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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가 닫힌 인터넷 생태계를 여나 인터넷

폐쇄적인 에코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외부 충격요법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꿈쩍도 않던 우리나라 모바일 생태계도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바뀌었죠. 이제는 인터넷 생태계 차례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일찌감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시도했습니다. 한때는 인터넷 코리아라고 자부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지금은 고인 물입니다. 폐쇄적 생태계에서 벗어나려고 저마다 노력하지만 속도가 더딥니다. 외부 충격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릅니다.

야후코리아가 치고 나갑니다. 야후코리아는 3일 서울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맞춤형/개방형 소셜 포털을 공개했습니다. 왜 맞춤형인가? 사용자가 맘대로 홈페이지 메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왜 개방형인가? 누구든지 야후가 개방한 소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야후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온갖 서비스/콘텐츠가 들어가는 것과 같죠. 왜 소셜인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서비스와 연동하고 야후펄스는 소셜 허브를 지향합니다.

야후코리아 새 홈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메뉴입니다. 사용자가 외부 서비스/콘텐츠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자기만의 메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선택할 수도 있고 지마켓 아고라 곰TV 등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25개까지 골라 마이메뉴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야후는 다수의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를 했고 지금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일과 싸이월드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NHN, SK커뮤니케이션즈와도 협의 중입니다.

 

야후_마이메뉴_트위터.jpg

 

페이스북 트위터와는 양방향으로 연동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올린 글이 마이메뉴에도 뜨고 마이메뉴에서 올린 글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도 뜨게 할 수 있습니다. 야후코리아 새 홈피에는 싱글로그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야후코리아 홈피에 로그인 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따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볼 수도 있고 쓸 수도 있습니다. 지메일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메일이나 싸이월드는 어느 선까지 개방할른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이해를 따져서 결정하겠죠.

야후코리아는 금주나 다음주 중 새 홈페이지 서비스가 시작되면 마이메뉴에 올릴 서비스/콘텐츠 리스트를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마이메뉴 맨 밑에 추천 파트너가 있는데 이걸 클릭하면 리스트가 뜹니다. 여기에 없는 사이트라고 마이메뉴에 올리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웹 표준을 지키고 RSS 피드를 제공하는 사이트라면 주소를 입력해 마이메뉴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웹사이트 중에는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곳이 많고 개방을 원치 않는 곳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야후 메뉴도 사용자가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야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콘텐츠는 메일 거기 게임 꾸러기 날씨 등 60개쯤 됩니다. 이 가운데 서너 개만 고를 수도 있고 10 20개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는 선택한 메뉴를 왼쪽에 위아래로 배열하는데, 자주 보는 메뉴는 위에, 덜 보는 메뉴는 아래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기존 포털이 공급자 위주라면 새 포털은 사용자 위주입니다. 40대 직장인이라면 꾸러기 메뉴는 빼도 되겠죠.

 

야후_퀵뷰.jpg

 

조금 전에 새 홈페이지에는 싱글로그인 기능이 적용된다고 말씀드렸는데 퀵뷰라는 기능도 적용됩니다. Quick View. 말 그대로입니다. 메뉴를 클릭해 새 창을 열어 담긴 내용을 확인하려면 품이 많이 듭니다. 야후코리아 새 홈페이지에서는 마우스를 메뉴 위에 대기만 하면 퀵뷰 열기라는 아이콘이 뜹니다. 이걸 클릭하면 현재 창에서 해당 메뉴의 내용이 뜹니다. 야후 사이트 메뉴와 마이메뉴에 퀵뷰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굳이 새 창을 열지 않고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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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새 홈페이지의 특징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소셜펄스입니다. 그동안 시험적으로 제공해온 서비스인데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간 소셜 허브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텐데 야후로서는 소셜 펄스가 바로 소셜 허브입니다. 이곳은 페이스북(양방향) 트위터(단방향)와 연동합니다. 이곳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올린 글을 읽을 수 있고 이곳에서 글을 쓰면 페이스북에도 뜹니다. 여기까지는 마이메뉴 속 페이스북 트위터 앱과 비슷합니다.

소셜펄스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야후메일 야후메신저와도 연동합니다. 한 마디로 야후의 소셜 기능을 기반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끌어안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곳이 야후 소셜 서비스의 거점입니다. 이곳에서 사이버 친구들이 올린 사진/글을 보고 댓글도 달고 자신의 글/사진도 올리고. 각종 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게임 뉴스 라이프스타일 등의 카테고리가 있는데, 징가의 소셜게임을 즐기고, 매셔블 CNet 등의 테크놀로지 뉴스도 읽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뜨자 휴대폰 메이커들이 저마다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맞서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새 강자로 뜨자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등이 저마다 소셜 허브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그게 소셜펄스이고, 윈도라이브이고, 구글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놀지 말고 우리 허브에서 놀아라. 이 얘기인데 소비자들은 가장 편한 허브를 택하겠죠. 네이버도 한두 달 후에 개인맞춤형 포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야후코리아 기자간담회에는 김대선 대표와 김봉균 오디언스 총괄이사, 프란시스 츄 야후아시아 제품 마케팅 총괄이사, 황순욱 야후아시아 엔지니어링 총괄부장 등이 참석했고, 오전 103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됐습니다. 김 대표는 야후코리아는 글로벌과 오픈과 소셜을 지향한다개방형 포털 서비스, 개인화된 홈페이지 서비스로 우리나라 인터넷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말대로 우리나라 인터넷이 개방을 지향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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