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코너를 돌았다(2) IT일반
2010.01.30 14:04 Edit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트위터에서 수다를 떨다 보니 글을 이제야 씁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얘기를 하다가 하이컨셉(@highconcep)님이 “올해는 애플 구글 MS가 삼국지를 펼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형세판단입니다. 애플과 구글이 밀어붙이고 MS는 진땀 흘리고….
얘기의 발단은 윈도모바일7이었습니다. MS가 15~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윈모7에 관해 밝힌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겠죠. 자세한 것은 3월 15~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MIX10에서 발표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2,3월 중에 윈모7 전모가 드러난다는 얘기입니다.
MS로서는 지금 다급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고, 에이스 윈모6.5는 깨지고 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기세는 걷잡을 수 없고, 삼성 LG 등은 안드로이드를 기웃거리고…. 더 이상 밀리면 끝장입니다. MS로서는 서둘러 더 강한 선수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윈모7입니다.

아시다시피 MS는 인터넷 시대에는 윈도 운영시스템(OS)으로 세계를 장악했습니다. 무려 30년이나 “MS 천하”였으니 대단합니다. 따지고 보면 MS는 인터넷 이전에 출발해 인터넷 시대까지 패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패권을 모바일로 이어가려고 하는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나와 어그러지고 있죠.
윈도비스타로 ‘삽질’을 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MS는 2006년 11월 윈도비스타를 내놓은 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선전해도 고객들은 2001년에 내놓은 윈도XP를 고집했습니다. “저무는 태양”이라느니 “MS 시대는 갔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죠. MS는 변명도 못하고 답답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새 검색엔진 빙(Bing)과 윈도7을 내놓아 급한 불은 껐습니다. MS 비판자로 유명한 미니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7월 블로그에 ‘MS가 코너를 돌았다’고 썼습니다. 저도 이 말에 공감해 블로그에서 전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MS에 대한 악감정이 팽배한 때라 비판 댓글을 다는 분도 계셨죠.
(2009/7/12) Microsoft Has Turned The Corner
어제 밤 MS가 작년 4분기(2010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보다 실적이 좋습니다. 매출은 1년전보다 14% 늘어난 190억$, 순이익은 60% 늘어난 66억6천만$입니다. 순이익률은 무려 35%. 전성기의 40%대에 비하면 낮지만 100원어치 팔아 35원을 이익으로 남겼으니 대단합니다. <관련기사>
일등공신은 작년 10월 중순에 발표한 윈도7입니다. PC 메이커와 소매상들한테 프리세일한 물량만 17억$이나 되고 3개월 판매량이 6천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저도 윈도7 깔아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만족합니다. 윈도XP 쓰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분기 실적만 봐도 MS가 코너를 돈 건 확실합니다. 물론 앞으로 나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지켜봐야 합니다. 윈모7과 6월에 나올 오피스 2010,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차세대 게임기 프로젝트 나탈…. 윈모7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제품이고 다른 것도 한둘은 성공시켜야 안도할 수 있을 겁니다.
MS와 구글 애플이 펼치는 ‘IT 삼국지’가 갈수록 재밌습니다. 모바일 시장만 놓고 보면 애플이 아이폰으로 이동통신/휴대폰 시장을 뒤엎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MS가 윈모7으로 끼어듭니다.
(잔소리)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 트위터…. 온통 미국판입니다. 한국의 삼성과 LG, 대만의 HTC와 에이서, 중국의 화웨이 등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하지만 주도권은 미국 기업들이 잡았습니다. 이들은 하드웨어 판을 소프트웨어 판으로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약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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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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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참조하시길
(삼성 바다에 대한 글입니다. 너무 찬양일색에 장밋빛 전망 뿐인 것이 좀 걸립니다만...)
Mobile OS ( 혹은 플랫폼 ) 첫번째 이야기
http://blog.naver.com/hume77/150077722408
또는 http://blog.naver.com/hume77/150077331059
Mobile OS (혹은 플랫폼 ) 두번째 이야기
http://blog.naver.com/hume77/150077722408
삼성전자도 운영체제에는 초보라서 외국에서 OS커널을 사가지고 온 모양입니다.
과연 외부개발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노키아 심비안도 아직 애플 앱스토어엔 비교가 안 되는 형편인데) -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너를 돌았다...
어떤 경우에 그 비유를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만.
CES 2010때---스티브 발머가 HP Islate에서 윈도 7이 구동되는 걸 시연해 보였습니다.
그 동영상 보고 어떤 감흥을 받으셨나요.
1월 27일 이벤트에서---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그 동영상 보고 어떤 감흥을 받으셨나요.
두 스티브의 시연 동영상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한마디로---크리에이티브란 뭔가, 비젼이란 뭔가를 보여 준 예라 할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너를 돈게 아니라 그냥 죽 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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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당장의 경영성과는 코너를 돌았는지 몰라도, 그들의 기업문화나 경영진의 사고방식은 변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윈도우7의 성공이 독이 되어서, "그래 우리가 하던대로 하는 게 옳았어, 비스타의 실패는 그저 뜻밖의 예외일 뿐이야!"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보아선 침체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윈도우 모바일7이 하나의 시금석이 되리라 봅니다.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과연 MS는 역시 과거의 MS일 뿐이란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겠죠. 뿌리부터 완전히 혁신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그건 진짜 본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일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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