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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정보기술(IT) 붐이 한창일 때 주목받았던 기술 중에 전력선통신과 생체인식이 있습니다. 가정과 사무실에 거미줄처럼 깔린 전력선으로 통신을 할 수 있다면?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사람을 보기만 하면 누군지 분간할 수 있다면?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당시 전력선통신이나 생체인식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사기꾼들은 이걸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하며 돈을 챙기기도 했죠. ‘패스21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대가를 받고 뻥튀기 기사를 써준 기자들이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두 기술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거품이 꺼졌을 뿐이죠.
기술도 인기를 타는가 봅니다. 초기엔 일부 전문가들만 관심을 갖다가 매스미디어를 타면서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야~ 이거 대단한데…. 이런 반응이 확산되고 ‘거품’은 커집니다. 거품은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서 꺼지기 시작합니다. 이 기술이 진짜라면 다시 뜨고 가짜라면 잊혀지겠죠.
기술의 이런 인기 사이클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2009’입니다. IT분야 1650가지 기술의 ‘하이프(hype-인기? 과장선전?)'를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하이프 사이클은 14년 전 재키 펜이라는 가트너 직원이 개발했고 가트너는 매년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9년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클릭하면 크게 나옴. 출처:Gartner(July,2009)]
그래프에서 X축은 시간(time), Y축은 사람들의 기대(expectations)를 나타냅니다. 기술은 5단계를 거칩니다. ①떠오르는 시기 ②기대 절정기(거품 최대) ③내리막길(내공 테스트) ④오르막길 ⑤정상 안착. 그렇다면 트위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들은 지금 어떤 단계에 있을까요?

[주요 기술의 하이프 사이클입니다. 출처: 실리콘앨리인사이더⇐Gartner]
거품이 가장 많이 낀 기술은 뭔가요? 클라우드 컴퓨팅과 전자책 단말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차세대 컴퓨팅은 클라우드로 간다고들 하죠. 클라우드로 가면 트로이안 스파이웨어 등 멀웨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들 얘기합니다. 아마존 킨들이 주도하는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기대도 절정에 달했습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정상에 달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만나기만 하면 트위터 얘기를 한다니까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최근 트위터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는 등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공 테스트를 받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사이클 상으로 앞으로 주목받을 기술은 뭘까요? 무선전력, 인터넷TV, 입체인쇄, 증강현실,서피스 컴퓨터, 모바일 로봇, 비디오 검색 등입니다. 그리고 내공 테스트를 거쳐 인정을 받고 있는 기술, 그러니까 4단계에 이른 기술은? 음성인식,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처), 위치기반 어플리케이션 등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기대가 절정에 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1단계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트위터도 비슷합니다. 대중매체들이 떠들기 시작하는 걸 보면 2단계 초입쯤인 것 같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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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실시간 방송이 전부 지원되고 사업자가 한 2개정도로 정리되면 안정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떠오르는 기술 중에 무선 전력과 3D 프린터는 하루 빨리 상용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기존의 기술보다 우리 생활에 미칠 파급력이 엄청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잊고 있었네요;;;
매스컴의 띄어주기 효과는 역시...
예측가 중에 네이스비트는 예측을 그만뒀죠. 토플러도 직접적인 예측은 거의 멈추고요.. 단순히 이 분들이 나이가 들어 그럴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은 예측이 들어맞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전 근래들어 더 활발해지는 예측가들의 말을 일절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틀린 예측을 계속된 예측양산으로 가리는건가..싶을 정도로, 맞은 예측은 없고 반면 예측, 예측을 떠들더군요.
정말 혁신적인 기술적 돌파구는 이른바 명성높은 연구소가 아닌 저기 먼 북구나, 일본이나, 영국이나 그런데의 별로 안 유명한데서 나옵니다. 모든 혁신은 극히 소수의 또는 단독 엔지니어의 뇌속에서 어느날 떠오릅니다.. 물론 그걸 가능케하는 원료들이 그 시기에 양적으로 존재해야하는 것도 같지만 결코 어느 시점에 돌파구가 나온다는 예측은 할 수 없습니다..
산업으로 봐도, 서구의 예측기관들은 한국이 결코 일본을 이길 수 없고 대만 또는 대만과 일본의 연합이 손쉽게 한국을 추월할거라고 했습니다. 참 뻔뻔합니다 그들.. 다 틀린 예측을 해놓고..
IT가 아니고 BT에 속하겠지만 - 당시엔 BT란 말도 거의 안 썼는데 -
인터페론이 처음 나올 때는 암이 다 정복이 된 것마냥 난리를 쳤었죠.
국내가 아니고 그 믿을만하다는 서구언론들이 난리법석들을 떨었는데
(TIME지 표지로도 나왔던 걸 기억합니다.)
지금 인터페론이 그렇게 효과적인 약이 되었나요?
그냥 여러가지 약들 중에 하나가 되었을 뿐이죠.
암의 완치는 아직도 요원한 얘기구요.
IT관련 서구언론의 보도도 다 믿을 건 안 됩니다.
이름난 IT칼럼니스트들도 때론 엄청난 착각과 오류를 범하고는 합니다.
절대 안 될거라던 게 보기좋게 성공하기도 하고,
세상을 당장 바꾸어놓을 거라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제품이나 회사가
2-3년을 못 버티고 그저그런 평범한 수준에 머물게 되거나, 아예 사라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런 hype - 우리말의 '거품'에 해당할 것 같은데 - 을 앞서서 만들어내는 건
다른 어느누구도 아닌 IT종사자들이 아닐까 합니다.
비판적인 매체 읽기가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