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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야말로 ‘루머 팩토리’(rumor factory)인 것 같습니다. 애플에 관한 루머는 한 번 돌기 시작하면 한 달이고 1년이고 끝장날 때까지 돌곤 합니다. ‘10인치 아이팟터치’ 혹은 ‘터치스크린 넷북’ 소문도 그렇습니다. 요즘엔 10인치 터치스크린을 대만에 발주했다느니, 제조사로 중국 업체를 선정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제품 컨셉이 재밌습니다. 아이팟터치가 10인치나 된다? 아시다시피 아이팟터치 스크린은 3.5인치입니다. 그러니까 2~3배 큰 제품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10인치면 넷북 크기죠. 아이팟터치 화면이 10인치라면 ‘터치스크린 넷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키보드 없고 바로 부팅되는 점이 다르겠지만.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넷북이나 아이팟터치를 이용해 보신 분들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넷북은 편리하긴 한데 이메일 확인하려고 부팅하려면 한참 걸립니다. 터치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쉽죠. 아이팟터치는 터치 기능은 짱인데 기존 웹사이트를 서핑하기엔 화면이 작은 게 흠입니다.
그러니까 애플이 아이팟터치와 넷북의 장점을 결합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됩니다. 아이팟터치와 마찬가지로 버튼만 누르면 바로 부팅이 되고 손가락 터치로 화면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넷북처럼 기존 웹사이트를 마음대로 서핑할 수 있고…. 물론 입력장치는 버추얼 키보드겠죠.


[테크크런치가 구상 중인 ‘크런치패드’가 애플 신제품과 비슷합니다. 위 사진은 테크크런치가 초기에 구상한 컨셉, 아래는 시제품입니다. 출처: 테크크런치]
로이터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터치스크린 PC를 개발 중이고 대만 윈텍에 10인치 터치스크린을 발주했다는 기사입니다. 3분기에 납품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취재원은 이 터치스크린이 어떤 제품에 장착될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제품 생산은 콴타가 할 것 같다는 얘기도 여전히 돌고 있습니다.
중국 커머셜타임스에는 다른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매체는 애플 넷북을 중국 폭스콘이 생산할 것라고 보도했답니다. 아시아 다른 제조사들도 애플 넷북을 생산하는데 폭스콘이 주요 제조사가 될 것 같다고 썼다고 합니다. 폭스콘은 델과 HP 제품을 생산한 적이 있고 아이폰도 생산했다고 합니다.
애플로서는 맥북과 아이폰(아이팟터치) 중간에 놓일 제품을 구상할 법도 합니다. 이 제품은 전자책 단말기로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손가락 터치로 책장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컬러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아마존 '킨들'을 밀어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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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역사에서 비밀리에 혹은 공개적으로 추진되다가 엎어진 프로젝트는 수 없이 많죠.
그래서 그 어떤 루머라도 그냥 무시할 수는 없게 만드는 거지요.
너무 모험심이 강해서일까요?
하여간에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MS와는 회사문화 자체가 틀린 것 같아요.
MS는 스스로 본사를 캠퍼스라고 부른다는데, 애플은 그에 비하면
하나의 디자인스튜디오같다는 느낌이 듭니다.(전에 인테리어책에서 애플본사 사진을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