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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이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 들어온다죠? 과연 삼성 LG 안방에 아지트를 틀 수 있을른지…. 그런데 이름이 왜 소니에릭슨이죠? 소니면 소니고, 에릭슨이면 에릭슨이지…. 아시는 분도 많겠죠. 2001년에 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슨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소니와 에릭슨은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가 휩쓸자 살아남기 위해 휴대폰 부문을 합쳤습니다. 그게 소니에릭슨이죠. 그런데 모토로라가 삼성한테 덜미를 잡혀 피투성이가 되더니 이젠 소니에릭슨이 헤매고 있습니다. LG한테 추월당한 데다 불황으로 엄청난 적자를 냈습니다.
소니에릭슨은 20일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1분기 휴대폰 판매가 1400만대로 작년 1분기의 절반도 안될 것 같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1550만~2180만대 하한선에도 한참 미달합니다. 예상적자는 3억4천만~3억9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7000억원 안팎입니다. 석 달만에 낸 적자가 이렇습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7300만 유로 적자를 냈습니다. 이것도 충격적이라고 했습니다. “소니에릭슨이 적자를 냈어?” 그랬거든요. 그런데 석 달만에 5배 적자를 낸 겁니다. 소니에릭슨 주가는 이날 8.7% 곤두박질했습니다. 나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나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의미겠죠.
뭐가 잘못됐을까요? 3,4년 전만 해도 소니에릭슨은 하이엔드 메이커로 통했습니다. 워크맨폰으로 재미를 봤죠. 그 후 노키아가 로엔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삼성이 사장까지 바꿔가며 로엔드로 제품군을 넓혔죠. 불황이 예상되자 소니에릭슨도 따라했습니다. 요즘에는 카메라폰에 주력하고 있더군요.

[소니에릭슨 홈페이지입니다. 카메라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근원은 불황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자 휴대폰 바꾸려던 사람들이 헌 걸 쓰면서 참으니 메이커들만 죽어나는 것이죠. 이런 국면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중요할 텐데, 소니에릭슨은 여기서 실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메라폰만 해도 그렇습니다. 왜 하필 불황기에 카메라폰에 포커싱을 했는지….
시장에서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에릭슨이 합작회사에서 손을 뗄 것 같다는 기사도 났습니다. 에릭슨 대변인은 20일 부인했습니다. 그런 계획 없다고. 하긴 소니에릭슨만 어려운 건 아닙니다. 1위 메이커인 노키아도 최근 1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LG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일 겁니다.
소니에릭슨은 모토로라 전철을 밟는 걸까요? 모토로라는 최고 히트상품 레이저 후속 모델에서 실패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은 하이엔드에서는 스마트폰에 밀리고 로엔드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카메라폰이요? 그건 삼성 LG가 3,4년 전에 아니라고 판단한 시장 아닌가요?
한 가지 덧붙입니다. 휴대폰 시장에서는 치킨게임이 끝없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졸면 죽는다”,“잘나갈 때 위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삼성 LG는 노키아를 노려보며 달리고 있지만 뒤를 보면 무섭습니다. 애플을 비롯한 PC 메이커들이 뛰어들었고 HTC 등 대만 메이커들의 추격도 대단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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