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세빗(CeBIT) 전시장에 간 까닭은? [IT일반]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정보기술(IT) 전시회 ‘세빗(CeBIT) 2009’가 열립니다. 개막식에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참가했습니다. 전시회 참가업체가 작년보다 26%나 줄어 썰렁할 텐데 구경거리가 하나 생긴 셈이죠. 슈워제네거는 무엇 때문에 세빗 전시회장에 갔을까요?


세빗이 어떤 행사인지는 아시죠? 세계 최대 IT 전시회입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LG 등 많은 기업들이 참가했고 기자들도 떼거리로 몰려가곤 했습니다. 2001년에는 참가업체가 8천개나 됐습니다. 기자들은 주요 부스만 골라서 둘러보다가도 다리가 아파 주저앉곤 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썰렁합니다. 69개 국가에서 4300개 기업이 참가했다는데, 5845개 기업이 참가했던 작년에 비해 26%나 줄었습니다. 전성기였던 2001년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고요. 최근 수년새 매년 참가업체 수가 줄었는데 올해는 불황까지 겹치는 바람에 마이너스 26%도 다행이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캘리포니아 기업 50여개가 단체로 참가했습니다. 상당수가 실리콘밸리 기업이라고 하는데, 주최자인 도이체 메세가 캘리포니아를 공식 파트너로 초청했습니다. 내막은 모르겠지만 참가업체가 급감하자 주최측이 고육책으로 캘리포니아 기업들을 특별대우해 단체로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속 슈워제네거(왼쪽)와 주지사 슈워제네거(오른쪽)]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누군지는 아시죠? 아놀드 슈워제네거입니다. 2003년 주지사로 취임됐는데 불황으로 매우 어려운 지경에 빠졌습니다. 재정이 거의 바닥이 났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기업들을 살리는 것도 주지사의 고민거리겠죠. 그래서 활로를 터주려고 세빗의 파트너 제의에 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그린 IT(Green IT)'에 관심이 많아 전시회장에 간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린 IT’는 이번 전시회 테마 중 하나입니다.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나 솔루션이 많이 출품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그린IT비즈니스협회가 결성된 걸 보면 이슈인 것은 사실입니다.


덧붙이자면 세빗이 찌그러진 것은 불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빗보다 한 달 먼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뜨면서 참가업체를 잠식한 것도 원인입니다. 아무튼 세빗도 어렵고 캘리포니아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양측이 손을 잡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하노버로 갔습니다. <광파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세빗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촬영자: techf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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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3/02 21:48: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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