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화웨이는 불황도 모르나? 수주 목표를 30%나 늘려잡다니… [통신(유선 이통)]

중국 통신장비 메이커인 화웨이…. 이 ‘괴물’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올해 300억 달러를 수주하겠답니다. 놀라운 것은 성장률입니다. 불황도 아랑곳없이 수주 목표를 30%나 늘려잡았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통신장비 메이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올해 화웨이에 관한 글을 두 차례 썼습니다. 지난 1월에는 ‘백악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국 IT 기업은?’이란 글을 썼고, 2월에는 ‘통신업계에 괴물 등장…중국 화웨이가 두려운 이유’란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몇 가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자가 화웨이 마케팅최고책임자(CMO)인 쑤 웬웨이를 만났는가 봅니다.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 양반이 몇 가지 수치를 밝혔는데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작년 매출이 177억 달러였는데 전년대비 증가율이 41%랍니다. 그러니 올해 수주 목표를 30% 늘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겠죠.


화웨이는 3,4년 전만 해도 ‘고성장하는 중국 기업 중 하나’쯤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세계 통신장비 업계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무서운 '괴물'로 변했습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7년 7.2%에서 2008년 15.5%로 급등했습니다. 이제 통신장비에 관한한 에릭슨과 노키아지멘스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화웨이 마케팅최고책임자의 발언은 자신에 차 있습니다. 쑤는 인터뷰에서 “올해도 계속 고속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왼쪽은 화웨이 로고, 오른쪽은 창업자인 렌 젱파이(任正非) 사장입니다.]


물론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망을 까는 것도 화웨이한테는 호재입니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3세대망을 발주했고 화웨이도 공급업체로 선정됐습니다. 그렇다고 내수에 의존하는 회사는 결코 아닙니다. 해외 비중이 70% 이상입니다.


이런 ‘괴물’이 유독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최근 4세대 이동통신망 공급업체로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등을 선정했습니다. 화웨이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는데, 미국이 화웨이를 경계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한테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주도해온 모바일 와이맥스(한국에서는 와이브로) 시장도 넘보기 때문이죠. 화웨이는 인텔과 손을 잡고 지난달 베이징에 와이맥스 테스트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인도 국영 통신회사 BSNL이 최근 발주한 10억 달러 와이맥스 프로젝트도 넘보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올해 수주 목표인 300억 달러는 요즘 환율로 계산하면 46조원쯤 됩니다. 지난해 LG전자 매출이 49조원이었으니까 1, 2년 후면 LG전자와 맞먹는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도대체 화웨이의 급성장 비결은 뭘까요? 근거 없는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궁금할 따름입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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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3/09 21:20:00 트랙백(0) | 댓글(3)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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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 2009/03/10 14:36 | DEL | REPLY

지금은 상관이 없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5~6년 전에 해외 시장에서 가끔 맞닥뜨릴 때가 있었는데... 화웨이가 떴다 하면 그야 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무차별 가격 후려치기와 공수표 남발로 비즈니스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는 했죠. 결국 수주도 못하면서 제대로 장사하는 다른 회사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뭐 지금은 안 그러겠죠.
광파리 | 2009/03/10 20:15 | DEL

그랬군요. 지금도 가격경쟁력 만큼은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예전과는 달리 기술력까지 갖췄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stu | 2009/03/11 20:54 | DEL | REPLY

중국 연길에사는 한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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