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벌거벗은 피자]는 트위터를 장사에 어떻게 활용할까? [인터넷]

어제는 MBC 김주하 앵커(기자)가 트위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트위터스피어가 떠들썩했습니다. 자정 무렵엔 김주하(kimjuha) 앵커를 따르는 팔로어가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5월 트위터를 시작한 김연아(Yunaaaa) 선수는 이제 팔로어 3만명을 돌파했죠. 트위터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 같습니다.

광파리(Kwangparee)는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가 백만 천만으로 늘어나면 마케팅에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돈 안들이고 회사나 가게를 알리는 더없이 좋은 수단 아닌가? 최근 트위터 본사가 소개한 트위터 마케팅 성공사례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트위터 웹사이트에는 10개 성공사례가 올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알 만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델과 펩시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인데 네이키드피자(NAKEDpizza)란 이름이 눈에 띄더군요. 네이키드? 벗었다? 궁금해서 이 사례를 읽어봤습니다. ‘대박’입니다. 기사도 검색해 읽었습니다.

[김주하 앵커의 트위터 화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키드피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물바다가 됐던 미국 뉴올리안즈에 있는 피자 가게입니다. ‘건강식’을 표방하며 2006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트위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지난 3월입니다. 초기 투자자 중 한 사람이 트위터로 고객 커뮤니티를 만들 요량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4개월이 지난 지금은 트위터는 없어서는 안될 마케팅 수단이 됐다고 합니다. 네이키드피자를 팔로우 하는 고객은 5,200명이 넘습니다. 네이키드피자 주인이 단문(업데이트)을 올리면 5,200여명이 트위터 화면에서 볼 수 있겠죠. 반경 5㎞ 지역에서 장사하는 중소도시 피자 가게로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미국 뉴올리안즈에 있는 네이키드피자의 트위터 화면입니다. 'things are going incredibly well!' 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풀린다는 답변도 보입니다.]

넉 달 동안 올린 단문은 2,900여개. 하루 24개, 시간당 1개꼴입니다. 대부분 팔로어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있고, 제품 설명도 있고, 프로모션을 알리는 글도 있습니다. 이런 글도 있습니다. ‘비가 내릴 것 같음. 피자 먹기에 좋은 저녁. 배달 가능. 초대형 피자도 12.95달러(16,000여원)’.

최근에는 매장 입구에 트위터 새 그림이 들어간 대형 입간판을 세웠습니다. 여기에는 가게 전화번호 대신 트위터 아이디를 써놨습니다. 가게 안에도 트위터 접속이 가능한 키오스크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네이키드피자를 팔로우 하게 하려는 전략이겠죠.

[네이키드피자 매장 입구에 트위터 입간판을 세우는 모습. 출처: TechCrunch]

네이키드피자는 트위터에서 프로모션도 진행합니다. 4월23일에는 프로모션 덕분에 매상이 평소보다 15% 더 올랐습니다. 5월29일엔 최대 매상을 올렸는데 69%가 트위터를 통해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프로모션이었기에…. 평균적으로 전체 주문의 20%가 트위터를 통해 이뤄진다고 합니다.

매상은 얼마나 될까요? 연간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억원 남짓 됩니다. 월 1억원인데 3년밖에 안된 중소도시 피자 가게 매상으로는 작은 게 아닙니다. 트위터 화면에는 ‘모든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잘된다’는 글도 보입니다. 이제는 트위터 마케팅 성공사례로도 소개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트위터 사용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추세대로 늘어난다면 머잖아 트위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가게도 등장할 거라고 봅니다. 지역정보지에 광고할 돈으로 트위터에서 멋진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겠죠. 광파리 덕에 트위터 마케팅에 성공하시거든 한턱 쏘십시오.    <광파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

트위터, 마케팅, 네이키드피자, 김주하, 김연아
posted at 2009/07/26 08:46:00 트랙백(3) | 댓글(15)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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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위터에 열광하는가?-2 (블로그문화연구소'마실') | 2009/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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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샬롬 트위터 업그레이드 운영 추가 팁 하나 더!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 | 2009/08/03 20:39

이대샬롬 트위터 업데이트 운영 방안 10가지 팁을 포스팅하고, 이대샬롬 홈페이지 게시판을 참고해보니, 오는 2009년 9월 9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는군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10가지 팁에 포함할까 말까 고민
마실 | 2009/07/26 15:26 | DEL | REPLY

늘 좋은 글 보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트래백 남기고 갑니다.
광파리 | 2009/07/26 16:03 | DEL

트랙백 걸어주신 글 잘 봤습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트위터가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에 잘 맞는 서비스라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 광화문에서 트위터로 생중계한 사람들 많았죠. 요즘엔 트위터 번개 모임도 즉석에서 인증샷을 올리곤 하더군요. 미투데이도 자극을 받아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국내 소셜네트웍 서비스들이 트위터랑 경쟁하면서 발달할 걸로 봅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6502 | 2009/07/26 15:34 | DEL | REPLY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장사하는 업체가 늘어날지...
하지만 저는 아직도 의심하는 소수(?)에 속합니다.
트위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의 다른 수단들(미니홈페이지,블로그,메신저등)로
불가능한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단지 최고유행인 '트위터'라는 이름아래 서비스된다는 것 뿐인데
페이스북처럼 1-2년 뒤 유행이 지나가면서 썰물같이 빠져나가지 말라는 법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트위터를 만든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도 명확하지않구요.
고유의 비지니스모델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지...

웹 초기처럼 클릭수 많은 사이트라는 것 단하나만으로 투자제의가 쏟아져들어오는 시대는
이제 지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트위터의 열풍은 꼭 당시와 같아보이는데요.
열기가 식은 뒤에 어찌되는지 가만히 지켜보려고합니다.
트위터의 그늘에 머물면서...
광파리 | 2009/07/26 15:56 | DEL

6502님이 이번에는 일찍 오셨군요. 저는 10년 전 프리챌 전제완 사장, 싸이월드 이동형 사장이랑 얘기를 많이 나눈 적이 있어 소셜네트웍 서비스의 변천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 지금 싸이 열풍이 식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요 자체가 죽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소셜 네트워킹 수요는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됨에 따라 갈수록 커질 거라고 봅니다. 싸이월드도 그동안 진화했어야 했는데 대기업 품에 들어간 뒤 꼼짝 못하고 도토리만 먹고 버티고 있는 실정이죠. 수요는 여전한데 진화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트위터 열풍을 닷컴붐에 비유하시는데...저도 그 당시 IT업계를 출입했기에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미국도 닷컴버블 붕괴의 아픔을 겪었죠. 트위터가 아직은 직원 60여명의 작은 회사에 불과하고 수익모델도 변변치 않지만 닷컴붐 때 아무것도 없이 허풍만으로 증시에 상장해 돈벼락 맞던 때와는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6502님도 익명으로라도 한 번 이용해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잖아요.
6502 | 2009/07/27 08:44 | DEL

저는 트위터가 가져다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드시 트위터여야만하는 그 무엇은 빠져있다는 생각입니다. 비슷하지만 좀 더 나은 다른 서비스가, 자신만의 수익창출방법까지 갖추고 등장하는 시점에서부터 트위터가 몰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죠. 사실 막말로 이메일조차도 140자 이내로 자기 메일링리스트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뿌린다면 트위터와 큰 차이가 있을까요? 요즘은 실시간으로 이메일 확인하고 보낼 수 있는 휴대폰도 많은데요... 트위터가 살아남으려면 트위터라는 '이름값' 이상의 그 무엇을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6502 | 2009/07/30 16:31 | DEL

정정: 첫번째 댓글에서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로 정정합니다. 마이스페이스가 먼저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을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페이스북에 선두를 내주고말았죠. 그러므로 제 글의 논지에 부합하려면 "마이스페이스처럼"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그리고 그에 뒤에 적은 서술에서도 썰물같이 빠져나간다는 건 맞지않는 듯 합니다. 다시 찾아보니 페이스북의 성장률에 뒤지기는 하지만 마이스페이스도 아직도 0.8%씩 성장을 하고있다고 하는군요.
麻구라 | 2009/07/26 20:58 | DEL | REPLY

광파리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정말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도 트위터를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기존의 블로그, 메신저와는 다른 점이 있더군요. 수익모델로서의 지적이 있지만 네트워크 상에서의 또다른 특별한 소통행위로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사회는 너무 이익구조에만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광파리 | 2009/07/26 21:33 | DEL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3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신규방문자 비중이 80%나 되더군요. 제가 무능한 탓인데...그만큼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대구사랑 | 2009/07/26 22:08 | DEL | REPLY

네, 유용한 포스팅 읽구 다녀가여...
조만간 아마도 광파리님 이야기 처럼 업계드르이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이 들어여.
주말 편안한 저녁 되시길...
광파리 | 2009/07/26 22:39 | DEL

감사합니다. 편히 쉬시고 힘차게 한 주 시작하세요.
와이엇 | 2009/07/26 23:32 | DEL | REPLY

트위터를 이용한 마케팅, 잘 연구하면 뭔가 대박이 나올것도 같은데.... 분명 뭔가 가능성 있는 서비스임은 분명합니다.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힘찬 한주 시작하시길...^^
광파리 | 2009/07/27 07:57 | DEL

그렇죠? 저도 머잖아 뭔가 나올 것은 느낌이 듭니다.
Ludens | 2009/07/28 13:04 | DEL | REPLY

그럼 저도 피자집이나 창업을...음?
광파리 | 2009/07/28 14:04 | DEL

루덴스옹은 트위터 컨설팅 회사를 차려도 될 텐데...ㅎㅎㅎ
카터 | 2009/08/11 13:59 | DEL | REPLY

소규모 피자집
실현 불가능한 마케팅인거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요..

우선 follow 를 모은다는것과 그것이 그 지역주변에서 시키게 하는것..

현재 트위터의 재미에 한한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피자집말고 다른 재미난 돈벌이 는 많을듯합니다.

지드래곤처럼 자신도 돈벌면서 미투데이를 할정도의 역량이나..

음반 발매직후 하나하나 음원공개하며 연예인이 일반인 과 친해지는 계기를

미니홈피보다 더 가깝게 느낄수 있는 장점을 이용한 마케팅정도요.

지드래곤이 자신이 먹는 음료수라고 비타민워터라고 올려놓은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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