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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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Fail: 실시간 트윗에 CNN 두 손 들다 [미디어]

“CNN” 하면 뭐가 떠오릅니까? 대부분 ‘아버지 부시’가 일으킨 중동전쟁을 생각할 겁니다. 그때 CNN, 대단했죠. 포탄이 날아가 건물에 명중하고, 화염에 휩싸이고…. 이런 것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 안방에 전달했습니다. 동시통역사의 긴장한 목소리…. 게임 생중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랬던 CNN이 이상합니다. 이란 대통령 선거 직후에 발생한 시위 보도에서는 당하고 있습니다. BBC나 ABC와 다를 게 없습니다. 테헤란 주재기자들이 사태를 안일하게 판단한 것인지, 전략적으로 깊이 관여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CNN의 공백을 메운 건 트위터와 블로그였습니다. 저는 어제 밤 이란 사태를 트왓접(iran.twazzup.com)과 허핑턴포스트(www.huffingtonpost.com)를 통해 지켜봤습니다.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면 ‘트위터의 완승’입니다. CNN이 카메라 수십대를 테헤란에 투입했다면 모를까 게임이 안됐습니다.

트왓접은 트윗 어그리게이팅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 트위터들이 올린 글 중에서 특정 주제의 글을 죄다 모아주는 곳입니다. 어제는 'iranelection'을 비롯해 ‘iran','tehran' 등 이란 관련 주제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단어 앞에 샤프(#)를 붙여 글을 올리면 어그리게이팅 사이트에서 잡힙니다.

15일 아침 트왓접 첫 화면입니다. 이란 학생 ‘change_for_iran'이 계속 맹활약을 하고 있네요. 이 친구는 트위터를 통해 테헤란 시내 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도 올리고 동영상도 올립니다. 어제 오후에 트위팅을 시작했는데 팔로어(follower)가 6천명에 가깝습니다. 저도 팔로(follow) 하고 있죠.

이 친구를 포함해 4명의 ‘특파원(correspondent)’이 맨 위에 있고, 그 밑에는 ‘인기 트윗(Popular Tweets)'이 네 사람 있습니다. 이란 사태에 관해 글을 올린 수천명 수만명 중 실시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밑에는 ’실시간 트윗(Real-time tweets)‘이 10초 단위로 수십개씩 올라옵니다.

오른쪽에는 관련 사진(Photos) 동영상(Videos) 링크(Links)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이트에서 이란 사태와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트왓접 못지않게 맹활약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메타블로그로 유명한 허핑턴포스트입니다. 첫 화면에 걸린 빨간 글씨의 톱 뉴스… 탱크가 등장했다는 부제가 보입니다. 군부가 개입할 것 같다더니 갈수록 태산이네요. ‘Follow The News On Twitter'를 클릭하면 트윗 어그리게이팅 사이트가 뜹니다.

사이트 맨 위에는 이란 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검색어가 배치돼 있습니다. 검색어를 클릭하면 아래쪽에 관련 트윗이 쫘~악 뜹니다. 10초 단위로 바뀌지 않고 ‘리프레시(refresh)’를 누르게 돼 있다는 점에서 트왓접보다 정적(靜的)입니다. 오른쪽에 블로거들의 글이 많이 걸려 있는 점도 트왓접과 다릅니다.

미국 최고의 뉴스 사이트 CNN.com은 어떨까요? 초기화면에 이란 사태 사진이 걸려 있고 최고지도자가 선거 결과를 지지한다는 제목이 보입니다. 그 밑에는 동영상 사진 기사 등이 연결돼 있습니다. 핵심을 파악하기엔 편하지만 트왓접이나 허핑턴포스트보다 훨씬 빈약합니다. 속보에선 한참 뒤질 것 같습니다.

이번 이란 사태는 1인 미디어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진화한 트위터가 특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CNN은 트위터 사용자들한테 ‘#CNNFail’이란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리포팅에 참여할 수 있는 세상, 환상적이면서도 무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광파리>

** 이란 현장 사진을 잔뜩 모아둔 사이트도 있습니다. 링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어제 우매한 광파리한테 여러 가지를 알려주신 이메일러(emailer)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란 사태, 이란 선거, 트위터, 블로그, 트왓잡, 허핑턴포스트
posted at 2009/06/15 08:07:00 트랙백(1) | 댓글(23)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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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속에서도 웹으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와이엇의 로그파일) | 2009/06/15 12:52

지난 11월 26일 인도의 뭄바이에서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테러범들은 움직이는 대상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5000명을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밝히기도 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비규환 속에서도 뭄바이 거주자들은 이 사건을 트위터(Twitter)에 적었고, 또 다른 뭄바이 거주자는 뭔가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서, 테러공격이 있었던 호텔 근처의 병원 현장
지호 | 2009/06/15 09:03 | DEL | REPLY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나왔지만 이란정부는 서방언론에대한 보도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편이죠... 그래서 자체 영문뉴스채널인 프레스TV (http://www.presstv.com/)도 개국했고요...
제가 보기엔 전략적이라는 생각이 좀 큽니다.
현장에 남아서 어떻게 하든 취재를 해야할텐데 만에하나 추방이라도 당할경우에는 결국 뭐 다른 언론사 보도 받아써야하잖아요... (이미 한언론사 추방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도 생각해 봐야할것 같고요...
또한 불편부당한 언론을 위해서 양쪽의 비중을 고려하다보면 양쪽다 불만이 나올수 있는 기사가 되지 않는가합니다.

(추신) 이러다간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는거 아닐까요?
jef | 2009/06/15 09:14 | DEL

이미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이 차단이 된 상태라고 하더군요. 무선 인터넷(GPRS)도 불통 상황이라고 하구요. 프록시 등을 거쳐서 올리고 있는 있는 모양입니다.
ggg | 2009/06/15 09:35 | DEL | REPLY

저는 개인적으로
트위터가---너무 경박스럽다는 느낌이 강한데요---의미없는 문자의 나열이라면--- 좀 심한가요.
즐겨 찿는 사이트 몇 곳에 트위터가 달려있어---올라오는 글들을 무심결에 봅니다만
이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초딩같다는 말은 좀 뭐 하지만 딱 그 수준.
아무 의미없이 모여서 수다떨다가 헤어지면 그만인---요즘 애들의 세태를 반영한다고나 할까.
바로 전에 작성하신 글에 댓글로 쓰다가 지웠었는데---그만 다시 쓰고 말았습니다.

물론 사안에 따라 올라오는 글의 깊이가 다릅니다만 전반적으론 그렇더라는 거고
이번 이란 사태 같은 경우도---이 사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해외 트위터들은 이 사태에 관심이 많습디다만---국내에선 그렇게 까진 반향이 없나봐요.
여기 들어오기전에 보니 몇 줄 올라오는 것 같더니 바로 어제밤에 술 마신 이야기만.....
내게 관계되지 않는 남의 나라 이야기에는 ---쥬멍푸---흥미없다---가 되겠습니다.


광파리 | 2009/06/15 09:40 | DEL

ㅎㅎㅎ 괜찮습니다 ggg님은 저의 중요한 독자신데요.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참 이상합니다. 알 수 없는 매력에 자꾸 빠져들어갑니다. 저는 1인 미디어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재밌습니다. 끼리끼리 모이는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IT 전문가들을 팔로 하는데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리본즈 | 2009/06/15 09:45 | DEL | REPLY

잘 보고 갑니다.즐거운 한주 되세요.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광파리 | 2009/06/15 10:52 | DEL

감사합니다.
꼬까 | 2009/06/15 11:21 | DEL | REPLY

채널이 다양해졌고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 그냥 이거죠. 작년에도 올해도 촛불뉴스를 볼때 저는 이렇게 합니다. 현재 상황파악이 잘안될때는 오마이뉴스나 민중의소리등 뉴스를 종합해서 편집해주는 사이트에 갑니다. 일단 상황파악이 끝나면 아고라나 아프리카에 갑니다. 왜냐하면 오마이뉴스등은 최소한 1~2시간 늦거든요. 게다가 보수 뉴스건 진보뉴스건 편집자의 시선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죠. 근데 아고라나 아프리카에 가면 그런게 상당히 덜해요. 트위터도 마찬가집니다. 트위터에 들어가면 정제되지 않는 원석들이 쏟아져 나오지요. 이거 쓰레기인가요.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김연아 트위터보면서 김연아가 얼마나 발랄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이거 드드드... 뭐 이런거. 내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라면 아주 가치있는 정보를 얻은거예요.
이란의 불행하고 억눌린 현대사를 엮은 만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광파리님이 이란상황을 소개해 주셔서 다시금 생각나네요. 제목이 페르세 폴리스던가..
광파리 | 2009/06/15 12:18 | DEL

감사합니다. 저는 어제 두 사이트를 서너 시간 지켜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촛불시위 때나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때도 실시간 트윗이 꽤 활발했죠. 그런데 두 사이트 봤더니 엄청나더군요. 꼬까님 말씀대로 정리되지 않고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정신 없고 옥석 구분이 안된다는 느낌도 있지만 생동감은 짱입니다. 1인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달까... 신문/잡지의 역할은 많이 달라져야 할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와이엇 | 2009/06/15 12:52 | DEL | REPLY

트위터나 블로그가 미디어를 앞지르는 날이 올까요. 요즘 IT기술을 등에 업은 개인 미디어들의 맹활약이 여기저기에서 돋보이는군요. 특히, 이런 속보성 뉴스나 지난해 인도 뭄바이 테러등 큰 사고가 터질때면 트위터가 더 돋보이는것 같더군요. 당시 작성했던 글 트랙백 겁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
광파리 | 2009/06/15 13:05 | DEL

감사합니다.
WHITE RAIN | 2009/06/15 16:38 | DEL | REPLY

광파리님 긴장하셔야겠군요. ^^ 블로그야 그 전부터 명성을 떨쳤다지만, 트위터는 이란 사태를 통해 더욱더 실시간 1人 미디어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할 것 같습니다. 그 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말이죠. 스마트폰과 트위터, 유튜브가 만나면? 끔찍하군요. 사고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유튜브로 바로 올리고 트위터로 링크 걸면. CNN도 그 유튜브 영상을 전송해줘야 하는? 뭐 극단적 상상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 생각했던 방향인지라. 그런 점에서 아이폰3GS의 동영상 유튜브와 모바일미로 퀵전송하는 기능은 트위터와 유튜브, 블로거 유저에게 큰 환영을 받을 듯합니다.
광파리 | 2009/06/15 17:04 | DEL

ㅎㅎㅎㅎ.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신문이든 잡지든 고민이 많습니다. 역할 자체가 달라지고 있잖습니까. 아이폰도 그렇습니다. 신문쟁이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 들어오는 거 반가울 리 없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홍수를 삽으로 막을 수야 없죠. 미디어 환경 변화가 너무 급박해 어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크히츠 | 2009/06/15 23:43 | DEL | REPLY

한 사람 죽이기는 일도 아니겠네요...
양날의 검이 되지 않기를, 민중의 눈을 밝힐 희망이 되어주기를...
광파리 | 2009/06/16 17:51 | DEL

구글 웨이브 베타 테스트까지...진도가 무척 빠르네요. 아이 숨차라.
6502 | 2009/06/16 10:44 | DEL | REPLY

작고, 가볍고, 빠르다.

이게 트위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신 깊고 자세한 내용을 담기는 어렵고, 즉흥적이기 쉽다는 특징이 있겠죠.
사실에 대한 확인(confirmation)이라든가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구요...
누군가의 눈을 통해서 본 세계지요.

트위터가 기존 언론을 전면적으로 대체할거라고는 보기 어렵구요,
대신에 기존언론도 좀 바뀌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언론기관이란 큰 이름 안에 숨어 보호받는(?)언론인이 아니고
개개 저널리스트가 자기 자신의 능력과 팬(?)을 거느린, 일종의 파워블로거로서
언론사 사이트라는 블로고스피어에 입주해있는 상태...

이런 게 제가 상상하는 미래의 언론매체의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광파리 | 2009/06/16 17:44 | DEL

제가 생각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그쪽으로 몰고가고 싶은데...말을 잘 안듣습니다.
6502 | 2009/06/17 02:07 | DEL

과거 PC매거진에 칼럼을 쓰던 드보락이란 사람이 생각나는대요, 그 정도의 사람이라면 PC매거진이라는 매체의 이름에 기대지 않고도 혼자이름으로 충분한 독자를 확보할만한 능력과 명성을 가진 경우지요. 지금도 미국 각 방송국은 각종 쇼호스트(투나잇쇼나 데이비드레터맨쇼, 제리사인펠트 등)을 유치해서 방송프로그램 전체가 이리저리 옮겨가기도 하는데 언론매체도 그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의 언론사이트가 좋은 대우로 모셔온 스타저널리스트 몇명, 중간치기 저널리스트 십수명, 새내기 초보저널리스트 수십명으로 구성되는 형태.
광파리 | 2009/06/17 13:09 | DEL

기자 개개인이 팬을 거느리는 시대...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기자 스스로 자기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죠. 그런데 목만 아픕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말귀를 못알아 들으니... 드보락 같은 기자 100명, 아니 20명만 있으면 말아먹을 수 있을 겁니다. 답답합니다.
지호 (@liveJ) | 2009/06/17 04:45 | DEL | REPLY

오늘 영국 채널4뉴스에서 인터넷SNS사이트를 통해서 이란의 소식이 올라오는것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실듯 해서 주소 남겨둡니다.

http://www.channel4.com/news/articles/politics/international_politics/briton caught up in iran internet wars/3215337
광파리 | 2009/06/17 06:53 | DEL

감사합니다. 숙제 주셨군요. 하겠습니다.
지호 (@liveJ) | 2009/06/17 09:33 | DEL

아이고 이게 숙제라니요.... 송구스럽네요... TV에서 보도보다가 광파리님 생각나서 주소 드린건데.. 뭐 숙제라 하더라도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여주셧으면 하네요 ㅎㅎ...
6502 | 2009/06/17 05:30 | DEL | REPLY

광파리님께서 관심 가지실만한 뉴스가 있어 퍼왔는데 참고하시길.

http://news.danawa.com/News_List_View.php?nPage=2&nModeC=1&nBoardSeq=60&auth=1&sMode=news&nSeq=1481703&nBoardSeq=60

트위터로 돈버는 기업 등장 등록일 2009.06.16 09:48:09 | 조회수 395

...... 15일 로이터·뉴스팩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2위 PC업체인 델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07년 이후 약 300만달러 어치의 자사 제품을 판매하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
광파리 | 2009/06/17 06:53 | DEL

하하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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