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편집할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오려나 봅니다. 파일럿피시(Pilotfish)라는 독일 디자인 회사가 지난 20일 ‘온두(Ondo)’라는 컨셉폰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녹음한 다음 이걸 섞어 음악을 편집할 수 있는 휴대폰이랍니다. 당장 상용화되진 않겠지만 제품 컨셉이 재밌습니다.
파일럿피시는 제품 컨셉을 설명하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어 보도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에 올려놨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믹이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벨이 울립니다. 화면에 뜬 영상을 보니 엘리슨입니다. 둘은 전화로 앤디를 초청합니다. 세 사람은 음악을 녹음하기로 하고 각자 휴대폰에서 녹음스틱을 분리합니다. 이 스틱을 엘리슨은 셔츠에, 믹은 기타 소리통 옆에, 앤디는 드럼 받침대에 부착합니다. 준비가 끝났습니다.
믹과 앤디는 런던에, 엘리슨은 뮌헨에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온두를 이용해 동시에 녹음합니다. 이걸 믹이 편집합니다. 두 손으로 휴대폰 양쪽을 잡고 구부리거나 비틀면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믹은 편집을 끝내고 파티에 갑니다. 온두를 음향시스템에 연결하자 셋이 녹음한 음악이 나옵니다.
온두의 크기는 48x150x11㎜이고 허리 부분이 잘록한 8자형입니다. 스크린은 OLED. 3개의 스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스틱을 악기나 사람한테 부착하면 생생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 녹음이 끝난 음악 파일은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로 전송합니다. 이걸 편집해 섞으면 멋진 음악이 완성됩니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도 타깃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얼마나 팔릴 지는 모르겠습니다. 시장조사를 해봐야겠죠. 당장 상용화되는 건 아닙니다. 2~3년 후에나 제품으로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컨셉폰 그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이 제품의 음악 편집 컨셉이 일반 휴대폰에 채택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한 가지 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음악처럼 현재성(동기화syncronization를 위한 기반이죠)이 중요한 경우라면 일반 OS일 경우 동기가 안 맞을 가능성이 있죠. 그게 완벽하려면 OS자체가 real-time OS여야만 하죠. RTOS 이거 꽤 중요한 시장인데 국내에선 버려진 부분같습니다. 여러해전에 수입된 노르웨이산 전광판을 보니 콘트롤용PC의 OS가 QNX라는 RTOS더군요. 뭐, 구청의 광고물허가를 안 받고 설치부터 했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비만 맞았지만요...(명동 미도파였죠,아마?) 요즘은 리눅스도 RTOS화하는 노력이 진행중이라던데... 이게 안 쓰는 사람은 몰라도 필요한데에선 없어서는 안 되는 OS죠.
그냥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실시간 녹음 및 믹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될 것 같은데요?
(괜찮은 성능의 외장마이크가 필요하긴 하겠군요.)
물론 여러사람이 동시통화하게 해주는 통신서비스도 신청해야하고...
하드웨어에서 지원하던 많은 일들을 이젠 스마트폰에서 소프트웨어로 실현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