언급하며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그런데 팜 뿐이겠습니까. 터치스크린 기술은 이미 보편화돼 웬만한 휴대폰 메이커는 터치폰을 두세개씩 내놓았습니다. 멀티터치 기능까지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클론(clone)’이라고 할 만한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적으로 개발중인 윈도7은 멀티터치 기능도 갖췄습니다.
물론 애플이 특허소송을 제기하면 팜은 반발하겠죠. 애플 기술을 도용한 게 아니다, 방식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 주장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재판이 길어질 테고….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허소송에 휘말릴 소지가 있습니다. 애플이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경쟁사들로선 신경이 쓰이겠죠.
저는 기술적인 건 모릅니다. 터치스크린 특허 승인서가 358쪽이나 된다는데 이걸 요약한 기사를 읽어 봐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특허소송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기술 방식이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파리>
(추가1) LG전자 설명입니다. 터치폰 개발 초기단계부터 관련기술 특허 출원 및 등록 현황을 점검했고 애플의 출원 내용도 파악했다고 합니다. 터치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LG는 애플과 다른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답니다. LG는 터치 기능을 초콜릿폰에서 일부 시도한 뒤 프라다폰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출시는 프라다폰이 아이팟터치보다 먼저라고 하네요.
(추가2) 삼성전자 설명입니다. 현재 삼성은 저항방식, 애플은 정전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전혀 특허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멀티터치는 앞으로 삼성도 도입해야 하는데 애플 특허를 피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애플이 특허를 등록한 방식 말고도 멀티터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다양하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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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터치스크린 특허 직접 찾아 봤더니
뭐니 뭐니 해도 원전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최고지. 전체 특허를 보고 싶으신 분은 요기로. 일단 특허 등록 번호 7,479,949, 등록일 2009년 1월 20일 제목: Touch screen device, method, and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 초록(나름 이해를 돕기 위해 내 맘대로 의역 남발): 1) 터치스크린 화면에 하나
Comments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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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비전문가인 제가 예전에 어디서 봤던 글의 내용을 말씀 드리면 (위키피디아에서 찾았었다고 생각했는데..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터치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이 여러가지랍니다.
말 그대로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게 하는 것도 있고, 미션 임파서블 같은 데 나오는 도난방지 레이저같은 식으로 화면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걸 감지하게 하는 것도 있고..뭐 여러 방식이 있었던 거 같은데요, 삼성이나 LG는 애플이랑 다른 방식의 터치 기술인 게 아닐까..합니다.
어디까지나 비전문가가 인터넷에서 잠깐 본 걸 갖고 얘기한 거구요, 전문가분들께서 더 상세한 답을 주시겠죠?
(참고로 영어 wikipedia에서 touchscreen으로 검색하시면 technology 란에 8가지 각기 다른 터치스크린 방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
2009년 1월 등록한 Apple의 Touch Screen Heuristics 특허는 2008년 4월 filing한 것으로 2007년 1월 출원하여 한국에서 2007년 5 월 특허 등록한 ㈜한모아(www.hanmoa.com)의 상대좌표 특허(10-2007-0005945)와 매우 유사한 입력 기술 특허(드래그에 의한 2차원 이동 및 아이콘 선택vs 드래그에 의한 상대좌표 이동 및 아이콘 선택)로 한모아의 상대좌표 특허보다 16개월 늦은 것입니다.
Apple 특허로 인하여 경쟁 업체들이 2차원 스크롤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한모아의 특허를 통해서 2차원 스크롤이 가능한 U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Apple과 소송이 걸리면 한모아 특허가 우선 출원되었으니 Apple 특허가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한모아 특허를 통해 Apple 특허 가 무효화 되면
Apple을 제외한 전세계 모바일, IT업체 들에게는 복음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Apple 특허와 한모아 특허가 병립하고 Appl이 경쟁 업체에 특허 사용을 허락하지 않거나 고가의 특허 사용료를 요청할 경우, 경쟁 업체들은 한모아 특허를 통해 2차원 스크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 특허는 2007년 6월 PCT 출원하고, 2008년 4/4분기에 미국, 일본, 중국에도 출원하였고 유럽 인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출원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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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멀티 터치라는 기술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는 거지요. 손가락 하나로 찍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였지 "왜 손가락 두개로 움직이면 안돼?"라는 창의적 사고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이팟 터치에 쓰인 멀티터치를 보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이 쉬운 기술을 난 왜 떠올리지 못한걸까?"
삼성이나 LG가 쉽게 자신들도 할 수 있다고 하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러나 사실 저 위에 나온 특허 내용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애플에서 특허를 받은 내용이 "정전압 방식의 터치기술을 응용한 멀티터치"같이 제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개 이상이 점을 찍는 터치기술이라는 포괄적 내용이죠.
팜과 애플이 특허소송을 벌인다면 팜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삼성이나 LG는 팜과 애플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면서 멀티터치 제품을 내놓으려 할 거구요. 당분간 애플이 아닌 다른 회사가 만든 멀티터치 제품을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
다른 분들은 "단순한 터치기술"이라고 방점을 찍으시는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엔 "One or more finger"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한손가락으로 드래그하고 아이콘을 선택 및 움직이는 건 기술로도 치지 못하는 겁니다. 그걸가지고 특허를 받았다면 미국 특허청은 30년쯤 뒤로 돌아간 것이겠죠.
전 PDA를 오래전부터 썼습니다. 가장 먼저 터치기술을 쓴 전자기기중 하나죠. 그런데 두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차례대로 인식하거나 둘다 무시했습니다. 애플의 멀티터치 기술의 혁신성은 그런 인식을 깬 데 있습니다.
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핵심을 벗어난 얘기들만 하시길래 적고 갑니다. -
이번 1월에 취득한 애플 특허의 제목은 2005년도에 출원한 multi touch특허의 연장이 아니고 "Touch screen device, method, and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 "입니다. 어디에도 멀티터치란 얘기가 없습니다. one or more finger에 의한 방법이란 한손가락으로 명령이나입력 데이터를 선택하는 것이 메인이고 두개 이상의 손가락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발명 사상은 멀티터치가 아닌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 즉 점진적으로 확인하면서 명령을 선택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멑티터치는 아시다시피 애플만의 전용이 아니라는것이 여러 채널을 통해 알려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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