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0억 돌파 전날 애플이 사과한 까닭은? [게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가 4월23일 10억을 돌파했습니다. 9개월만에 10억이니까 월 1억이 넘죠.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10억 돌파 하루 전인 22일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해야 했습니다. 아기를 괴롭히는 ‘베이비 쉐이커(Baby Shaker)’라는 게임 어플리케이션 때문입니다.


애플 사과문은 이렇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베이비 쉐이커)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앱스토어 입점을 승인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우리는 문제를 확인하고 이 어플리케이션을 즉시 퇴출시켰습니다. 이번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문제를 알려주신데 대해 감사합니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기에 문제가 됐을까요? 직접 이용해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CNet 기사에 따르면 아이폰을 마구 흔들어 울음을 멈추게 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울음을 멈추면 두 눈에 빨간 X표가 쳐진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기를 이렇게 흔들면 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게임은 시칼로소프트라는 회사가 만들어 0.99달러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CNet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틀만인 22일 앱스토어에서 내려졌습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0억건 돌파 하루 전입니다. 애플로서는 큰 경사를 앞두고 액땜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10억 돌파와 관련해 몇 가지 얘기를 덧붙이겠습니다. 애플은 10억 돌파를 계기로 ‘유료 톱 20’과 ‘무료 톱 20’을 발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거의 절반이 게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짜 게임도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웃기는 ‘IT 강국’입니다. 아이폰이 나온지 3년이 다 되도록 아이폰 구경도 못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아이팟터치로 분노를 달래고 있죠. 그런데 앱스토어(아이튠즈)에 올려진 일부 게임은 한국에서는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게임(game)’ 카테고리 자체를 아예 차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게임물등급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이 신(神)인가요? 하루에도 수백개 수천개씩 쏟아져 나오는 게임을 죄다 심의하겠다고? 정말 미친 짓입니다. 의원님들 나리님들, 귀 있으면 들어 보세요. 쌍소리 난무합니다. 이 마당에 닌텐도 얘기가 왜 나옵니까? <광파리>

 

애플, 앱스토어, 아이튠즈, 어플리케이션, 베이비 쉐이커, 게임물등급심의위원회
posted at 2009/04/24 08:47:00 트랙백(5) | 댓글(1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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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느낌 (kamasutra's me2DAY) | 2009/04/27 20:06

애플이 10억 달성 전 사과한 일이 있었네.. Baby Shaker 다운 할까 말까 하다가 안받았는데;;
nemiso의 생각 (nemiso's me2DAY) | 2009/04/24 09:38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 한국경제 블로그 아이팟을 안써서 몰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게임도 마음대로 다운 못받았었구나….
애플코리아 홈피(앱스토어) 아직도 10억 회 카운트 중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 2009/04/24 12:37

부제: 애플 코리아는 그저 수입대행사?/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한국인 애플의 일례이지만 고객서비스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되니 수입사나 지사를 운영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글을 적는 중인 10시 50분경에 홈피가 수정되어 없어졌지만, 여전히 10억 회 카운트 페이지는 10억 회를 넘어 계속 계산을 하는 중이다. 물론 10억 회 카운트 페이지는 홈피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없어진 것과 동일하다. 별
한국에서 앱스토어 대박은 없다. (위즈군의 라이프로그 - 2M Story) | 2009/04/24 13:52

오늘 ZDNet을 보던 중 "앱스토어 게임 등록…사업자등록증 필수?" 기사를 보고, 대한민국은 정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무덤이라고 또 한번 느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에서 운영중인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게임물 등급위원회'에 심사를 받아야한다. - '게임물 등급위원회'에서 게임을 심사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다. - 결론 : 회사를 다니고 있는 개인이 만든 게임은 앱스토어에 등록 불가
아시모프의 생각 (silverktk's me2DAY) | 2009/04/27 23:12

하하하. 대한민국. 문화광광부 심의때문에 아이폰 AppStore에서 게임도 못받는구나,게다가 엡스토에 게임등록하려면 미리 심의를 받아야하고 사업자 등록등증이 없으면 심의도 못받는구나-_- , 회사를 다니며 게임도 못만들다니. 이건 뭐 개발자의 무덤이네.
날아라뽀 | 2009/04/24 09:11 | DEL | REPLY

광파리님 광파리님 사이트가 파이어 폭스에서 위험사이트로 분류되어 익스플로어로 들어왔습니다. 빨리 수정하셔야할듯하네요^^
광파리 | 2009/04/24 09:16 | DEL

감사합니다. 파폭과 크롬 모두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측에서 새벽에 조치를 취해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위험 사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지 않았나 봅니다. 날아라뽀님 야구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2009/04/24 09:33 | DEL | REPLY

이건 뭔가요 ~~
아무런 개념없는 방통위와 따로 노는 문광부
이러니 한국의 IT가 무너지는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온라인 모바일에 대해 사전 규제를 한다는 사실 ~
누구는 닌텐도를 만들라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좋은 제품과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 있을 지 막막합니다. 시대는 21세기인데 생각은 아직 20세기에 살고 있는 공무원이죠.
광파리 | 2009/04/24 10:04 | DEL

문광부가 다음주 월요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모바일게임 심의 문제에 관한 공청회를 연다고 하니까 지켜보려고 합니다. 또 뻘짓 하면 그때는... 감사합니다.
2TB | 2009/04/24 10:29 | DEL | REPLY

이 와중에 대통령은 모든 휴대폰에 DMB 탑재 의무화를 적극 검토하라고 했다죠? 이 놈의 정부는 뭘 해도 삽질이군요. 정말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두리미 | 2009/04/24 13:11 | DEL | REPLY

지난 유투브 사건도 그렇고, 우리 정부의 규제책은 정말 뭔가 핀트가 안맞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런거라도 일일히 확인하지 않으면 할일이 없던지요;
카미 | 2009/04/24 20:55 | DEL | REPLY

아이팟터치에서 게임 다운로드 불가능이 정말 사실인가요? 어떻게 날이 갈수록 퇴보를 할 수가 있나요. 안하니만 못한 짓은 하나마나한 짓보다 더 못난 행동이거늘... 어쩌자고 스스로 욕먹으려고 이리 애쓰는지 참...
능력에 부치는 정도가 아니라 능력조차 없는 것들이 욕심만 많아가지고... 모개그맨보다도 못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광파리 | 2009/04/24 22:09 | DEL

사실입니다. 게임 카테고리가 없어서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몰래몰래 올린답니다. 믿기지 않는 일이 IT 강국이라는 코리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랙백 걸어두신 분 글에도 있다시피 게임 심의 받으려면 법인 세워야 하고 심의 신청해놓고 부지하세월 기다려야 하고...미국에 계신 카미님으로선 믿기지 않을 겁니다. 바다이야기 파문 터진 뒤 규제를 대폭 강화했죠. 게임업계가 도무지 숨을 못쉬게 해놓고 닌텐도 같은 기업이 왜 안나오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잘 계시죠?
6502 | 2009/04/25 20:24 | DEL | REPLY

전 스키야마아키히로를 증오하는 사람이지만
이 문제는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것이니 현정부탓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선 언제나 대중문화 내지는 하급문화에 대해선 좋은 눈으로 봤던 적이 없죠.
방화도 그랬고 만화, 게임, 서바이벌게임등 이런 것들은 언제나 관심권밖에 있다가
어쩌다 한번 문제될때마다 된서리를 내리는 식으로 대처해왔죠.

이건 어쩌면 꼭 문화쪽만의 문제도 아닌것도 같은 것이,
동자부와 관련해서는 세녹스파동을 생각해볼 수 있고,
최근에 기가 막혔던 것 하나가 우주개발진흥법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없었던 법을 만들면서 만든 조항 1번이 뭐였냐하면
우주개발연구를 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하며 어길 시에 처벌을 한다는 것.
이 조항이 생김과 동시에 그전까지 우주관련 연구를 하던 모든 사람이
갑자기 잠재적인 범죄자가 되어버렸고, 한국인으로써 선진국에서 우주관련 연구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역시 잠재적인 죄인이 되었죠. 물론 그걸로 모두를 잡을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누군가 미운놈이 있다면 즉시 잡아들일 근거가 되죠.
마치 한번도 쓰인적 없이 수십년을 잠자던 전기통신법이 미네르바를 잡는 근거가 되고
국회의원이나 정부관리들이 어길때에는 아무 문제가 안 되던 국보법이 정적이나
반대세력을 잡는 유효한 무기가 되듯이...

적용에서의 유연성도 문제지만 법체계 자체를 포지티브(합법인 것을 정하고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모두 불법이 되는 방식)에서 네거티브(불법인 것만 정하고 나머지는 일단
합법으로 인정하는 방식)로 바꾸어야,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전과자를 양성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이나 정부는 공공연히 어겨도 제재를 받지않지만
개인이나 소기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전과자가 되어야하니...
광파리 | 2009/04/25 22:09 | DEL

짝짝짝~. 얼굴 없는 6502님이 갈수록 보고 싶어지네요. 게임의 경우 사전심의제를 도입할 당시에는 일리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180도 달라진 지금은 서둘러 자체검열이나 사후검열로 바꿔야 합니다. 행정고시까지 패스하신 문광부 나리님이 누구 눈치를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이런 분들은 모릅니다. 게임산업 담당하고 나서 불합리한 점을 발견했다면 높은 양반들 설득해서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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