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휴대폰짱’ 노키아가 뿔났다 “우리도 노트북 만들겠어!” [휴대폰]

세계 1위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가 뿔났습니다. 최고경영자(CEO) 올리-페카 칼라스부오가 핀란드 국영 TV YLE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C 메이커들이 1위부터 4위까지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하니 더이상 못참겠는가 봅니다.


노키아가 노트북을 만들 것이란 소문은 작년말부터 돌았다고 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키아 CEO는 노트북 시장 진출설을 처음으로 시인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PC와 휴대폰은 닮아가고 있다. 컨버징(융합)에 5년도 안걸릴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콘그레스 2009’에서는 PC 메이커들이 휴대폰을 만들겠다고 앞다퉈 선언했습니다. 3위 메이커인 대만 에이서는 스마트폰 8개 모델을 선보였고 4위 중국 레노버는 구글폰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1위 HP와 2위 델도 “우리도 만든다”고 밝혔죠.


아시다시피 PC는 마진이 박한 반면 휴대폰은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PC 메이커들이 떼거리로 덤벼들면 '쑥대밭'이 될 게 뻔합니다. 이미 애플이 아이폰으로 휴대폰 시장을 휘젓고 있습니다. 휴대폰만 만들고 있는 노키아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폰과 PC의 구분이 갈수록 애매해지고 있습니다. 휴대폰에는 PC 기능이 들어가고 PC에는 휴대폰 (통신)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휴대폰과 PC가 컨버징하면 두 가지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메이커가 유리할 수밖에 없겠죠.


노키아로서는 쫓기는 기분일 겁니다. 그렇잖아도 삼성 LG의 추격을 받아 점유율 40%선을 지키지 못하고 37%선까지 후퇴한 상태입니다. ‘코리아 듀오’는 PC 메이커이기도 하죠. 이 마당에 ‘어메리카 듀오’(HP, 델)와 ‘화교권 듀오’(에이서, 레노버)가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겠답니다.



결국 노키아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일단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5일 미국 시장에 ‘노키아 5800’(사진)을 내놓았습니다. 3.2인치 터치스크린폰으로 아이폰과 똑같이 AT&T를 통해 399달러에 나갑니다. 언론에서는 ‘아이폰 라이벌’,‘아이폰 챌린저’라고 썼습니다.


노키아의 노트북 시장 진출은 중장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겠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할 겁니다. ITPRO에 따르면 이미 리눅스 OS 기반의 모바일 컴퓨터를 개발 중이라는 얘기도 있고, MID일 것이라는 얘기, 2011년에 출시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광파리>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휴대폰, 스마트폰, 노트북, 에이서, 레노버, 아이폰
posted at 2009/02/26 20:55:00 트랙백(0) | 댓글(9)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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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인 | 2009/02/26 21:54 | DEL | REPLY

노키아는 다른거 만들다가 망할뻔한 회사 아니였나요;;;
광파리 | 2009/02/26 22:08 | DEL

노키아는 "핀란드의 삼성"이라고나 할까요. 핀란드의 자존심이고, 핀란드를 먹여살리는 기업입니다. 60년대 후반 통신사업을 시작한 후로는 거의 실패를 모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망할 뻔한(파산보호 신청을 한) 회사로는 통신장비 업체인 캐나다 노텔이 있는데...준인님...혹시 노텔을 얘기하는 거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wizArD | 2009/02/27 07:47 | DEL | REPLY

원래 펄프에서 시작해서, 케이블, 고무도 만들었고 TV과 컴퓨터 등 일반 가전 제품도 만들었던 회사였습니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인더스트리, 제품, 사업 국가) 속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모바일로 전환한게 결국 오늘의 Nokia를 만들었죠.
다른거 만들다가 망할뻔한 회사...라기 보다는 원래 다른거 하다가 모바일로 전환했다고 해야될까요...
광파리 | 2009/02/27 08:58 | DEL

제 수고를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그러게 | 2009/02/27 13:01 | DEL | REPLY

삼성이 수치로만 보면 한국 최고이고 자존심인 것은 사실이지만, 하는짓거리를 보면, 조폭 중의 조폭이다. 그리고, 노키아는 창업자 후손들이 군복무를 제대로 하지만, 이재용 상무의 병역면제(허리디스크)는 여전히 의혹이 있다.
삼성이여 제발 정신차리고,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실천하는 모범기업이 되기 바란다.
특히, 이재용 상무는 경영수업을 혹독히 더 받고, 삼성을 경영하라.
광파리 | 2009/02/27 13:42 | DEL

노키아를 '핀란드의 삼성'이라고 표현한 게 못마땅하신 것 같네요. 죄송~. 핀란드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석환 | 2009/02/27 23:36 | DEL | REPLY

노트북가 휴대폰의 통합은 거의 10년전인 2000년에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도 '새한IT'라는 기업이 시제품을 들고 나와 많은 창투사에서 투자를 했었고 황규빈 회장도 관심을 가졌는데 결과는 그 기업이 그러한 시제품을 제대로 만들 능력이 없었다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키아가 그 당시부터 그러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기술적인 준비는 이미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시장에 뛰어드느냐는 것은 전략적인 차원인데 먼저 뛰어 들어서 덕댈게 없다는 판단이 앞섰을 것 같습니다. 즉 휴대폰시장에서 잘 하고 있는데 구태여 노트북 회사가 휴대폰 시장으로 들어오겠금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합니다.
6502 | 2009/03/01 06:37 | DEL | REPLY

노키아제 컴퓨터 모니터를 본 적이 있죠.
과거 모니터 처음 사면 누구나 돌려보던 모니터 테스트 프로그램이 바로
"노키아테스트"였죠.
과거 PC사업 해본 가락이 있으니 금방 따라붙을지도 모르죠.
광파리 | 2009/03/01 08:49 | DEL

6502님, 자주 놀러 와 주세요. 주변기기를 해본 적이 있다면 그리 어렵진 않겠네요. 며칠 전에는 노키아가 대만 PC 업체들이랑 제휴할 거라는 얘기도 나돌더군요. 단기간에 따라잡으려면 OEM이나 ODM부터 할 가능성도 있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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