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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을 일주일 분량만 살릴 수 있다면?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억을 살리고 싶은가요? 어떤 기억을 살리기 싫은가요? 저마다 살리고 싶은 기억, 잊고 싶은 기억이 있겠죠.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이 ‘토털 리콜(Total Recall)’이란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년 전부터 추진해온 센스캠(SenseCam)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목걸이처럼 생긴 센스캠을 걸고 다니면 보고 듣고 말한 내용이 모두 녹화/녹음되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토털 리콜’을 펴낸 고든 벨(75)은 바로 이 프로젝트 멤버입니다.
주간경제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고든 벨과 센스캠에 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선임연구원인 고든 벨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일상생활을 모두 센스캠으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처럼 할 것이라라고 예상했습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 자기 사진을 올리고 자기 사생활 얘기를 올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많은 것을 올리지 않느냐는 겁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그렇지 않냐는 얘깁니다. 벨의 목표는 우리 모두의 일상사를 자세히 기록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생애기록(lifelogging)은 자칫 프라이버시 침해를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그래도 센스캠을 사용하시겠습니까? 테크크런치의 마이클 애링턴이란 기자가 비즈니스위크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걸 투표에 부쳤습니다. 저도 투표를 했는데 ‘찬성’보다 ‘반대’가 조금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젝트를 1999년부터 추진했습니다. 지금은 메모리 기술, 무선통신 기술 등이 발달해 센스캠을 아주 작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요가 있느냐가 문제겠죠. 이 프로젝트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는가 봅니다. 연구원들은 퇴사하거나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된 '토털 리콜'과 저자 고든 벨]
살다 보면 옛 일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때가 많죠. 사진 몇 장으로는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럴 때 센스캠 기록이 있다면 좋겠죠. 유치원 때 친구랑 멱살을 잡고 싸웠던 모습, 첫사랑 애인과 첫 키스를 하는 모습 등을 되돌려 보면서 회상에 잠길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센스캠을 사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술집 아가씨 껴안고 러브샷 하는 모습, 운전하다가 욕설을 내뱉는 모습 등이 기록으로 남을까봐 두려워서가 아닙니다. 투자 대비 효과가 작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노후에 돌려보기 위해 평생 '개목걸이'를 차고 다닌다? No! 아련한 추억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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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잊지않고 기억한다면 아마 살아가는데 곤란한 일도 많을 겁니다.
때로는 잊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죠.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기는 한데 좀 뻘짓이란 생각이 드네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선택해서 하면 될 거고...
모든 사람이 그걸 달고다녀서 세상이 바뀌게 될 거라는 것은
자기 발명품에 대한 과대망상 같은데요?
세상을 바꾸어 놓는 발명은 많지도 않고, 진짜 그런 게 있으면 역사에 남죠.
다이믈러가 만든 자동차, 벨이 만든 전화기, 에디슨의 전구,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인터넷의 원조가 된 아르파넷, WWW와 모자익, ......
저런 발명들에 비한다면 요즘 기세를 올리고있는 트위터조차도 아주 작은 혁신에 불과하죠.
앞서 예를 드신 구글웨이브나, 이 글에서 예로 든 센스캠 등은
과연 트위터만큼의 성공도 거둘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데
자기가 세상을 바꿔놓겠다는 건 좀...
(예전에 서머세트 모옴이 미국인은 프라이버시가 없다고까지 말했는데,
그런 미국인조차 경계하는 것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