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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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20억회 돌파가 갖는 의미는? [휴대폰]

예상이 적중했을 때 만큼 기쁠 때가 없습니다. ‘예상하는 놈이 바보’인 IT 바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제(9월28일) 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가 20억회를 돌파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습니다. 광파리는 작년 7,8월 앱스토어야말로 ‘장외홈런’이고 아이폰보다 앱스토어가 더 무섭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이번엔 장외홈런?-앱스토어 오픈 (2008/07/11)

아이폰보다 앱스토어가 더 무서운 이유 (2008/08/07)

애플 보도자료는 간단합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가 20억회를 돌파했다; 3분기에만 5억회나 된다; 현재 8만5천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려져 있다;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아이팟터치 보급대수는 5천만대(77개 국가)에 달한다; 애플의 개발 프로그램에 동참한 개발자는 12만5천명이나 된다. (링크)

놀라운 건 이번 분기에만 다운로드가 5억회나 된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계산하면 76일만에 5억회라고 합니다. 하루 660만개, 1초당 76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운로드 3억회를 돌파한 때가 작년 12월초였습니다. 5개월에 3억회였죠. 그런데 이젠 3개월에 5억회 이상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첫 화면]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의 1/4은 공짜입니다. 8만5천개의 1/4이면 2만개가 넘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입은 개발자가 70%를 갖고 나머지는 애플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깁니다. 애드몹(AdMob) 계산으론 거래금액이 월 2억 달러쯤 돼 애플로선 연간 7억2천만 달러의 부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기사)

연간 7억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천억원이 넘는데 ‘부수입’이랍니다. 중소기업 직원인 광파리로서는 부아가 치밀 수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 수치가 아니라 앱스토어가 갖는 의미겠죠. 애플은 보도자료 첫 문장에 ‘혁명적(revolutionary)’이란 표현을 썼는데, 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아이팟터치에 2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뉴스 애플리케이션이고 나머지는 게임입니다. 트위터 애플리케이션도 2개 내려받았습니다. 유료와 무료를 구분하면 좀 부끄럽습니다. 유료 어플리케이션은 대여섯개에 불과합니다. 제가 공짜를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광파리가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s]

아시다시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 도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11월쯤에는 판매가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 저는 ‘이놈의 아이폰’ 때문에 후배 기자나 통신업계 홍보실 사람들이랑 실랑이를 벌이곤 합니다. “일부 마니아(애플빠)들이나 살 것”이라느니 “애플한테 저자세로 굴었다”는 말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답답해집니다. “아이폰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폰이 많이 팔리느냐 적게 팔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게 중요하다. 아이폰은 얼음을 깨는 아이스브레이커일 뿐이다. 언제까지 통신업체들이 움켜쥐고 할 것이냐?” 이렇게 반박합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슈퍼갑’인 사회에서는 소비자와 개발자가 불쌍합니다. 소비자는 이통사가 선택한 애플리케이션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선택받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떨어야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어떤가요? 개발자는 누구나 대박을 터뜨릴 수 있고 소비자는 골라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애플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그렇고 KT와 SK텔레콤도 그렇습니다. 과연 어떤 앱스토어가 번창하고 어떤 앱스토어가 망할까요? 간단합니다. 소비자와 개발자를 더 생각해주는 앱스토어가 살아남을 겁니다.          <광파리>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20억 도달하기까지 누적회수. 출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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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아이폰, KT, SK텔레콤, 아이팟터치
posted at 2009/09/29 07:31:00 트랙백(1) | 댓글(11)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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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이폰이 만능은 아니야 (호모 미디어쿠스) | 2009/09/30 01:51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애플의 아이폰이 이르면 10월부터 KT를 통해 국내에 풀린다고 합니다. 네. 저도 아이폰을 기다리는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통신사를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장기계약자에게 통신요금도 내린다고 하니깐요. 아이폰을 쓸려는 이유는 전화 때문이 아니지요. 앱스토어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쓰려는 것이지요. 국내 아이폰 출시에 대해 외신들은 '오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아이폰이 가장 폐쇄적인 시장을 연다는 둥, 한국이 자국시장을
White Rain | 2009/09/29 08:06 | DEL | REPLY

일부 무식하고 편협한 사람이, 아이폰 나올 때마다 늘 들이미는 단골 메뉴가...애플빠...라는 표현이죠. 그들의 눈엔 그것밖에 보이지 않으니 딱 그만큼만의 발전도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폰 구매자나 구매희망자들이 애플빠라면...전세계에 이렇게 '팬덤'을 형성한 스타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팟터치와 아이폰만 해도 이미 5천만명인데. 그들의 표현을 그대로 써서 애플빠라고 하면, 정말 무시못할 존재이기도 합니다.ㅎㅎ

그런데. 언급하신 바대로, 그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그 후에 불어닥칠 모바일 산업계의 변화,
또한 거센 변화에 직면하게 될 '미디어'...광파리님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그리고 누리는 즐거움. 빨리 왔으면 합니다.
케이티가 3만 5천원짜리 아이폰 요금제도 내놓을 전망이라더군요. 3만 5천원이라면 통신사도 바꾸면서 아이폰 구매할 용의가..용솟음칩니다. 게다가 무선랜 무료 지원까지..후후
광파리 | 2009/09/29 10:32 | DEL

신문사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하지만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Sinaburo | 2009/10/10 10:06 | DEL

3만5천원 요금제는 아마 사용가능한 데이터량이 아주 적어 아이폰은 맛/멋/유행/자랑거리로 삼을려는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겠죠. 번호이동 고객 많을듯 합니다. 제대로 좀 사용할려면 6~7만원 요금제 되겠지요. 매니아, 업무용은 저의 무제한 데이터 사용에 8~9만원쯤!
sydlee | 2009/09/29 08:51 | DEL | REPLY

스미트폰은 이제 애플이 대세로군요. 안드로이드도 마소도 대세를 되돌리기에는 한발 늦은 것 같습니다.거의 거저로 폭탄세일을 한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배리본즈 | 2009/09/29 08:59 | DEL | REPLY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6502 | 2009/09/29 15:32 | DEL | REPLY

약간 다른 얘기지만,
OS기술을 갖고있고, 또 그걸 영리하게 사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애플이 한 수 위인 듯 합니다.
MS가 죽어라 윈도우에 집착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죽을 쑤는 것을 보면요.
애플은 이미 OS X와 iPhone OS를 분리했죠.

사실 OS X 자체도 마이크로커널을 사용한, 윈도우보다 많이 가벼운 운영체제이지만
명확히 카테고리를 나누어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는 것은,
쓸데없는 명분에 집착하기보다 (Windows everywhere같은)
현실을 받아들여 각각에 맞는 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잖아도 가벼움과는 거리가 있는 XP에서, 오히려 더 크고 더 느린 비스타로 간 것을 보면
MS는 유난히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른다는 느낌이 듭니다.
(윈도우7도 '비스타보다 나은' 정도라고 하죠)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윈도우 모바일이라고 다른 길을 갈까요?

아예 자기들이 MS소속이라는 것을 잊고서, 신생업체같은 자세로 개발에 임하면
같은 개발인력을 가지고도 휠씬 나은 결과를 보여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앱스토어를 생각하면,
아이팟 액세서리를 통해, 다른 사업자들의 판매를 도우면서 자기들도 재미를 본 경험이
이런 혁신적인 생각을 불러온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고집이 애플의 큰 문제점이었는데
이제 조금씩 오픈을 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서 오히려 강점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와이엇 | 2009/09/29 18:56 | DEL

6502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애플이 자기 자신의 단점을 깨닫고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생각되네요. MS는 애플처럼 실패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깨닫기는 꽤 어려울것 같네요.
오렌지노 | 2009/09/29 22:46 | DEL | REPLY

주위에서 종종 저에게 묻습니다. "아이폰이 대체 뭐가 좋은데?"
전 뭐부터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올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을 기대하라고밖에....
얏옹시대 | 2009/09/29 23:00 | DEL | REPLY

전적으로 동감하는 글이에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에너 | 2009/09/30 13:24 | DEL | REPLY

우리나라에서도 웹스토어에서 대박치는 개발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sinaburo | 2009/10/10 18:53 | DEL | REPLY

글 잘 보았습니다. 최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국내에 핸드앤소프트 라는 스마트폰 정품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어 신기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고 Spb등 해외 인기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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