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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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넉달째 비실비실…온라인게임 탓? 아이폰 탓? [게임]

게임 시장에 변화가 시작된 걸까요? 미국에서 비디오게임 매출이 넉달째 줄었습니다.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비디오게임 3사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은 잘나갑니다. 불황과 엔화 강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까요? 아니면 추세가 달라진 걸까요?

시장조사기업 NPD에 따르면 올 6월 미국 비디오게임 판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주변기기를 더해 31% 곤두박질했습니다. 작년 6월 17억$에서 11억7천만$로 줄었습니다. 5월에도 23% 줄었는데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매출이 넉달째 마이너스입니다.

소니는 1분기에 게임 부문에서 죽쑤는 바람에 370억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판매는 160만대에서 110만대로 줄었고,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은 370만대에서 130만대로 급감했습니다. 불황과 엔화 강세가 겹친 터에 마케팅 비용마저 줄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 역시 내리막길이죠. 위(Wii) 게임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66%나 줄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는 1192억엔이었는데 올해는 404억엔에 불과합니다. 위핏(Wii Fit) 돌풍이 있었던 1년전과 비교하는 건 사실 무리겠죠. 아무튼 ‘명텐도’란 말까지 나오게 했던 ‘위 돌풍’이 멎은 건 사실입니다.

 

[출처: Guardian]

 

일본 기업인 소니나 닌텐도의 실적 부진은 엔화 강세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MS도 게임 부문 실적이 엉망입니다. 모든 부분이 안좋다곤 하지만 게임을 포함한 E&D(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디비전이 특히 안좋습니다. 지난 2분기 E&D 디비전 매출은 25%나 줄었습니다. 물론 적자입니다.

소니나 닌텐도는 엔화 강세 탓이라지만 MS는 왜 그럴까요? 불황 탓? 일리 있습니다.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비디오게임인들 팔리겠습니까. 올해는 위핏, GTA4, 마리오카트 같은 대작이 없었다는 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이 잘나가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온라인게임 사이트 방문자는 8710만으로 1년 전에 비해 22% 증가했습니다. 야후게임 EA온라인 등 온라인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왜? 콤스코어는 불황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돈이 없어 공짜 온라인게임이 인기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온라인게임 이용자 증가율은 인터넷 이용자 증가율의 10배나 됐습니다. 이젠 인터넷 이용자 2명당 1명이 온라인게임을 이용한답니다. 단지 불황 때문일까요? 약 10년 전 우리 게임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했을 땐 이 친구들 온라인게임이 뭔지도 잘 몰랐다고 했죠. 달라진 겁니다.

 

[iPhone Blog]

 

닌텐도 DS나 PS3와 같은 휴대용 콘솔의 부진은 아이폰/아이팟터치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 간부는 “이것(아이폰)은 게임용 콘솔이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앱스토어에는 65,000개 어플리케이션이 올려졌고 이 가운데 1/4이 게임이었습니다.

비디오게임이 한물갔다고 얘기는 아닙니다. 비디오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등에서 분명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게임’ 하면 비디오게임밖에 몰랐는데 이젠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도 즐긴다는 거죠. 이렇게 생각이 달라진 데는 불황이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광파리>

 

비디오게임, 콘솔,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posted at 2009/08/01 14:32:00 트랙백(0) | 댓글(18)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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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앍 | 2009/08/01 17:01 | DEL | REPLY

비디오게임의 점유율이 줄고
온라인게임시장이 커지면
우리나라 업체로서는 좋을거같네요

일본이 주도하던 분야들이 좀 줄어들었으면
광파리 | 2009/08/01 17:24 | DEL

첫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麻구라 | 2009/08/01 17:10 | DEL | REPLY

아무래도 경기를 타는 것이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은 지출이 콘솔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일겁니다. 또한 플스3의 경우 게임개발사들이 고해상도 그래픽을 충족시키기가 쉽지않아서 다작이 힘든 이유도 있다고 하더군요. 대체로 2,3불 전후인 아이폰용 게임들은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것이여서 아이폰의 인기와 더불어 경기침체에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광파리 | 2009/08/01 17:17 | DEL

맞습니다. 불황 탓이 크겠죠. 이유야 어떻든 게임이라면 비디오게임밖에 모르던 친구들이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에 맛을 들인다면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일본 | 2009/08/01 17:13 | DEL | REPLY

아앍님/ 온라인게임시장이 커지면 왜 우리나라 업체로써 좋다고 생각하시죠?? ㅎㅎ
온라인게임시장이 이것보다 더 커지면, 와우같은 게임이 더 나옵니다. 지금현재 일본업체들이 온라인게임쪽으로 눈을 돌리기시작하는데...이건 위험이죠.
얼마전에 중국게임업체가 한국으로 진입을 시도하던데...
지금까지는 한국에서만의 잔치였지만, 이젠 세계와의 전쟁을 할때가 왔습니다. 한국온라인게임순위에 쉽게 와우에게 1위자리 내준거 보면, 앞으로가 더 걱정인걸요.
광파리 | 2009/08/01 17:24 | DEL

손정의 회장이 온라인게임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걸 지켜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손 회장은 두루넷에 투자해 한국이 브로드밴드를 어떻게 보급했는지 알아낸 다음 e재팬에 참여해 일본 브로드밴드 보급을 주도했죠. 이 브로드밴드로 무얼 할까? 온라인게임으로 방향을 잡는 것 같더군요. 한국 온라인게임에 투자해 지금은 상당한 내공을 쌓았을 겁니다. 국가가 나서서 온라인게임 키운 중국,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일본, 비디오게임으로 내공을 쌓은 미국...이젠 다 우리의 경쟁상대겠죠. 감사합니다.
일본? | 2009/08/01 20:31 | DEL | REPLY

미국의 개발사들이면 모를까? 일본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에 손댄다고 해도 최소 몇년정도는 한국이나 미국개발사들과 비교해서 기술개발력에서 밀릴겁니다. 스퀘어애닉스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게임에 손을 많이 대는 개발사중 하나인데. 많은 온라인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성공한 케이스는 별로 없습니다. 파판이란 이름으로 나온 온라인게임도 지금 전세계 유료유저수 50만대에서 왔다갔다 하는 추세져;; 저 정도 유저수라면 와우의 1200만에 비해서 거의 1/24 수준밖에 않됩니다. 리니지 시리즈와 비교해서도 1/4 정도 수준이고. 그리고 요근래 나오는 일본 온라인게임들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봐도 너무 허접한것 투성이져 중소개발사들쪽으로 가면 더 심해집니다.
;;
neo | 2009/08/02 04:45 | DEL

하지만 일본은 한국이나 미국, 중국에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 입니다. 강력한 캐릭터성과 스토리 라인, 누구도 생각 하지 못했던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 방식을 만들어 낸 것이 일본 입니다. 일본에서 수 많은 허접한 온라인 게임들이 나오는 것은 그 만큼 개발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허접하기로 따지면 일본 못지 않는 게임들이 수 없이 나옵니다. 단지 일본 만큼 자본이 있는 회사들이 얼마 없기 때문에 그 수가 적을 뿐이죠. 일본은 후발주자 이지만, 충분히 성장할 만한 저력이 있는 나라이지요.
악랄가츠 | 2009/08/02 02:52 | DEL | REPLY

하긴.. 요즘엔 저도 비디오게임, 전혀 손대지 않는군요 ㅎㅎ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좀처럼 시간도 안나고....
커다란 티비앞에서 딱 자리잡고 해야되는데.. 좀처럼 마음대로 안되네요..
저도 아이팟터치를 가지고 논답니다 ^^*
광파리 | 2009/08/02 05:33 | DEL

비디오게임밖에 몰랐던 미국 사람들이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린다는 건 중요한 변화라고 봅니다. 물론 불황과 아이폰(앱스토어)이 불을 지핀 것이지만. 악랄한 가츠님...긴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가츠님은 악랄합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백발매니아 | 2009/08/02 04:42 | DEL | REPLY

어차피 한국 게임 업체들의 주력 시장은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아니겠습니까
과연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장악 하고 있던 동남아 시장을 뺏기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 게임 업체들에게 호황의 시간이 생각 보다 많이 남지 않은건 확실 한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는 소형 게임사들도 동남아에서의 성공으로 대박 신화를 많이 냈는데 앞으로는 이런 신화창조는 어려워 질것 같군요
대표적으로 부산의 민커뮤니케이션이라든지 실크로드의 조이맥스 같은 대박 회사들은 나오기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죠
저는 오히려 안좋은 징조라고 생각 합니다 한국 게임 회사들은 몇개를 제외 하고 나면 아직 세계 시장에서 싸울만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자본력도 생각 보다 충분하지 못하죠
미국이나 일본이 한국보다 온라인 게임에서 뒤쳐져 있을지 몰라도 그간 착실히 벌어놓은 돈들이 많습니다 사실 온라인 게임 보다 비디오 게임 시장이 더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이지요
광파리 | 2009/08/02 05:26 | DEL

백발매니아님, 감사합니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 어떤 게임이든 온라인을 지향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라인게임에 치중해온 우리나라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겠죠. 정부 지원을 받아 떼거리로 덤벼드는 중국, 비디오게임에서 내공을 쌓은 뒤 온라인게임으로 넘어오는 미국 일본...이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데... 저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본과 기술력에서 뒤질 수도 있는 게 위기이고...시장이 커진다는 게 기회겠죠. 다만, 사업하기가 미국처럼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게임산업의 경우 불합리한 규제가 많다고 생각함), 중국과 달리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 일본에 비해 자본력에서 밀린다는 점...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IT구라 | 2009/08/02 16:04 | DEL | REPLY

불황이 여러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는군요.. 이런 흐름을 미리 알수만 있다면 사업하기 좋겠습니다^^
광파리 | 2009/08/02 16:56 | DEL

하반기에 대작이 많이 나오고 내년쯤 경기가 풀리면 비디오게임이 다소 회복되겠죠. 그래도 불황기에 기반을 다진 온라인게임(웹게임 포함) 모바일게임이 계속 상승세를 탈 거라고 생각합니다. IT 관련 글을 쓰시는군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인재 | 2009/08/03 22:41 | DEL | REPLY

온라인 게임은 언제어디서나 쉽게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미국등 서구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보급확대로 인해 저렴한 킬타임용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것으로 보여집니다.
광파리 | 2009/08/04 04:54 | DEL

동감입니다. 바로 지금이 확산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6502 | 2009/08/07 05:24 | DEL | REPLY

이것도 양극화인가요?
극히 가벼운 핸드폰용 게임들과 - 가격,용량,게임기 모든 면에서 가벼운 - ,
반대로 적잖은 시스템사양을 요구하는 PC기반 3D 온라인 게임.

중간에서 몰락하는 건 콘솔 및 휴대용게임기용 게임이군요.

이제 겨우 첫발을 디딘 게임파크의 GP2Xwiz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리눅스기반 PDA용도로 밀고나가면 살 길은 있을 것 같은데...
GP32때부터 지켜봐온 업체인데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특히 '명텐도'라고 부르는 기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낍니다.^^;
모방 | 2009/08/09 04:33 | DEL | REPLY

모방에서 창조가 나온다.
나 온라인 게임 좋아하는데,
좀더 다양한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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