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Follow kwang82 on Twitter
터미네이터 ‘컴퓨터눈’을 실현하는 특수 콘택렌즈 나오나? [IT일반]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캐릭터를 기억하십니까?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나 사물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죠.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저게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언제쯤 상용화될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배벅 A. 파비츠 교수가 세계적인 기술 잡지 ‘IEEE 스펙트럼’ 9월호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콘택렌즈에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in a Contact Lens)’. 콘택렌즈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면 터미네이터 컴퓨터눈이 가능하다는 게 핵심입니다.

증강현실(AR)이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와 부가정보가 있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걸 말합니다. 콘택렌즈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면 눈에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겠죠. 증강현실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증강현실 콘택렌즈를 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하철에서 예쁜 여자를 바라보는 순간 ‘19XX년 서울 출생. OO대학교 OO학과 O학년’이란 정보가 나옵니다. 옆에 있는 험상궂은 남자로 눈을 돌리자 ‘전과 5범’이라고 뜹니다.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세상입니다. 누군가도 저를 꿰뚫어보고 있을 테니까요.

 

파비츠 교수가 스펙트럼에 게재한 글을 요약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전자장치가 내장된 콘택렌즈를 만들었다. 렌즈에는 무선으로 연결된 LED가 들어 있고 통제회로, 통신 서킷, 안테나도 내장돼 있다. 물론 투명하다. 렌즈를 끼고 있어도 사물을 보는데 문제가 없다. 렌즈 속 장비들은 렌즈 착용자가 휴대하는 디바이스와 소통하며 LED에 정보를 표시해준다.

전자장비의 성능을 높이면 다양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텍스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사람의 말을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 시스템 상의 방향을 표시해줄 수도 있다. 센서를 내장하면 건강측정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손을 쓰지 않고도 혈당치를 측정하고 음식물의 당도를 알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증강현실 콘택렌즈 프로토타입은 LED 하나, 전파 칩 하나, 안테나 하나 등으로 구성됐다. LED 조명에 필요한 전력은 무선으로 공급한다. 이 렌즈가 과연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생체에 적합한 폴리머에 내장했고 살아있는 토끼 눈에 넣어 실험을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토끼는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20분 동안 이렇다할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모든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게 해야 하고 부품을 더 작게 만들어야 한다. 전파를 강화해 좀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송수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는 겨우 몇 ㎝에 불과하다.

 

글의 앞부분과 뒷부분만 읽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기술 부분은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데다가 업무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생략했습니다. 느낌으로는 초보단계 연구인 것 같습니다. 상용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터미네이터의 컴퓨터눈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광파리>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콘택렌즈, 터미네이터, 컴퓨터눈
posted at 2009/09/03 08:31:00 트랙백(0) | 댓글(13) |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kim215&id=298706
sisters | 2009/09/03 10:49 | DEL | REPLY

저 기술을 좀더 발전 시키면 <데스노트>의 사신의 눈을 얻을 수 있을지도.

이름과 그 사람의 수명을 알 수 있는.
광파리 | 2009/09/03 18:06 | DEL

종일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스마일맨 | 2009/09/03 16:23 | DEL | REPLY

전에 위의 교통정보를 알려주는거 보고 디따 신기했었는데...
정말 우리가 생각만 했던 기술이 점점 생활속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 편리함 속의 이면의 어떻게 이겨내는냐도 문제이겠죠.
아... 저 렌즈 한 번 껴보고 싶네요 ㅋ
광파리 | 2009/09/03 18:29 | DEL

증강현실은 내비게이션과 같이 상대적으로 쉬운 분야부터 적용되겠죠. 증강현실 콘택렌즈...영화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는데...물론 상용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많이 걸릴 겁니다. 상용화 시점에는 부작용 최소화방안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6502 | 2009/09/03 19:35 | DEL | REPLY

터미네이터 언급하시니 생각나는 기사가 있네요.

터미네이터였는지 로보캅이었는지 불확실하지만, 제1탄에서 사용한 게 텍스트기반의
DOS방식(?)이라 2탄부터는 풀다운메뉴 방식을 쓰려고 애플과 접촉했는데
애플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그냥 계속 같은 방식으로 가야만 했다는 글이었죠.

그러고 보면 매트릭스에서도 눈으로 본 물체에 대한 정보를 다운로드받는 장면이 있고
(헬기 조종법을 다운받는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눈 밖에 장착하는 거라면 일본만화 드래곤볼에 나온 스카우터를 빼놓을 수 없죠.
반쪽짜리 안경처럼 생겨서 상대방의 전투력과, 드래곤볼의 위치를 추적하는...

전 드래곤볼 방식의 스카우터라면 실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Head Mount Display가 여러종류 나와있으니까),
의외로 콘텍트렌즈방식이 먼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현대 첩보물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것이었는데...
광파리 | 2009/09/04 06:32 | DEL

말씀 듣고 보니 매트릭스에서도 본 것 같네요.
저걸로 | 2009/09/03 23:30 | DEL | REPLY

야구나 도박같은 것에 쓰면 유용할 듯.
6502 | 2009/09/05 02:10 | DEL

저걸 도박에 쓰면 발각될 시 은팔찌 차고 감옥에 갑니다.
음... | 2009/09/07 18:38 | DEL | REPLY

언젠가 공각기동대 같은 전뇌화가 가능한날이 오긴 오겠네. 100년 내에 오려나...
aggressiver | 2009/09/08 06:14 | DEL | REPLY

본문에서 예시로든거 같은 개인의 정보는 아마 불가능할겁니다.
다분히 인권 침해의 요소이기 때문이죠
다만 다른 형태의 접근 길찾기나 소비재의 정보등은 유용할거 같네요
광파리 | 2009/09/08 06:36 | DEL

맞습니다. 당연히 불가능하죠. 사람들이 가만히 있질 않겠죠. 의견 감사합니다.
sopp | 2009/09/09 11:01 | DEL | REPLY

와.. 잘 봤습니다.

저는 부질없게도.. '왜 저런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란 생각을 했었는데..
(컴퓨터는 그냥 계산만 하면 되니까요... ㅡ.ㅡ;)
유나 | 2009/10/25 19:52 | DEL | REPLY

이런 타입의 증강현실 장비의 좋은 예로 에니메이션
'전뇌코일'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물론 작중의 등장하는 기술은 현실성이 부족해 보이지만,
전뇌안경이라는 디바이스에 한해서는 굉장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안경이라는 물건을 통한 증강현실의
구현은 제법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Today : 7,506 | Total : 4,866,752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