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앱스토어 톱20 ‘고스톱’ 하다가 광파리 점심 쫄쫄 굶다 [IT일반]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0억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1만 달러 선물카드 등 경품을 걸고 다운로드 10억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12일 정오 현재 9억3274만여건. 눈짐작으로 1초에 70건씩 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께 10억건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이벤트 사이트엔 앱스토어 오픈 후 다운로드 상위 20개 어플리케이션이 소개돼 있습니다. 유료 10개, 무료 10개. 제가 내려받은 어플리케이션은 없더군요. 거의 절반이 게임입니다. 유료 1위 ‘파워보트 챌린지’는 모토보트 게임, 무료 1위 ‘버블랩’은 비닐기포 터뜨리기 게임입니다.


[유료 1위 '파워보트 챌린지(Powerboat Challange)']


 

[무료 1위 '버블랩(BubbleWrap)'. 140개 넘기면 '프로'랍니다.]


우선 무료 1, 2위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해 봤습니다. 비닐기포 터뜨리기는 44초 안에 기포를 몇 개 터뜨리는지 헤아리는 게임입니다. 첫 시도에서는 간신히 100개를 넘겨 ‘Well Done'이었는데, 두번째 시도에서는 150개를 넘겨 ’Professional‘이란 칭찬을 받았습니다. 손 빠른 한국인에겐 싱거운 게임입니다.


[무료 2위 '미니피아노(MiniPiano)'. 우는 아기 달리기용으로 딱입니다.]


무료 2위는 ‘미니피아노’. 도레미파솔라시도 한 음계 내에서 한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는 가볍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생각하면서 ‘고향땅’ 등 동요 몇 곡을 두드려 봤습니다. 음질은 피아노만 못하지만 상큼한 편입니다.


톱20 중에는 한국산 어플리케이션이 딱 하나 있습니다. ‘고스톱’입니다. 개발사는 KK 어플리케이션, 가격은 1.99달러입니다. 내려받아 즉시 사용해 봤습니다. 난이도는 4단계, 고수(점당 5천원), 중수(2천원), 평민(1천원), 하수(점당 500원)가 있습니다. 저는 고스톱 해본지 오래돼 하수로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처음엔 내리 세 판을 졌습니다. 슬슬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좀더 신중하게 쳤습니다. 조금 익숙해진 뒤에는 한 판 지고 두 판 이기는 정도는 됐습니다. 이런~, 난이도가 하수인데 이게 뭐람. 돈을 조금 따서 난이도를 평민으로 올렸습니다. 역시~, 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계속 '열고'를 했습니다.


한참 하다 보니 눈이 침침해 지더군요. 사실 아아팟터치 3.5인치 화면은 고스톱 치기엔 작습니다. 눈을 비비는데 배에서 “꼬륵꼬륵” 소리가 납니다. 시계를 봤더니 1시40분. 일요일에도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1시30분까지만 밥을 줍니다. 혹시 몰라 부리나케 식당으로 내려갔지만... 밥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모바일 혁명’의 진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남의 얘기입니다.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팟터치로 앱스토어에 올려진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올 여름께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 모바일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콘텐츠 오픈마켓’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월 2만원 안팎의 요금으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1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픈마켓 설명회는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마침내 국내에서도 모바일 혁명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2009/4/24) 4월23일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가 10억을 돌파했습니다. 업데이트는 제외한 수치이고, 앱스토어 오픈 9개월만이랍니다. 대단하네요.

 

애플,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아이폰, 아이팟터치, 고스톱, SK텔레콤, 콘텐츠 오픈마켓
posted at 2009/04/12 15:08:00 트랙백(0) | 댓글(13)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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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 | 2009/04/13 00:33 | DEL | REPLY

오늘 아침(일요일 아침)에 출근하기 전 메일읅 읽다가 광파리님의 글을 읽고 당장 집사람아이폰에 버블랩과 미니피아노를 깔아봤습니다. ^^

저와 아내가 한번씩 해봤는데 148개 156개 나오더군요. 지난 번에 한국분이 개발하셨다는 Heavy Mach가 지금까지 해본 게임중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내는 Cubes로 왼종일 두들기고 돌려대고...ㅎㅎㅎ


불과 1년도 안되어서 10억 다운로드라...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머라 표현하기 어렵네요.
광파리 | 2009/04/13 06:52 | DEL

카미님, 광파리가 요즘 게으름 피워서 미안합니다. 저는 손이 좀 무딘가 봐요. 언제 짬나면 Heavy March도 내려받아 사용해 보겠습니다.
6502 | 2009/04/13 05:28 | DEL | REPLY

언젠가는 써보고 싶은...
그런데 애플 제품은 좋은데 옛삼보(처음 매킨토시수입)나 엘렉스, 애플코리아는 싫고,
때때로 보이는 애플의 한국무시정책이나 오만하고 폐쇄적인(과거의)태도는 거슬리죠.
물건은 좋은데...(가격도 협조를 안 해주고-_-;)

음, 제가 넥슨에서 일한다면 카트라이더를 아이폰용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을 듯.

참, 앱스토어 결제는 어떻게 하시나요? 한국 신용카드가 사용가능한가요?
(과거보다 엄격해져서 그전처럼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는 안 되고
주소가 결제주소가 일치해야하고, 한국카드가 안 되는 곳도 많던데요)
광파리 | 2009/04/13 06:50 | DEL

6502님이 빨리 오셨네요. 저는 애플 회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다만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 외에 결제가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 내려받을 때 단 한 차례 클릭하듯이 유료 어플리케이션 역시 클릭 한 번이면 끝입니다. 제 신용카드에서 그대로 돈이 빠져 나갑니다. 제 휴대폰에 즉시 문자메시지 한 번 오죠.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고... 이렇게 간편하다 보니 1,2달러짜리는 부담없이 사게 됩니다. 그리고...넥슨 카트라이더를 아이폰용으로...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애플이 앱스토어 여는 날 저는 '한국 모바일게임 살판났다'고 생각했죠. 그런데...생각보다 느리네요. 한국앱스토어에는 게임 장르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장르에 올리고 있죠. 문광부도 이걸 알고 있다고 하던데...공무원들 하는 일이 늘 그렇죠 머.
6502 | 2009/04/14 06:11 | DEL

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미래의 매체의 방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빼놓은 것이 생각납니다. 바로 간단하고 손쉬운 소액 결제수단의 제공입니다. 언론에서 뉴스로 판을 벌이고 거기에 끼어들어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을 참여시키려면 독자가 마음이 혹 하는 순간 아주 쉽게 결제를 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물론 돈 가는 길목을 단단히 틀어쥐고 있는 것이 핵심이죠. 그리고 요즘 큰 일입니다. 광파리님 블로그 들르는 것이 버릇이 들어서...^^; 이러고있을 때가 아닌데...
6502 | 2009/04/14 22:02 | DEL

오늘 광파리님이 관심있어하실 것 같은 기사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 "구글은 '도둑질' 중... 기사링크도 돈 내" AP와 종이신문들, 검색엔진에 선전포고 [오마이뉴스] 2009년 04월 14일(화) 오전 10:29 >> 제가 본 것은 야후에서입니다. 야후링크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9041410291347624&linkid=rank_news&type=day&cate=it&rank=4
광파리 | 2009/04/15 13:48 | DEL

감사합니다. 아웃링크를 해주는 구글을 "도둑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인링크를 하는 네이버조차 "도둑"이라고 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신문 환경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훨씬 열악합니다. 아웃링크만이라도 해달라고 졸라서 나온 게 뉴스캐스터입니다. 구글처럼 아웃링크만 해줘도 숨통은 트일 텐데...
| 2009/04/13 09:30 | DEL | REPLY

6502님은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대해 잘모르시는 듯 하네요. 국내에 진출한 어느 외국회사도 국내소비자를 무시한다기 보다 본사 내부 정책이 국내와 다르고 워낙 국내 사정조차 다른나라와 비교해도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글로벌적으로 똑같은 정책을 한다는 애플의 경우 그 경우가 더욱 심하게 보이겠죠. 가격의 경우도 예전에는 국내제품보다 더 싸다가 요즘 환율덕에(?)매우 오른 것이구요. 애플의 앱스토어내 게임이 없는 것도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모바일게임에 대한 사전심의를 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에 나오던데.. 아마 국내 엡스토어도 이때문에 자라지도 못하고 망할 거라 생각합니다.
6502 | 2009/04/14 05:58 | DEL

그런 점도 있긴 하겠죠. 제가 그 회사들에 다니는 것도 아니니... 하지만 애플의 열렬한(?) 팬으로써 8비트 애플호환기종부터 써왔고 국내에서 애플과 관련된 일들을 쭉 지켜봐온 바로는 어느정도 비난받을 - 또는 오해받을 - 일들이 좀 많았답니다. 오죽하면 엘렉스 사장이 국내 맥사용자들의 공적이 되다시피했을까요? 초기의 애플도 폐쇄적인 정책으로 미국 안에서도 많은 불평을 사곤 했죠. 단순히 국내지사이기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일도 많았구요. (제가 아는 분은 애플코리아가 생길 때 입사했었더랬죠.) 그리고 최근의 아이팟 가격정책은 의례 그럴꺼라고 생각했기에 특별히 불만은 없어요. 환율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죠. 그저 그 발표가 너무 전격적이란 점은 있지만... 또 충분한(?)이유는 있지만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애플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좀 너무하다 할 정도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애플2는 일본어버전이 따로 나왔을 정도인데 애플이 한국에 지사를 세운 것은 애플2,3,4(리사),5(맥) 그리고 파워맥이 나온 뒤로도 몇년 뒤였죠.
6502 | 2009/04/14 06:05 | DEL

애정이 크니까 미움도 크다고 이해해주시길... 전혀 관심없는 회사라면 신경쓸 것도 없겠죠.
| 2009/04/14 11:37 | DEL | REPLY

당연 애정이 많으시니 그에 대한 불평도 많으시겠죠 ^^. 저또한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 보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니 우리가 모르는 점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특히 국내 폐쇠적인 정책때문에 서비스가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많고 각종 세금에 가격이 올라가고 저희 국민이 기대수준이 높아 바라는 것이 많고 눈이 높다보니...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요즘 애플제품을 보면 하나하나 소비자가 모르게 업데이트를 하는데 예전에 지원하지 않는 한글도 지원하기 시작하고 싸이트에도 한글번역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나쁜 점만 너무 부각되는 것같은 생각입니다.
| 2009/04/14 11:43 | DEL | REPLY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은 한국사회의 폐쇠적인 마인드와 당연 비교할 수 없는 국내제품의 서비스와 비교하려하는 소비자때문에 외국계업체가 국내 시장을 버리려 한다는 점입니다. 누군 한국이 IT의 테스트베드라는 헛소리를 하는데요. 사실 외국회사는 한국에 신제품을 내놓고 싶어하지 않아요... 너무나 많은 규제와 국내업체및 언론사의 견제때문에...공평한 경쟁이되질 않죠.. 이로써 외국계 가전은 국내에서 완전 망했고 또한 국내 가전조차 소비자에게 관심이 떨어지는 고리만 생기게 되었죠.. (독점의 피해입니다) 사실 국내 시장이 더 커지려면 외국회사를 더욱 키워 줘야 한다 생가가합니다.
6502 | 2009/04/14 22:00 | DEL

예, 그런 면이 좀 있긴하죠. 그런 면에서는 미국 소비자들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생전처음 보는 상표의 물건도 사양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일단 구입해보는 태도는 한국의 보수적인 소비자들과 많이 비교가 되죠. 어떻게 보면 얼리어댑터같은 성격인데 덕분에 새로운제품, 새로운 회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한국식 행태도 한국 여건아래에서 만들어진 것인만큼 그냥 비난만 하긴 어렵겠죠. 선택에 실패하지 않기위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의 하나이니까요. 물론 미국식태도가 경쟁을 활성화시키는데엔 더 도움이 됩니다. 아, 그리고 애플은 과거엔 새로운 업데이트나 소프트웨어/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한글입력기가 늦어져서 처음 한동안은 꼭 한국 소비자가 만든 한글입력기를 쓰던 전통(?)을 갖고있었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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