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Follow kwang82 on Twitter
당신의 주소록은 안녕합니까? T-모바일 사태를 보고 [컴퓨터/컴퓨팅]

여러분은 명함을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저는 명함관리기를 사용합니다. 명함을 스캔해 저장해주는 기기입니다. 명함을 집어넣으면 10초 이내에 인식해 저장까지 해주니 편리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 노트북을 켜야만 명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노트북이 없을 땐 답답하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명함 데이터를 서버(클라우드)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 접속이 되는 다양한 기기로 찾아보게 하면 됩니다. 그럼  산꼭대기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찾아볼 수 있겠죠. 이게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은 한결같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릴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올려 놓아도 도둑맞거나 삭제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T-모바일의 사이드킥 휴대폰. 출처: IntoMobile]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USA는 3,4년 전부터 사이드킥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이드킥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월정액을 받고 주소록 캘린더 메모 사진 등을 저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이드킥 휴대폰 생산과 서버 관리는 MS 자회사인 데인저(Danger)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달 초부터 서버 접속이 안됐습니다. 사이드킥 이용자들은 ‘이상하네’ ‘곧 고쳐놓겠지’ 생각하며 일주일 동안 불편을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제(10월10일) T-모바일이 사고 사실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서버가 다운돼 데이터가 모두 날라갔고 복구가 안될 것 같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발표내용)

T-모바일은 일주일 동안 복구해 보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킥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백업을 해두지 않았던가 봅니다. 결국 어제 복구가 안될 것 같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자 트위터에서는 T-mobile이 토픽에 오르며 난리가 났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

사이드킥 이용자들은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 손실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할 것 같습니다. 이거야 배상해주면 그만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뢰성에서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그렇잖아도 지난달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트위터의 회사 기밀이 유출돼 큰 상처를 입은 터입니다.

MS도 난관에 직면했습니다. MS는 다음달 전문 개발자 컨퍼런스(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 PDC 09)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플랫폼 ‘애저(Azer)’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자회사가 사고를 쳐놨으니 난감해졌습니다. T-모바일과 MS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추가 10/12) 이유는 뭘까?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이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히타치한테 맡겨 스토리지 네트워크(SAN)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히타치가 업그레이드 하면서 백업을 안해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불똥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히타치까지 번질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추가 10/15)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를 거의 복구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we have recovered most, if not all, customer data". 전부 복구한 건 아닌가 봅니다만 천만다행입니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발표문)

                    Follow Kwangparee on Twitter

클라우드 컴퓨팅, T-모바일, 마이크로소프트, MS, 사이드킥, 데인저, 애저
posted at 2009/10/11 10:58:00 트랙백(1) | 댓글(39) |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kim215&id=309999
개인영역까지 파고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그 실체는? (필넷의 블로그라이프) | 2009/10/12 09:20

지난 9월 마지막날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있는 한국EMC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제로 진행한 두번째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다. 4달전 즈음에 있었던 첫번째 블로거 간담회는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EMC의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젼과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실체를 볼 수가 있는 자리였다. 2008년부터 업계의 화두가 되기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현재 국내상황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컴퓨
6502 | 2009/10/11 11:32 | DEL | REPLY

서비스엔 시스템 독립적인 게 있고 시스템 의존적인 게 있죠.

이를테면 수도는 수도꼭지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고 도시 전체에 상수도망이 깔려있고
그게 항상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고있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전화는 전화기만 사면 되는 게 아니고 전화국과 전화망의 안정성이 필수적이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자기집 마당에 우물을 파놓으면 상수도망과는 관계없이 쓸 수 있죠.
아마추어무선은 전화국이나 이동통신 기지국 같은 것이 없어도 통신이 가능합니다.
(재난 발생시에 기지국이 죽으면 모든 휴대폰은 불통이 되지만 아마추어무선은 쓸 수 있죠)
자기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는 인터넷이 불통이 되어도 쓸 수 있구요.

우리가 우리사회의 시스템을 어느정도나 신뢰할 수 있는지가,
저런 시스템의존형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미국도 저모양인데, 우리가 인터넷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요?
게다가 한국은 KT의 백본에 전국의 모든 컴퓨터가 피쉬본 모양으로 연결된 시스템이라
전의 혜화전화국 통신구 화재사건 같은 걸로 전국의 인터넷이 몽땅 다운될 수 있어 더 위험하죠.

(원래 인터넷은 핵전쟁에 대비한 아르파넷으로 시작되었기에 망-네트워크 형태로 연결되어
항상 두 개 이상의 연결점을 갖고있어야합니다만 한국은 그렇지가 않죠)

자신의 삶을 남의 손에 맡기고 믿는 것...
잘 생각해보고 선택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 2009/10/11 11:35 | DEL

우와~ 6502님 기억력도 대단하고... 제가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 주신 게 놀랍습니다. 매번 느즈막히 오셔서 전체적으로 평론을 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마지막 말씀...저는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편리해서 좋긴 한데...니네가 내 PC를 너무 샅샅이 뒤져본다...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6502 | 2009/10/12 00:23 | DEL

사회적 신뢰는 사회자본에도 들어간다고 하던데, 우리는 우리사회를 믿을 수 있을까요? 두 가지로 나뉘는데, (1)시스템 관리자의 능력: 우연한 사고나 에러, 재난, 해커의 공격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며, 동시에 금전이나 승진 등 어떤 유혹으로부터도 자신의 양심을 지킬 수 있는지. (2)시스템 관리자 상위의 관리계층 - 기업가, 국가공무원 등 - 이 개인의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나쁘게 이용하거나 유출하고, 팔아먹지 않을 거리는 신뢰. 불행하게도 전 둘 다 믿지 못합니다. 미국도 우리보다 좀 나을지 모르나 유럽에 비해 프라이버시 보호가 약한 걸로 악명이 높고, 게다가 9.11 이후 어느정도 프라이버시는 포기해야한다는 게 전세계적 경향이라, 남의 손에 개인정보를 맡기는 건 갈수록 더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키엘 | 2009/10/11 13:49 | DEL | REPLY

장애를 낸 DBA는 용서되도, 백업을 안한 DBA는 용서가 안된다는게 DB쪽 엔지니어 격언이라고 들었는데.. 복구가 안된다니 아예 백업을 안했나 보네요 보통은 몇주전 데이터까지라도 복구가 되는게 정상일텐데요.
광파리 | 2009/10/11 14:09 | DEL

그러게 말입니다. 복원 안된다고 하는 걸 보면 백업을 안했나 봅니다. 이상합니다. 아무리 설립된지 9년밖에 안된 기업이라지만 그래도 MS가 인수한 자회사인데...
6502 | 2009/10/12 00:14 | DEL

백업에도 100%라는 건 없죠. 전에 일하던 회사에선 노벨네트웨어 서버 하드에 모든 자료를 저장했는데, 서버 하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안전을 기하기 위해 두세개의 백업테이프로 따로 백업을 했는데, 나중에 원래 하드 읽기에 실패해서 백업테이프를 읽어봤는데 테이프 모두 읽어낼 수가 없었답니다.(당시 백업테이프가 가장 안전한 백업수단이었는데) 데이타는 결국 못 살렸고, 우리 옆팀은 석달치 일한 결과를 몽땅 날렸답니다.
아홉살인생 | 2009/10/11 14:44 | DEL | REPLY

바로 이런게 문제점이죠.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것도 마찬가집니다. 구글은 이 세상 모든 정보는 구글로 모이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매우 편리하고 혁신적인 발상임에는 틀림 없는데, 문제는 보안과 신뢰성이죠.
이번사태처럼 데이터 자체의 소실도 문제일 수 있지만, 보관된 데이터의 외부 침입으로부터의 보안, 그리고 국가와 같은 세력으로부터의 보호가 얼마나 가능한가도 문제죠.
구글은 그런 예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하지만(MS, 야후 등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이 어느정도 선까지 미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중국에서도 구글은 이미 무릎을 꿇었습니다).
광파리 | 2009/10/11 16:29 | DEL

뒷부분에서 지적하신 국가보안상의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죠. 구글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미심쩍은 건 어쩔 수 없죠. Don't be evil은 구글의 모토일 뿐이니까요.
6502 | 2009/10/12 00:09 | DEL

갑자기 가훈이 '정직'이라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가훈대로만 산다면 절대 거짓말 안 하겠죠? 구글은 다를까요? 믿습니까?
JT | 2009/10/11 14:46 | DEL | REPLY

내부자 테러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회사 내에 불만이 있는 직원이 backup data까지 몽땅 파기해 버렸고 그런 이야기가 외부로 유출되면 회사 이미지가 더 나빠지니까 쉬쉬하고 있고.

너무 음모론에 가까운 생각인가...
광파리 | 2009/10/11 16:31 | DEL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게 가장 궁금한데 아직까지는 정보가 없네요. 어느 기사에도 언급되지 않은 걸 보면 밝혀진 게 없나 봅니다.
White Rain | 2009/10/11 16:36 | DEL | REPLY

그렇게 싸그리 사라진다는 건 다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인데, 참 이해하기 힘든 사고입니다.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인지...
신뢰성이 바닥으로 떨어질 듯합니다.

이거이거...은근히 블로그 자료도 어느 순간에 날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군요.
광파리 | 2009/10/11 18:05 | DEL

참으로 어이없는 사고가 터졌죠. MS는 당초 목요일(8일)까지 100% 복구하겠다고 했는데...그때만 해도 믿는 구석이 있었던가 본데...왜 복구를 못하고 손을 들었는지..."we probably lost all your Sidekick data."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애저(Azer) 런칭을 한 달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지고 말았네요. 블로그 데이터...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순간 따로 백업을 하긴 하는데...불안하죠. 의견 고맙습니다.
joogunking | 2009/10/11 19:18 | DEL | REPLY

개인 PC의 백업 능력보다 대형 업체의 백업 능력이 당연히 신뢰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네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개인 PC에도 백업을 해 놓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광파리 | 2009/10/11 22:34 | DEL

IT 서비스 업체들은 이중 삼중으로 백업을 하는데...어찌된 영문인지 MS 자회사인 데인저는 백업을 제대로 안했나 봅니다. 속된 말로 MS 졸라 쪽팔리게 됐네요 ㅋㅋ.
아크몬드 | 2009/10/11 19:43 | DEL | REPLY

개인 정보의 백업,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오고 있네요..
광파리 | 2009/10/12 07:00 | DEL

윈도 관련 글을 많이 쓰시는군요.
와이엇 | 2009/10/11 21:19 | DEL | REPLY

저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면서 항상 불안해 했는데 이번에 큰 사고가 터졌군요. 개인자료는 자기 스스로 지키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뜬구름에 모두 날아가 버리기 전에요...
광파리 | 2009/10/11 22:36 | DEL

구름 위에 올려놨더니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이런 식으로 표현한 글도 봤어요.
김명곤 | 2009/10/11 21:41 | DEL | REPLY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광파리 | 2009/10/11 22:28 | DEL

골치아픈 얘기만 해대는 광파리 블로그까지 찾아주시다니...감사합니다.
Dragon-Lord | 2009/10/11 21:54 | DEL | REPLY

덜덜;;;

아무리 그래도 자체적으로 시스템이 백업을 지원하지 않을까 하는데...

설마 백업 시스템 마저 아작...난건 아니겠죠?....

진짜 회사 담당 직원은 머릿속에서 별이 빙빙 돌겠군요...

역시 제일 좋은 백업 방법은... 종이 기록물 같네요...ㅎㅎ 나중에 다시 입력 하기는 귀찮더라도 말이죠 ^^;
광파리 | 2009/10/12 06:59 | DEL

Perez Hilton이라는 매우 시니컬한 블로거가 있는데, 트위터에서 이렇게 써놨더군요. T-Mobile used to tell Sidekick users they personally didn't need to back up their data. 백업하지 않아도 된다? 이 친구는 소송에도 앞장서고 있지요.
개미탐험가 | 2009/10/11 22:46 | DEL | REPLY

저런 큰 일 났군요.. 백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사건이네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클라우딩 컴퓨팅 혹은 서버 기반 데이터 저장이 점점 보급될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은행을 못 믿고 각자 돈을 자기 금고에 보관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돈이 은행에 장부 형태로 입금되어 있잖아요. 데이터 보관도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당장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당분간 자기 자료는 자기가 잘 관리해야겠네요.. ^^
광파리 | 2009/10/12 06:43 | DEL

저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믿을 수 있게 해줘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보안 문제, 백업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돼야겠죠.
학주니 | 2009/10/11 23:58 | DEL | REPLY

클라우드 컴퓨팅의 피해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듯 싶군요..
백업의 중요성도 말이죠..
광파리 | 2009/10/12 07:45 | DEL

학주니님, 새 직장에서 적응 잘 하세요. 홧팅!
필넷 | 2009/10/12 09:19 | DEL | REPLY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가끔 이런 서비스들의 안정성과 보안에 의구심을 갖고 하는데...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한 좋은 사례군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광파리 | 2009/10/12 09:31 | DEL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피노키오 | 2009/10/12 10:39 | DEL | REPLY

혹시.. 백업만 한 게 아닐까요?
처음에 백업이랑 리스토어 한 번 해보고 잘 되는구나 하고
계속 백업만 했는데.. 알고 보니 백업이 제대로 된 백업이 아니더라... 이런?
ggg | 2009/10/12 11:46 | DEL | REPLY

데이터를 한번 날려보지 않고는---아무리 말을 해도---백업의 절대성을 못 느낍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당해봐야 그 쓰라림을 느끼게 되지요..
그 담당자는 업계 최고의 백업 전문가가 되겠군요.

제게 맥을 처음 알게 해준 분은---4개의 백업 본을 준비해두라 했습니다. 모두 다른 장소에.
에이 뭘 그렇게까지---건성으로 흘렸다가 피씨에 있던 자료를 모두 날렸습니다.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톤, 제프 벡, 카롤로스 산타나, 로이 부케넌,게리 무어....
넵스터 무료일 때---밤잠 안자고 하드 꽉 차게 받아두었던 그 많고도 많았던 실황 연주곡들.
아직까지 날린 연주곡의 반의 반도 못구했습니다.
이 경험이 컴퓨터 하나에 외장하드 둘을 물리고 정기적으로 씨디로 굽는 습관을 들이게했는데
다른사람들이 보고 웃습니다만---저들도 당해보면 알게되겠지요.

다른사람에게 대행을 시켜놓고 문제가 생겼다고 고소한다---소가 웃을 일 입니다.
날려먹은 자료가 다시는 못 구하거나 엄청 시간을 요하는 자료라면---돈 조금으로 위안이 될까요
아서 네이먼이 말하기를---"무릇 모든 자료는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자료라면---사라지기 전에 자신이 챙겨야겠지요.
광파리 | 2009/10/12 11:51 | DEL

좋은 말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6502 | 2009/10/12 14:27 | DEL

불교사상을 떠올리게 하네요. 무릇 모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대신 태어난 적이 없으면 죽을수도 없지요. 자료도 생겨난 것인만큼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겠죠. 시작과 끝은 둘 다 존재하거나, 둘 다 존재하지 않을 수밖에 없죠. 시작은 있는데 끝이 없거나, 시작한 적이 없는데 끝난다는 건 논리적으로 부정되거든요. 앞이 정해지는 순간 뒤도 생겨나고, 빛을 비추면 그림자도 생기는 것과 같죠.
cute0 | 2009/10/12 16:59 | DEL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담으로 앞으로 소송이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데이타 유실에 관한 개인별 보상기준이 무엇일지 데이타의 가치기준을 (미국은)어디에 얼만큼 둘지 궁금하네요.
세상에 | 2009/10/12 17:06 | DEL | REPLY

영원한건 없습니다. 어떤 형태가 되었던 간에요
온달 | 2009/10/12 18:26 | DEL | REPLY

가장 쉽게, 가장 유익한 소식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글쓴이의 의견뿐만 아니라 댓글로 이어지는 다른 날카로운 의견까지 볼수 있다는것.. 그래서 이 블로그를 가장 사랑합니다.
광파리 | 2009/10/12 19:08 | DEL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댓글 주시는 고수분들한테 배우면서 블로깅 합니다.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게는 하지 말자." 이런 각오로 시작했는데...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에스텔 | 2009/10/17 21:41 | DEL | REPLY

전 클라우딩 컴퓨팅을 앞으로 통신사들은 미래의 원천 이익수단이고 개인은 편리한 로그온방식만으로도 어떤기기이든 내가 쓰던 데이타 및 OS설정 그대로 적용시키며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앞으로의 IT수단으로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사태가 터지니 클라우딩 컴퓨팅 시스템의 보급화는 엄청난 차질을 빚어지게 생겼으니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광파리 | 2009/10/17 22:57 | DEL

저도 방향은 클라우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과 안정성이 선결과제인데...이번 사태로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절감했겠죠. 다행히 MS가 데이터를 찾은 것 같긴 한데...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Today : 8,027 | Total : 4,867,273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