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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명함을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저는 명함관리기를 사용합니다. 명함을 스캔해 저장해주는 기기입니다. 명함을 집어넣으면 10초 이내에 인식해 저장까지 해주니 편리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 노트북을 켜야만 명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노트북이 없을 땐 답답하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명함 데이터를 서버(클라우드)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 접속이 되는 다양한 기기로 찾아보게 하면 됩니다. 그럼 산꼭대기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찾아볼 수 있겠죠. 이게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은 한결같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릴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올려 놓아도 도둑맞거나 삭제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T-모바일의 사이드킥 휴대폰. 출처: IntoMobile]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USA는 3,4년 전부터 사이드킥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이드킥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월정액을 받고 주소록 캘린더 메모 사진 등을 저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이드킥 휴대폰 생산과 서버 관리는 MS 자회사인 데인저(Danger)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달 초부터 서버 접속이 안됐습니다. 사이드킥 이용자들은 ‘이상하네’ ‘곧 고쳐놓겠지’ 생각하며 일주일 동안 불편을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제(10월10일) T-모바일이 사고 사실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서버가 다운돼 데이터가 모두 날라갔고 복구가 안될 것 같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발표내용)
T-모바일은 일주일 동안 복구해 보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킥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백업을 해두지 않았던가 봅니다. 결국 어제 복구가 안될 것 같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자 트위터에서는 T-mobile이 토픽에 오르며 난리가 났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
사이드킥 이용자들은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 손실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할 것 같습니다. 이거야 배상해주면 그만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뢰성에서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그렇잖아도 지난달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트위터의 회사 기밀이 유출돼 큰 상처를 입은 터입니다.
MS도 난관에 직면했습니다. MS는 다음달 전문 개발자 컨퍼런스(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 PDC 09)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플랫폼 ‘애저(Azer)’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자회사가 사고를 쳐놨으니 난감해졌습니다. T-모바일과 MS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추가 10/12) 이유는 뭘까?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이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히타치한테 맡겨 스토리지 네트워크(SAN)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히타치가 업그레이드 하면서 백업을 안해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불똥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히타치까지 번질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추가 10/15)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를 거의 복구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we have recovered most, if not all, customer data". 전부 복구한 건 아닌가 봅니다만 천만다행입니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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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수도는 수도꼭지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고 도시 전체에 상수도망이 깔려있고
그게 항상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고있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전화는 전화기만 사면 되는 게 아니고 전화국과 전화망의 안정성이 필수적이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자기집 마당에 우물을 파놓으면 상수도망과는 관계없이 쓸 수 있죠.
아마추어무선은 전화국이나 이동통신 기지국 같은 것이 없어도 통신이 가능합니다.
(재난 발생시에 기지국이 죽으면 모든 휴대폰은 불통이 되지만 아마추어무선은 쓸 수 있죠)
자기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는 인터넷이 불통이 되어도 쓸 수 있구요.
우리가 우리사회의 시스템을 어느정도나 신뢰할 수 있는지가,
저런 시스템의존형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미국도 저모양인데, 우리가 인터넷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요?
게다가 한국은 KT의 백본에 전국의 모든 컴퓨터가 피쉬본 모양으로 연결된 시스템이라
전의 혜화전화국 통신구 화재사건 같은 걸로 전국의 인터넷이 몽땅 다운될 수 있어 더 위험하죠.
(원래 인터넷은 핵전쟁에 대비한 아르파넷으로 시작되었기에 망-네트워크 형태로 연결되어
항상 두 개 이상의 연결점을 갖고있어야합니다만 한국은 그렇지가 않죠)
자신의 삶을 남의 손에 맡기고 믿는 것...
잘 생각해보고 선택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것도 마찬가집니다. 구글은 이 세상 모든 정보는 구글로 모이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매우 편리하고 혁신적인 발상임에는 틀림 없는데, 문제는 보안과 신뢰성이죠.
이번사태처럼 데이터 자체의 소실도 문제일 수 있지만, 보관된 데이터의 외부 침입으로부터의 보안, 그리고 국가와 같은 세력으로부터의 보호가 얼마나 가능한가도 문제죠.
구글은 그런 예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하지만(MS, 야후 등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이 어느정도 선까지 미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중국에서도 구글은 이미 무릎을 꿇었습니다).
너무 음모론에 가까운 생각인가...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인지...
신뢰성이 바닥으로 떨어질 듯합니다.
이거이거...은근히 블로그 자료도 어느 순간에 날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체적으로 시스템이 백업을 지원하지 않을까 하는데...
설마 백업 시스템 마저 아작...난건 아니겠죠?....
진짜 회사 담당 직원은 머릿속에서 별이 빙빙 돌겠군요...
역시 제일 좋은 백업 방법은... 종이 기록물 같네요...ㅎㅎ 나중에 다시 입력 하기는 귀찮더라도 말이죠 ^^;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클라우딩 컴퓨팅 혹은 서버 기반 데이터 저장이 점점 보급될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은행을 못 믿고 각자 돈을 자기 금고에 보관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돈이 은행에 장부 형태로 입금되어 있잖아요. 데이터 보관도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당장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당분간 자기 자료는 자기가 잘 관리해야겠네요.. ^^
백업의 중요성도 말이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처음에 백업이랑 리스토어 한 번 해보고 잘 되는구나 하고
계속 백업만 했는데.. 알고 보니 백업이 제대로 된 백업이 아니더라... 이런?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당해봐야 그 쓰라림을 느끼게 되지요..
그 담당자는 업계 최고의 백업 전문가가 되겠군요.
제게 맥을 처음 알게 해준 분은---4개의 백업 본을 준비해두라 했습니다. 모두 다른 장소에.
에이 뭘 그렇게까지---건성으로 흘렸다가 피씨에 있던 자료를 모두 날렸습니다.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톤, 제프 벡, 카롤로스 산타나, 로이 부케넌,게리 무어....
넵스터 무료일 때---밤잠 안자고 하드 꽉 차게 받아두었던 그 많고도 많았던 실황 연주곡들.
아직까지 날린 연주곡의 반의 반도 못구했습니다.
이 경험이 컴퓨터 하나에 외장하드 둘을 물리고 정기적으로 씨디로 굽는 습관을 들이게했는데
다른사람들이 보고 웃습니다만---저들도 당해보면 알게되겠지요.
다른사람에게 대행을 시켜놓고 문제가 생겼다고 고소한다---소가 웃을 일 입니다.
날려먹은 자료가 다시는 못 구하거나 엄청 시간을 요하는 자료라면---돈 조금으로 위안이 될까요
아서 네이먼이 말하기를---"무릇 모든 자료는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자료라면---사라지기 전에 자신이 챙겨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