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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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계정을 해킹했나? [인터넷]
오늘 아침엔 피곤해서 블로깅 않고 넘어갈까 했는데 이젠 쉬지도 못하는 병에 걸렸나 봅니다. 뭔가 찜찜해서 간단한 걸로 가름할까 합니다. 제가 최근 트위터에 관한 글을 몇 차례 썼는데 애독자 두 분이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걸 쓰겠습니다.

간밤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트위터 계정(@britneyspears)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자정 무렵 뉴스 블로거 매셔블(Mashable)의 벤 파(@benparr) 기자가 글을 쓰고 트위터로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브리트니 트위터 화면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화면이 바뀌었더군요. ‘새로운 세계 질서가 빨리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기사)

 

 

브리트니 스피어스. 가수 댄서 배우 등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릅니다. Baby One More Time이란 노래를 불렀다는 정도만 압니다. 1981년생이니까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 트위터 계정은 작년 9월에 만들었고 팔로어는 376만명으로 애시톤 쿠처(396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습니다.

브리트니 계정이 뚫린 걸 보고 놀랐습니다. 누구 소행일까요? 피라미드 사진과 ‘새로운 세계질서’ 운운하는 걸로 보면 현재의 세계질서에 불만이 있는 아랍계 해커가 아닌가 추정할 순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계정이 이렇게 쉽게 뚫린다면 누군가 제 계정을 훔쳐 무슨 짓을 할지 어찌 알겠습니까.

 

요즘 피싱 사이트나 해킹 사이트로 유도하는 다이렉트메일(DM)을 종종 받습니다. 저랑 서로 팔로우 하는 분의 계정이 뚫렸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대개 사이트 주소가 링크돼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 가서 IQ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입니다. 접속하면 트위터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하라고 나오겠죠.

트위터 계정만 뚫린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명예를 훼손하는 못된 짓을 할 수는 있어도 돈을 빼앗아 갈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신용카드 개인정보까지 뺏길 경우엔 금전적 손해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PC에 트로이안 등 멀웨어가 깔릴 수도 있고요.

장이 서면 소매치기부터 설친다고 하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미국에서 지난달 웹을 통한 트위터 접속이 8% 줄었습니다. 모바일이나 클라이언트로 접속 채널을 바꾼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부작용을 줄이지 않으면 트위터는 외면당할 수도 있습니다. <광파리>

 

<추가, 11/15>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무분별하게 스팸 DM(다이렉트 메일)을 날린다며 트위터러들이 아우성입니다. 2~3일 전에 브리트니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던 사람이 피싱 또는 해킹을 위해 DM을 날리는가 봅니다. 사이트를 복구할 때 패스워드를 바꿨어야 했는데... 관리가 무쟈게 허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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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해킹, 해커, 매셔블
posted at 2009/11/13 08:19:00 트랙백(0) | 댓글(9)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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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엇 | 2009/11/13 09:32 | DEL | REPLY

저도 어제 제 아이디로 누군가 게시판에 불법 홍보성 광고를 올려 아이디가 잠시 정지되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수가 없더군요. 아이피를 알아보니 어떤 인터넷 회사 내부 아이디라는데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해야할지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신고를 하려면 경찰서로 가야한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화상으로는 신고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광파리 | 2009/11/13 13:53 | DEL

난감하겠네요. 요즘 피싱이 하도 많아서...저의 경우 이상한 DM은 무조건 삭제하고...아이디 패스워드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사이트는 웬만하면 이용 안하고 있어요.
0110110 | 2009/11/13 09:38 | DEL | REPLY

트위터는 이름 그대로---가까운 친구끼리 재잘거리는 것---으로 끝내야 할 듯 합니다.
공연히 이름만 알렸다간--- 엄한넘들의 주목을 받아 고추가루 뿌림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사례나 고양이 사례에서 보듯---트위터는 개인 테러리즘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겨을의 문턱을 넘나 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오늘같은 날은 쥐약입니다.
일찍 퇴근하셔서 푹 쉬세요---그래야 저도 자주 글 쓸 기회가 생기니까요.
광파리 | 2009/11/13 13:50 | DEL

오늘 내리는 가랑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인 것 같네요. 0110110님은 소셜미디어 등장이 달갑지 않죠? 트위터가 친구끼리 재잘거리는 걸로 끝나길 바라는 걸 보니 연세 좀 드셨네요 ㅋㅋ. 저도 트위터라는 서비스 자체는 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트위터에서 시작된 실시간 웹서비스 개념은 이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죠.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은 그렇게 가고 있다는 얘기죠. 최근 트위터러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란 책을 드리고 싶은데...안만나주시겠죠? 광파리가 권해드린 거니까 꼭 한 번 읽으셨으면 해요. 충고해주신대로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쉴께요.
0110110 | 2009/11/13 17:58 | DEL

젊디 젊은 제가 광파리님 보다 더 고루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니....OTL...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라---제목 부터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책이군요 ..."나는 일상의 일탈을 꿈꾼다" 라던가---"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하룻밤" 같은 책을 좋아합니다 ㅋㅋㅋ...감기 조심하세요...
광파리 | 2009/11/13 18:43 | DEL

"가을 다 가도록 시뻘겋게 피어 있는 장미가 제일 추하다"..."Flags in the Dust"란 소설에서 어떤 할머니가 이렇게 말한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욕을 먹더라도 무서리 내리도록 추한 꼴 보이며 살까 합니다 ㅋㅋㅋ. 웃자고 한 얘깁니다.
인터넷 | 2009/11/14 01:52 | DEL | REPLY

인터넷의 등장으로 기존 미디어 방송이나 기업 홍보 같은 것이 잘 안먹히고 있죠.
그래서 기득권층이 인터넷을 참 싫어하는 것 같아요.
트위터 계정이 뚫리고 그런것들도 알고보면 기존세력의 반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추측이지만..해커 몇명 고용하면 가능한 일 아닐까요..?
광파리 | 2009/11/14 08:34 | DEL

기존 질서에 익숙한 계층이 인터넷/트위터 등 새로운 서비스에 거부감을 갖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해킹과는 거리가 있을 것 같네요. 해킹은 인터넷/트위터 등을 악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집단/개인의 소행일 거라고 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6502 | 2009/11/15 03:08 | DEL

음모론은 식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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