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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해킹에 취약하다.’
여러분은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무슨 생각이 떠오릅니까? ①그런 폰을 왜 못 들여와 안달인까? ②스마트폰은 다 그렇지, 아이폰 뿐이겠는가 ③예상했던 일 아닌가? ④한국은 모바일 후진국이 맞다.
광파리는 몇 번일까요? ②③④번입니다. 아침에 인터넷 서핑하다가 아이폰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기사를 본 순간 화가 나더군요. 제가 애플을 좋아하거나 아이폰을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모바일에서 갈수록 뒤지는구나, 우리나라는 아이폰 해킹 없어서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블랙햇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알아주는 해커(보안 전문가) 컨퍼런스인데,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이폰에 보안 취약점이 있다, 악질 해커가 이걸 공략하면 아이폰 계정을 훔칠 수 있고, 이메일 인터넷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애플은 신속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프로세스는 이렇습니다. 악질 해커가 남의 아이폰에 악성 코드가 담긴 문자 메시지(SMS)를 날리면 이걸 받는 순간 아이폰이 해커 손에 넘어간다고 합니다. 컨퍼런스에서는 AT&T와 독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아이폰으로 시연까지 했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짜는데 2주일이면 충분하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왼쪽은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블로그에 실린 아이폰 해킹 화면입니다. 링크! 오른쪽은 컨퍼런스에서 아이폰 해킹 위험을 알린 해커 2명. 출처: CNet]
해커들은 왜 이걸 공개했을까요? “악질 해커들한테 방법을 알려주는 것 아니냐?”고 누가 물었나 봅니다. 이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공개 안하면 악질 해커가 몰래 나쁜 짓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들은 애플 측에 해킹 취약점을 알려줬을 겁니다. (애플은 7월31일 보안 업데이트 실시)
아이폰만 취약한 것은 아닙니다. 해커들은 똑같은 방법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구글폰”)도 공략해 봤는데 취약하긴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구글 측에 취약점을 알려줬고 구글은 즉시 보안 패치를 내놨다고 합니다.
마침내 모바일 해킹 시대가 본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이 보편화됨에 따라 인터넷에서 사용됐던 해킹 기법이 모바일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이제 미국은 모바일 해킹과 대처방법을 놓고 갑론을박하겠네요. 그런데 우린 뭡니까? 아이폰 나온지 2년 넘도록 구경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모하는 ‘애플빠’가 아닙니다. 그까짓 아이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다만 IMT-2000 사업자 선정 당시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를 출입했던 기자로서, 경제신문 IT부장을 4년이나 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답답해서 하는 얘깁니다. 아이폰 나오네 마네 하며 ‘개그’를 하고 있잖아요.
저는 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면 ‘꿈의 이동통신’이 가능할 걸로 봤습니다. 휴대폰으로 사진 동영상 맘대로 전송하고 인터넷 팡팡 쓰고 그럴 줄 알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능하죠. 하지만 시늉 뿐입니다. 요금도 장난이 아닙니다. LG텔레콤의 2세대 서비스 ‘오즈’가 각광받는 건 코미디 중의 코미디입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모바일 해킹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이폰이 해킹에 노출됐다는 사실 자체는 그리 놀라운 게 아닙니다. 우리가 모바일에서 미국에 비해 2년 이상 뒤졌는 데도 ‘IT 강국’이란 말이 나오고, 휴대폰 요금이 비싸지 않다고 강변하는 게 더 놀라운 일이죠. <광파리>
***참고한 외신: 로이터,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PC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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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강국...이라. 모바일 해킹 우려가 없는..아주 강한 나라이긴 할 테니까요.ㅋㅋ
하지만 정말 북미와 유럽에 비해 점점 뒤쳐지고 있는 모바일 시장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것은, 이와 같은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얕잡아 보는 사람들의 안목...
정말 아쉽죠. 너무 아쉬워요.
요즘들어 언론 플레이가 점점 고도로 심해지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의 터무니 없는 정책과 언론사들의 헛점 투성이인 기사들을 보면.. 하지만 전 아이폰이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올해 초 아이팟 클래식을 살때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고른지라..ㅎㅎ아이폰이 나온다면 011 세자리도 포기하고라도 가고 싶은 1인입니다.
우물안 개구리만양.. 우리는 개구리같이 갇혀서 손바닥만한 하늘만 바라보고...
제발 가지고놀지마라 화나면 무섭다..
I.T하면 머리부터 아픈 것은 사실이지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업무 끝나고 들어와 보니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 달지 않고 이렇게 메모하는 걸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모바일에서 출발이 늦었던 건 아닙니다. 3G도 그렇고요.
그런데 폐쇄적인 망 운영과 위피 탑재 의무화 등이 걸림돌이 되고 말았죠.
해외 IT 동향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 심정의 일단을 글로 표현했는데 많이 미흡한 것 같네요.
아이폰 국내 발매를 계기로 모든 면에서 많이 달라졌으면 합니다.
한번 3도 화상 입어봐야 정신을 차리죠..
하지만..아이폰의 장점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저도 또한 관련 업종에 일하는사람으로써 이 문제는 정말로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이통사들은 우리를 IT 약국으로 이끌고 있으면서 생각대로 쇼를 하고 있습니다.
에효...
LG텔레콤의 오즈가 각광 받는건 기자님 말씀처럼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부 주도형 정책의 실패가 낳은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lgt에 근무 했었지만, 3G가 정말 소비자의 수요에 의해서 발생
됐다기 보다는, 정부의 강권에 못 이겨서 skt나 ktf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몇조원씩을 투자해서 할 수 없이 시작했던 서비스 입니다.
자동차들이 다니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는 도로가 있는데, 무작정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하니 도로 만드는 비용을 대라니...
결국 LG는 3G를 포기하고 리비전A라인을 선택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기술력의
부족함으로 2.5G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현재는 결국, 영상통화의 소비자 수요 부재로
인해 오히려 유저들에게는 모바일인터넷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오즈같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오퍼가 되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는 우리나라의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010번호통합을 하기 위해서 3G전화기의 무분별한 보조금지급으로 번호이동고객의 만연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3G로 넘어가면서 화상통화를 부각시켰는데 사실 하루에 화상통화 몇통이나 합니까? 2G에서 3G로 넘어오면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데이터속도라든가 이런 부분의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부분보다는 제조사와 통신사의 담합 비슷하게 3G신규가입자 및 번호이동하는 이들에게만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으로 통신사들 역시 마케팅 비용에 돈을 통신사별로 쓴 꼴로 기본요금 및 통화료 할인은 힘들다는 통신사들의 죽는 소리만 나오고 휴대폰제조사들과 통신사의 담합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이폰이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추측기사들만 난무하고 있네요. 아이폰은 해킹이 잘 된다. 애플에서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등등의 기사들... 아무튼 아이폰은 화상통화기능도 없고 전화기가 아니라 PDA폰으로 분류를 해야 맞겠지요. 장문을 적다 보니 말이 다른 곳으로 갔지만 일단 국내 휴대폰제조사들의 문제라고 보자면 통신사에서 요구하는데로 특정기능을 삭제하고 또한 전화기마다 특징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로 전부 다 되는 전화기는 고가폰에서만 고수하는 부분은 제조사의 횡포라기 볼 수도 있고 통신사의 횡포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제조사와 통신사의 담합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질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은 저만의 생각이지만.... 아무튼 90년말부터 한국에 광속과도 같은 IT의 붐은 사실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3G 서비스는 정통부에서 강요하다시피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지(정책)
소비자가 강력하게 원했다거나(수요), 사업자가 원한 것이 아니었죠(공급).
물론 선진적인 서비스고, 국내에서 먼저 시작하는 메리트가 분명 있겠지만
자연스런 수요에 의해 일어난 게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정보통신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점이,
자기가 이 나라 전체의 미래를 몽땅 설계하고서 나라 전체를 자기가 만든 시간표에 맞추어
몰아붙이려는 경향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 각종 무리수를 동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죠.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이게 우리나라가 발전할 방향이니까,
너희는 군소리 하지말고 잠자코 시키는대로 해라. 안 그러면 혼 내주겠다.
이런 식이었죠.
그렇게 시작된 3G서비스가 순탄하게 굴러간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닐까요?
지금 3G 단말기를 들고 3G 네트웍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진짜 3G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몇이나 될까요?
전 10%도 넘기 힘들다고 봅니다.
LG 오즈 서비스는 오히려 2.5G의 네트웍을 써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바란 것,
진짜 사용자 수요가 존재하는 곳을 파고든 것입니다.
물론 일이 제대로 되었다면 3G 네트웍이 담당했어야하는 역할이지만
그나마 LG가 그 부분을 메워준 데에 대해서는 오히려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것도 정통부의 잘못된 정책이 낳은 결과의 하나라고 보는데,
자기들이 정해놓은 투자를 진행하도록 하기위해서, 통신회사의 경쟁을 틀어막았죠.
과당경쟁하다가 투자비까지 쓰면 안 된다고...(우리나라 자본주의 맞습니까?)
경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비싼 통화료, 더 비싼 - 눈알이 튀어나오는 - 데이터요금.
모두 정통부 정책의 업보입니다. 3G 빨리 하라고 하면서 쓴 정책수단으로 인해
오히려 3G 데이터서비스가 사용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죠.
자기만이 옳고, 남들이 다 틀렸다는 식의 독단적인 태도는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