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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잘하지 직접 해보라고 하면 X도 못하는 게 정치인이고, 글만 잘쓰지 해보라고 하면 X도 못하는 게 기자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신문기자들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1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신문․뉴미디어 엑스포’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열리는 신문전시회라고 하죠.
한국경제신문은 전시장 중앙에 부스를 차렸습니다. 후배 기자 2명이 지원부서 도움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기획실에 파견된 기자들인데 자기네끼리 상의하고 기획실장한테 직보하며 준비했죠. 기획부장인 저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일체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잘하는 녀석들 간섭해 봐야 역효과만 나니까요.
개막일인 1일부터 사흘 연속 전시장에 가봤습니다. 한국경제는 제호 컬러인 인디고블루를 활용해 부스를 디자인 했는데 제법 폼 나게 꾸렸더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간만 하자’고 했는데 다른 신문사 부스보다 나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봤더니 여기도 헛점,저기도 헛점…. 그럼 그렇지 아마추어들이….

[첫날인 1일 관람객들이 한국경제 부스에서 '테샛 퀴즈'를 푸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은 ‘테샛(TESAT) 퀴즈’를 메인 이벤트로 내놨습니다. 경제 상식을 묻는 10문항 OX 퀴즈인데, 한 마디로 대박입니다. 도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몰릴 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도우미 2명이 30분씩 번갈아 가며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불쌍할 정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대박 비결이 뭔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전략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테샛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까짓 열 문제 못맞추겠어?’ 하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거죠. 둘째는 경품입니다. 열 문제 다 맞추면 2기가 메모리를 주고 참여만 해도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포켓북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부스에서 '쿠키뉴스'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노부부가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휴게공간에서 신문을 읽고 계십니다.]
저희 말고도 제법 잘하는 신문사들이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쿠키뉴스 생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고, 전자신문은 ‘IT 퀴즈’로 관람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는 관람객 사진이 들어간 마우스패드를 만들어 주고 있죠. 관람객 사진을 찍어 신문 1면을 만들어주는 문화일보 이벤트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율이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전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똑똑한 후배들 덕에 체면을 차리게 됐습니다. 전시장에서 후배들이 순간순간 아이디어를 내 문제를 해결하는 걸 보면서 놀라곤 했습니다. 내일은 5월5일 어린이날…신문․뉴미디어 엑스포는 내일까지 열립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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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아주 훌륭한 상사이신듯.^^
옛말에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