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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미국 IT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페이스북이 프렌드피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야 우리나라 싸이월드와 비슷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업체라서 알려진 편이지만, 프렌드피드는 일부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곤 거의 듣도 보도 못한 신생기업입니다. 그런데 왜 요란할까요? (보도자료 링크)
프렌드피드는 ‘콘텐트 어그리게이터’입니다. 블로그 등의 글을 모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구글리더나 한RSS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2007년 10월에 설립됐으니까 만으로 따지면 두 살도 안됩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고 직원은 고작 12명입니다.
페이스북의 프렌드피드 인수가 화제가 되는 것은 인수자가 페이스북이기 때문이겠죠. 페이스북은 2억5천만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사업자입니다. 놀랍게도 페이스북 역시 다섯 살에 불과합니다. 설립일이 2004년 2월입니다. 그러니까 다섯 살배기가 두 살배기를 인수한 것이죠.
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프렌드피드를 인수한 배경이 ‘트위터’라는 점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페이스북이 프렌드피드를 인수한 것은 페이스북에 프렌드피드의 실시간 콘텐트 수집 기술을 접목해 트위터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란 얘기입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위터와 싸우기 위해서’라고 썼습니다.

[프렌드피드 첫 화면]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2억5천만이나 되는데 왜 트위터를 경계할까요? 트위터가 ‘실시간 웹(realtime web)’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은 아닙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실시간’을 요구합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실시간’ 기능을 도입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가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란 블로그를 개설한 작년 4월 이전에는 IT 뉴스는 ‘페이스북 천지’였습니다.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페이스북 대신 트위터 뉴스가 도배하기 시작한 겁니다.
페이스북의 프렌드피드 인수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프렌드북 공동창업자 4명이 구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엔지니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브렛 테일러를 비롯한 4명은 구글을 떠나기 전에 G메일, 구글맵, 구글 그룹스 등을 만드는데 참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들의 기술력이 탐났을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경계하는 트위터 역시 최근 창립 3주년을 맞은 신생기업입니다. 그러니까 다섯 살 페이스북이 두 살 프렌드피드를 인수한 것은 세 살짜리 트위터를 누르기 위해서란 얘기인데… 이게 세계적인 관심사가 된다는 게 놀랍습니다. ‘IT 버블’은 꺼졌지만 미국 IT 업계 역동성은 여전한가 봅니다.
우리 인터넷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인수 건이 적지 않았습니다. SK텔레콤은 싸이월드를 인수했고, 싸이월드는 엠파스를, 네이버는 첫눈과 미투데이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인수 후 큰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 인터넷 업계도 속히 예전의 활력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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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순 없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위의 M&A가 어떤 방향으로 페이스북에 영향을 줄 지 기대가 됩니다.
이 후 어떻게 흐름이 흘러갈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