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나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은 인터넷 이용하기가 불편해 고생했다고들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호텔이나 여관에서 인터넷을 맘대로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한국은 역시 IT 강국’이란 결론을 내립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자료를 봐도 ‘IT 강국’이라고 자부할 만합니다.
그런데 정보통신 랭킹에서 한국은 25개 국가 중 18위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와 활용도를 점수로 매겼더니 그렇다는 겁니다.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 주최로 2월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캘거리 대학교 레오나르드 웨이버맨 교수팀이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보고서 제목은 ‘Connectivity Scorecard 2009'인데, Connectivity Scorecard를 번역하면 ‘접속성 점수’쯤 되겠죠. 유/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기가 얼마나 편한가, 소비자 기업 국가가 네트워크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를 점수로 매겼다고 합니다. 1위는 미국이고, 일본은 10위, 한국은 18위랍니다.

[정보통신 랭킹입니다. 한국은 왼쪽 혁신주도경제 25개 국가 중 18위입니다. 오른쪽 자원효율주도경제는 주로 개발도상국인데 평가기준이 다르다고 합니다.]
결과만 보면 화부터 치밉니다. 선진 25개국이 비교대상이라지만 18위면 꼴찌에 가깝습니다. “도대체 어떤 놈이 이 따위 보고서를 냈어? 근거가 뭐야?”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라면 욕설부터 나올 겁니다. 저 역시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읽으면서 우리가 반성할 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지는…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맞다. 이동통신 인프라도 좋다. 그러나 인프라만 최고면 뭐하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특히 기업의 활용도는 평균보다도 낮다. 이겁니다. 보고서 중 한국 부분을 요약합니다.
한국의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다. 3세대 이동통신도 그렇고 인터넷도 그렇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럽이나 북미보다 몇 배나 빠른 인터넷을 이용한다. 한국 가정의 인터넷 보급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소비자의 인터넷 활용도에 관해서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저평가됐을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등에 훨씬 적게 투자한다. 특히 숙련된 정보통신 기술자 비중이 현저히 낮다. 대기업은 나은 편인데 서비스 업종에서는 뚝 떨어진다. 기업간 거래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중도 낮다.
정부 부문은 괜찮은 편이다. 전자정부(E-government)에서는 최고다. 학교 인터넷 보급률도 최고로 높다. 인프라 확충 정책은 효율적이었다. 광가입자망(FTTH)에서 일본과 더불어 선두를 달리고 3세대 이동통신에서도 리더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등에 대한 정부 투자는 부진하다.

[부문별 최고점수 국가와 한국을 비교했습니다. 소비자 인프라에서는 한국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기업 인프라와 활용도/기술에서는 한참 떨어집니다.]
보고서에서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사실 여러 국가를 비교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나라마다 데이터가 제각각일 테니까요. 웨이버맨 교수팀이 이런 랭킹을 매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순위를 발표했답니다. 올해는 평가기법을 좀더 가다듬고 비교대상 국가를 많이 늘렸다고 합니다.
인프라 활용도에서 한국이 뒤진다는 점을 인정한다 쳐도 25개국 중 18위라니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기업의 활용도가 낮은지 따져봐야 합니다. ‘정보고속도로 깔아놓고 자전거 타고 다닌다’는 말을 들어서야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광파리>
|
그리고 보고서는 Connectivity 인데 그것이 it강국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낚시성 제목인지? -_-;
미국에서 '다음'의 뉴스 중 동영상이나 카페에 올라온 동영상을 함 볼라치면 1분 정도의 분량을 10여 분 넘게 기다려야 겨우 볼까 말까 합니다. 유투브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말이죠. 정말 한국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속도(지금은 더 빠르다죠)가 그리울 지경입니다. Verizon의 Fios라는 광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는 저조차 이정도이니 미국의 인터넷속도는 알아줄 만 하죠.
하지만!
e-정부는 IE가 아니면 사용하기 힘들고 MAC address만으로도 충분한 보안에는 거추장스럽기만한(제 입장입니다)보안카드네 머네하면서도 불안하죠.
한국에도 닌텐도같은 회사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온갖 규제로 싹부터 쳐내는 곳에서 IT강국을 바라는 게....
그럼에도 꿋꿋하게 일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보안 부분에서 시간과 용량만 잡아먹고 실효는 떨어지는 액티브 엑스는 진짜 에러인듯...
간단하게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IT회사 10개만 말해보세요.안돼죠?
1위인 미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IT회사 10개만 말해보세요. 쉽죠?
그런겁니다....ㅡ.ㅡ 인프라는 시간이 지나면 경쟁상대들이 다 따라잡을수 있는거죠
속도 빠른 인터넷으로 하는 일은 p2p(거의 불법), 온라인게임, 동영상 보기가 거의 다니까요.
플래시에 액티브x 도배해 놔서 호환성 떨어지고
3G든, 4G든 종량제가 되면 일반적인 웹 서핑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 요금 고지서를
받을 겁니다.
자부심은 필요하지만 자화자찬만으로 강국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텐도는 그걸알까 뭘라
사족이지만 위에서 한분이 SW는 원래 다운받는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나라... ㅎㅎ 그거 굉장히 선진적인 인식이랍니다. 앞에 "불법"이 빠졌어요. 앞으로 SW모델은 다운로드 방식이라고들 하죠.
다만 웹 접근성(웹표준)이 훨씬 높다고는 할 수 있겠네요.
호주 자체 기업도 솔직히 10개는 커녕 5개도 꼽히질 않는데...흠..
거의 대부분 미국계회사...
저거 좀 수치가 과대포장된듯...
맨날 패스트푸드만 먹고 커서 덩치는 큰데 근력은 엉망진창인...
그래도 다이어트 하고 '운동'시키면 나아지겠죠 ㅋㅋ
아이티 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껍데기가 아닌...철학이 선행되야 할텐데...
선구적으로 노력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비주류로 매도당하는 사회적 분위기.
저는 어제 밤 보고서를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치다. 조사가 잘못됐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나쁠 리가 없다. 이런 생각도 했고요. 늘 지적했던 얘기 아닌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따끔한 충고다. 받아들이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웹표준 문제, 허술한 보안 문제, 액티브X 문제, 통신 시장의 폐쇄적인 구조, 와이브로와 DMB의 적자 문제 등 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진정한 IT 강국이 되려면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IT 컨트롤타워가 없다니까 더욱 걱정입니다. 온라인게임 마녀사냥 하는데 정부도 거들었으면서 이제 와서 닌텐도 타령을 하면 어쩌자는 건지... 계속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옳은 평가라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이맹박은 IT가 일자리를 줄인다고... 자기의 개인적 IT에 대한 컴플렉스를... 엄한 국가적 일에 투영시키고 있으니... ㅠ.ㅠ
앞으로는 더더욱 순위가 떨어질 듯!!!
ㅠ.ㅠ
그리고 인터넷강국=IT강국이라는 확대해석도 많이들 하지요.
그런데 그리도 자랑스로운 인터넷강국의 속내를 살펴보면 사실 너무도 형편없는것이, 기본적으로 인터넷회선을 구축하는 대다수의 IP service용 HW는 90% 이상이 수입제품이고 핵심장비는 100%에 육박하며 운용 SW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선네트워크 구축용 핵심장비를 수출한 예도 전무에 가깝지요.)
아울러 web service 용 server나 DB역시 상당수가 외국기술입니다.
장확히 말하면 세계최고의 기술(HS & SW)들을 수입해서 최고수준의 인터넷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결과가 창출한 부가가치는 광랜기반 IPTV서비스를 제외하면 매우 낮다고 볼수 있습니다.
쥔장님이 지적하신 '접속성 점수’가 단지 인터넷접속만을 의미한다면 18위라는 등수는 분면히 오류가 있겠습니다만 접속성의 범위를 넓히면 의미있는 등수가 될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평범한 사용자가 리눅스머신으로 접속을 하면 어떨까요?
아무튼 이런저런 사유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IT강국이 아님에도 세계최고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심리를 이용한 일부 계층(특정정권)에서 남발한 용어로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 반도체와 LCD를 포함하면 조금 더 나을까요?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IP소비강국입니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과거의 예를 보면 인터넷조차 거의 쓰지 않을 무렵에도 이미 외국에선 기업 안의 컴퓨터는
모두 PC이면 노벨네트웨어, 유닉스EWS면 TCP/IP네트웍으로 전부 묶여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협업을 하는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더랬죠. 그 때는 윈도우도 나오기 전입니다.
지금 한국은 어떤가요? 사무실 컴퓨터에 인터넷이 된다고 그걸 얼마나 업무에 잘 활용하나요?
기껏해야 메신저쓰고 이메일 확인하고 상사몰래 야구중계방송이나 보는 데 쓰지 않나요?
적은 자원이라도 적극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널널하게 널린 자원을 엄한 데에
펑펑 낭비하고있는 곳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