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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수(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조금 전에 끝난 풀럼전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해 출근길이 즐거웠습니다. 골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더구나 부상에서 복귀해 교체출전한 루니에게 골을 안겨줬으니 최고죠.
그런데 출근해서 인터넷을 둘러봤더니 스카이스포츠 평점이 6점이네요. 테베즈가 5점으로 가장 낮고 그 다음인데…쩝.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한 낮게 깔린 빠른 패스(슈팅이었다죠?)는 좋았는데... 나머지는 사실 평소보다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퍼스트터치가 좋지 않았습니다. 원래 박지성의 퍼스트터치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오늘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나빴던 것 같습니다. 이란 다녀온 후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슴으로 트래핑한 볼이 1, 2m쯤 튕겨나가는 바람에 풀럼 선수에게 뺏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지성이 골 넣은 스콜스를 축하해주는 모습. 출처: 맨유 홈페이지]
아시다시피 축구에서는 퍼스트터치가 중요합니다. 볼을 킥 하려는 발 가까이 떨궈야 다음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있죠. 그런데 오늘은 볼이 자꾸 튕겨나갔습니다. 이번 시즌 들어 퍼스트터치가 확연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니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루니의 퍼스트터치가 오히려 나았습니다.
그래도 6점이라도 받은 것은 박지성 특유의 영리하고 부지런한 플레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퍼스트터치가 나빠 볼을 뺏겼을 경우 악착같이 달라붙어 다시 뺏거나 역습을 저지하곤 했습니다. 움직임은 평소대로 최고였다고 봅니다. 볼과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예측해 미리 뛰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루니에게 어시스트 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풀럼 문전에서 박지성이 불을 잡는 순간 ‘수비수가 막고 있어 슛하기 고약하네’ 생각했는데 역시 영리하더군요. 낮고 빠르게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각을 꺾어 찼는데... 운 좋게 그곳에 루니가 있었습니다. 이게 패스가 아니라 슈팅이었다죠?
박지성은 오늘 풀타임 뛰었으니까 일요일 새벽(2시30분)에 열리는 블랙번전에는 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폼이 좋아진 나니가 나서겠죠. 박지성은 25일 새벽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밀란 윙어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부여받을 것 같습니다. <광파리>
* 광파리가 갑자기 축구 글을 쓰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주구장창 IT 글만 쓰던 광파리가 왜 이래? 하시겠죠. 사실 광파리는 미친놈 소리까지 듣는 축구광이랍니다. 감기 걸려서 죽는다면서도 축구 경기 있으면 한밤중에도 벌떡 일어나 이불 뒤집어쓰고라도 봐야 직성이 풀린답니다. 축구 글은 처음 썼는데 역시 반응이 신통치 않네요. 하지만 재방송 보실 기회 있으면 박지성의 퍼스트터치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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