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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잡지 시장을 송두리째 흔든다 미디어산업


일주일 전에 받은 아이패드를 어제 밤에야 만져봤습니다. 신문쟁이인 저로서는 아이패드가 신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아이패드 잡지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아이패드가 잡지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 것이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닥칠 것이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지니오(Zinio)라는 공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22개 잡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잡지 ‘바이브맥(VIVmag)’,‘맥월드(Macworld)’, 음식/와인 잡지 ‘싸브어(Saveur)’, 자동차 잡지 ‘카&드라이버’, 부동산 잡지 ‘드웰(dwell)’,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Ewquire)’ 등입니다.



지니오 앱에서는 22개 잡지의 최신호 표지와 맛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읽다 보면 ①잡지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구나 ②굳이 종이잡지를 사서 읽을 필요가 없겠구나 ③값이 싸고 결제가 편하다면 다양한 디지털 잡지를 사서 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패드에서는 문자입력을 제외하곤 모든 걸 손가락 터치로 처리합니다.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데 반응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툭툭 더블터치 하면 화면이 확대되고 다시 더블터치 하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엄지와 검지를 넓히거나 좁혀서 확대/축소할 수도 있죠.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디지털 잡지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성입니다. 지니오에 올려진 22개 잡지 중 절반 가량이 ‘인터랙티브(interactive) 에디션’을 올려놨습니다. 종이잡지를 그대로 디지털로 바꿔놓기만 한 게 아닙니다. 잡지를 읽다가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맥월드는 아이패드를 4월호 커버스토리로 썼는데 기사 앞부분 아이폰 사진에 ‘동영상 아이콘’이 있습니다. 이걸 클릭하면 기자가 PC월드 편집장과 얘기하는 인터뷰 동영상이 뜹니다. 기사 중간에는 키보드 사진 위에 ‘사진 아이콘’이 있습니다. 이걸 클릭하면 아이패드 액세서리 사진과 정보가 뜹니다.








 


카&드라이브 5월호에는 포르쉐 GT3에 관한 기사가 있습니다. 기사 중간에 있는 ‘사진 아이콘’을 누르면 운전석 계기판 타이어 등 자동차 주요 부분을 클로즈업 한 사진 12장이 뜹니다. 종이잡지에서는 지면 한계 때문에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디지털 잡지에서는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디지털 잡지는 기사를 읽다가 맘에 드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당장 살 수 있어서 좋고 잡지사 입장에서는 판매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맥월드가 이런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아이폰 액세서리 사진을 보다가 판매 사이트로 넘어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종이잡지가 디지털 잡지로 넘어가면 사진과 동영상이 중요해집니다. 음식 패션 여행 등의 잡지는 사진과 동영상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사는 짧게 쓰고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는 형태로 잡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싸브어 엘르 카앤드라이브 등의 사진을 먼저 보시죠.





 



동영상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워터(Water)’ 특별판과 바이브맥 최신호에 많이 올려져 있습니다. ‘워터’에서는 물의 중요성을 동영상으로 말해줍니다. 바이브맥에서는 성(sex)의 두려움에 관한 기사 중간중간에 15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삽입해 놨습니다. 빨간 V 아이콘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돌아갑니다.





 



잡지를 보고 빠져나오면 구독문의창이 뜹니다. 마음에 들면 구독신청을 하겠죠. 가격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종이잡지보다 쌀 겁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더 풍부한 잡지를 발행 즉시 더 싼 가격에 사서 읽을 수 있습니다. 잡지사 입장에서는 디지털화 비용이 들긴 하지만 종이구매비와 배송비가 들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마술 같고(magical)’ ‘혁명적(revolutionary)’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판을 발칵 뒤집어 엎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도 했습니다.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잡지만 놓고 보면 혁명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 혁명’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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