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망 없다”는 와이맥스 진영에 에이서가 가세했다 [통신(유선 이통)]

4세대 이동통신 기술후보는 둘입니다. 미국 인텔이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우리나라에서는 “와이브로”)와 유럽이 주도하는 LTE(롱텀이볼루션)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노키아 간부가 “와이맥스는 전망 없다”고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세계 3위 PC 메이커인 에이서가 와이맥스 진영에 가세했습니다.


OPA(Open Patent Alliance)는 11일 에이서가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OPA는 와이맥스 지지 기업들이 와이맥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작년 6월 결성한 단체입니다. ‘맏형’인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 알카텔-루슨트 앨버리언 시스코 클리어와이어 화웨이 등이 가입했죠.


멤버만 놓고 보면 LTE 진영이 화려합니다. 미국 일본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NTT도코모, 통신장비 메이커인 지멘스와 에릭슨 등이 대표적입니다. 세계적인 PC 메이커가 OPA에 가입한 건 에이서가 처음일 겁니다. ‘덩치 큰 장수’가 부족한 와이맥스 진영으로서는 백만원군을 얻은 셈이겠죠.


에이서는 OPA 가입을 계기로 와이맥스 기능을 탑재한 넷북을 내놓을 거라고 합니다. 브랜드는 ‘어스파이어(Aspire)’와 ‘트레블메이트(Travelmate)’입니다. OPA에 가입한 건 아니지만 델도 와이맥스 진영에 한 발을 담궜습니다.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에 와이맥스 노트북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4세대(4G) 이동통신이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지금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와이맥스 쪽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LTE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그 틈을 타 와이맥스 진영이 야금야금 영토를 넓혀가고 있죠.


삼성전자만 봐도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는 없습니다만 올 1분기 네트워크 사업 실적이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2분기 실적도 좋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와이맥스 물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클리어와이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이서 하나 가세했다고 판세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키아 간부의 와이맥스 저주는 에이서가 와이맥스 진영에 가세한 순간 풀렸겠죠. 4세대 이동통신은 2,3년 후 상용화될 거라고들 합니다. 그때까지, 그 이후에도 두 진영 간 경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광파리>

 

                  
와이맥스, 와이브로, 4세대 이동통신, LTE, 에이서, 삼성전자
posted at 2009/05/14 20:35:00 트랙백(0) | 댓글(1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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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2 | 2009/05/15 12:34 | DEL | REPLY

에이서의참여로 분위기가 바뀌고있나요?
속단하긴 이를 것 같네요.

이상하게 자꾸 드는 생각이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는 PC나 MID용 같다는 겁니다.
유비쿼터스 네트웍 경험에 더 적합한...
(집:홈PC - 길:와이브로로 연결된 노트북,넷북이나 MID,내비 - 사무실:사무용PC)
전화통화용 네트워크라는 느낌은 잘 안 와요.

제가 잘못 아는 건지 모르지만
모바일와이맥스 진영엔 컴퓨터업체가 대부분인 것 같고
롱텀에볼루션진영(LTE)은 휴대폰업체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냥 미래의 휴대폰이란 점에서 보면 LTE쪽이 유리해보이고,
미래의 무선컴퓨터 네트웍기술에 음성까지 결합된 거라고 보면 와이브로쪽에도
가능성이 엿보이죠.

미래의 무선 음성/데이터 네트웍은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하게 될까요? 음성? 데이터?
광파리 | 2009/05/15 13:19 | DEL

일단 국내는 와이브로가 이동통신 보완용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해외는 선진국과 개도국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어느 쪽으로 갈 지는 1,2년 더 지켜봐야 짐작할 수 있겠죠. 와이맥스-데이터, LTE-음성 연결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4G부터는 이동통신은 데이터를 의미할 거라고 봅니다. 음성은 그저 쯔끼다시 정도...일식집에서 덤으로 주는...그렇게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6502님 의견은 항상 참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6502 | 2009/05/15 14:53 | DEL

글쎄요, 제도 기술적인 부분을 확실히 몰라서 확언은 못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상식에 바탕해 말씀드리자면, 데이터전용 통신망과 음성전용 통신망은 우선순위랄까?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대에 모든 정보는 결국 디지털화되어 전송되지만, 음성통화에서는 동시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이 잘 모를 것 같은 작은 시차만 생겨도 왠만큼 둔한 사람 아니면 딜레이가 생기는 걸 금방 알아차립니다. 데이터전용망이면 그런게 별 문제가 안 되지요. 또 이론적으론 동시성이 확보되는 기술이라도 음성전용으로 실제 사용해보기전까진 꼭 된다고는 말 못 합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VOIP도 음질이 나쁘다는 등의 불평이 나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만약 통화의 질이 퇴보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뭐, LTE가 꼭 나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핸드폰네트웍ㅅ비스를 하는 회사들이 참여한다면 그쪽에 더 신경을 쓰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이 모두는 제 추정입니다.^^)
jef | 2009/05/16 09:29 | DEL

글쎄요.. 어차피 현재 시스템도 음성을 디지털 데이터로 코딩해서 전송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그저 음성 데이터만 실어 보내는지, 아니면 다른 데이터를 함께 실어 보낼 것인지의 차이인데 차후에 회선의 bandwidth와 컴퓨팅 기술이 더욱 더 고도화가 되어 간다면 6502님께섬 말씀하신 부분이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Revi | 2009/05/15 12:50 | DEL | REPLY

와이브로는 확실히 데이터 통신망 같은 생각이 듭니다.
타 분야로 도입하려고 하는 쪽도 데이터 통신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통화쪽은 VoIP로 해결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차후에는 둘 다 따로 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GSM과 CDMA처럼..)
와이브로는 이미 상용화되어 깔린 지역(전세계적으로)이 꽤 있는데다가 차후 몇몇 프로젝트에서 도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걷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파리 | 2009/05/15 13:19 | DEL

특히 국내는 그렇습니다. 애초부터 음성을 배제한 채 서비스를 시작했으니까요. 기술상으론 처음부터 음성도 가능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충돌하기 때문에 기피했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 와이브로=데이터 이미지가 강해지고 말았습니다. KT는 와이브로를 계속 이동통신 보완용으로 사용할 거라 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ㄴㄴ | 2009/05/15 14:43 | DEL | REPLY

와이브로가 성공하려면 인터넷 기반 + 음성서비스에 pc기능 포함 이겠죠...와이브로도 승산있다고 보여집니다.
ggg | 2009/06/06 17:21 | DEL | REPLY

오늘이 6월6일인데요.
인텔이 와이맥스에 관계되는 중요한 칩 두개를 생산 중단한다는 뉴스가 있네요.
저야 이 쪽으로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흘려버렸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광파리님의 심층취재가 있어야겠습니다.
광파리 | 2009/06/06 20:04 | DEL

감사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2491 | 2009/10/01 02:27 | DEL | REPLY

와이브로 한번 써보면 없을때 아쉬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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