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카데미상 올해 최대 스폰서는 현대자동차 [기타]

TV로 중계하는 행사 중 세계 최고/최대가 뭘까요? 슈퍼볼과 오스카상(아카데미상) 시상식이랍니다. 슈퍼볼은 미국에서는 대단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죠. 그러나 오스카상은 다릅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대거 등장하고 여배우들의 패션이 현란해 주목을 받습니다.


그런데 불황이 심하긴 심한가 봅니다. 시상식(2월22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스폰서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대 스폰서였던 로레알은 아예 불참하기로 했고 코카콜라는 광고 물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 바람에 현대자동차가 최대 스폰서가 됐습니다.


로레알은 랑꼼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오스카상 시상식 때 8개의 광고를 틀었는데 올해는 제로입니다. 지난해 광고 5개를 올렸던 GM도 그렇습니다. 파산 위기에 몰려 정부에 손을 벌린 마당에 무슨 여력이 있겠습니까. GM은 최근 열린 슈퍼볼 협찬도 포기했습니다.


광고평가회사 TNS에 따르면 그동안 8개 메인 스폰서가 오스카상 행사 비용의 60%를 댔다고 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로레알과 코카콜라가 각각 8개, GM가 JC페니가 각각 5개, 아멕스가 60초짜리 2개의 광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로레알 GM 아멕스가 불참하기로 했고 코카콜라는 5개로 줄였습니다.


[오스카상 사이트에 올려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광고 사진입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광고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쨈 때문에 링크만 해두겠습니다.]


주최자인 ABC가 다급해졌습니다.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단가를 낮췄습니다. 지난해 180만 달러(25억원) 받았던 30초 광고는 140만~170만 달러만 받겠답니다. 데뷔 영화에 광고를 붙이지 못하게 하는 50년 금기도 풀었습니다. 그러자 디즈니와 파라마운트가 각각 ‘Up'과 ’솔리스트‘에 광고를 붙여 내놓기로 했습니다.


위기에 몰린 ABC를 누가 구할까요? 한국의 현대자동차입니다. 그동안 오스카상 시상식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던 현대자동차가 광고 7개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새 광고라고 합니다. 로레알이 불참하고 코카콜라가 광고 물량을 줄이는 바람에 현대는 단숨에 최대 스폰서가 됐습니다.


재밌네요. 한때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였던 GM이 파산위기에 몰린 지금 현대자동차가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가고 있으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삼성과 LG가 각각 첼시와 풀럼을 협찬하고,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오스카상 시상식을 밀고…. 지금의 불황이 위기이면서 기회일 수도 있겠네요. <광파리>

 

* 주구장창 IT 글만 쓰던 광파리가 외도를 했습니다. 한 번 봐주십쇼.


오스카상, 아카데미상, 현대자동차, 로레알, 코카콜라, GM, 스폰서, 협찬, 광고, ABC
posted at 2009/02/17 08:42:00 트랙백(0) | 댓글(5)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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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2 | 2009/02/17 21:31 | DEL | REPLY

재미있네요.
국내에서는 욕도 많이 먹는 현대지만 외국 나와서 보면
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니까요.
이왕이면 잘 되길 바라구요,
박정희정권 이래의 수출에 목을 거는 구조는 조금 바꾸어주었으면 합니다.
수출은 손해를 봐도 좋으니 물량 밀어내기로 하고 손실을 내수로 메꾸는 건
21세기까지 가져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뭐, 요즘 정부를 보면 다시 70년대 같긴하지만)

그리고 이 위기만 지나면
좀 다양한 옵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무난한 양산형 차만 생산하지만
국내 소비자도 틈새형 상품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시장규모때문에 외국 업체는 잘 진출을 안 하고, 팔아도 엄청나게 바가지를 씌우니...
그런 면에선 쿠페 비슷한 종류를 꾸준하게 내주는 것은 좀 칭찬할 수 있을듯.

오래(?)살다보니 현대가 스폰서하는 아카데미시상식도 보는군요.^^;
광파리 | 2009/02/18 05:17 | DEL

필자인 광파리입니다. 현대가 작심한 듯 밀어부치는데... 미국 자동차 3사가 궁지에 몰린 지금이 미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원/달러 환율이 올라 가격경쟁력도 강해졌죠. 댓글 감사합니다.
지니 | 2009/02/18 07:09 | DEL | REPLY

요즘 현대... 아주 공격적 마케팅을 자랑(?)하는 군요. 수퍼볼때도 오픈쇼 후원하더니...
남들 다 뒤쳐질때 시장을 장악해버리겠다.는 뜻인것 같은데.덕분에 지난 1월은 조금 판매실적도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차사간사람들이 실업자가 되지 않는한 현대는 성공한것이겠죠. 암튼, 올 아카데미시상식 열심히 보면 현대광고 많이 보겠네요. 뭐 광고도 감성적으로 꽤나 잘 하더군요.
20100 | 2009/02/18 08:32 | DEL | REPLY

@HYUNDAI Genesis라고 써져 있고 차는... 베라크루즈다...
진짜 | 2009/02/18 14:22 | DEL | REPLY

베라크루즈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 놀라운 검색능력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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