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A4 게임 속 주인공 니코 벨릭]
짙은 눈썹,짧은 머리에 가죽 점퍼 차림의 동유럽계 갱스터 니코 벨릭. 발칸전쟁 참전용사이자 인신매매범인 니코는 폭력 마약 사기가 판치는 리버티시티의 지하세계로 빠져들고 갱의 지령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데…. 경찰차의 경적,귀를 찢는 듯한 총성과 함께 밤거리에서 자동차 추격전은 펼쳐지고….
테이크투의 비디오게임 ‘GTA4(Grand Theft Auto Ⅳ)’ 얘기에요. 이 게임은 폭력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무엇보다 뉴욕시를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배경이 압권이에요. 센트럴파크,자유의 여신상,타임스퀘어…. 인터랙티버티(쌍방향성)도 장난이 아니죠.

[GTA4 게임의 무대인 리버티시티 전경]
GTA4는 오래 전부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지요. 4월29일 발매 후엔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어요. 첫날 판매 360만장에 매출 3억1천만달러,첫주 판매 600만장에 매출 5억달러…. 모두 신기록이라네요. 이 게임은 2007년 9월 ‘헤일로3’가 세운 첫날 매출 1억7천만달러를 가볍게 제쳤어요.
GTA4는 1997년에 첫선을 보여 7천만장이나 팔린 GTA 시리즈 4번째 작품인데 ‘최고의 비디오게임’이라고 하네요. 조만간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Ⅱ’를,닌텐도가 ‘위 피트’를,액티비전이 ‘기타 히어로’ 후속작을 낼 예정이지만 GTA4가 세운 첫날 기록,첫주 기록을 뒤엎진 못할 것이라고들 하는군요.
GTA4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360’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이에요. 이 게임 덕에 지난 4월 미국 게임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47%나 급증했대요. 그런데도 엑스박스360과 PS3 판매는 거의 늘지 않았어요. 닌텐도 ‘위(Wii)’가 맹위를 떨친 결과겠죠.

GTA4가 ‘대박’을 터뜨린 바람에 테이크투를 먹으려던 EA 전략에는 차질이 생겼어요. EA는 지난 2월 테이크투를 주당 26달러,총 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지요. 당시에는 50% 프리미엄을 얻은 가격인데 GTA4를 발매하기도 전에 26달러를 돌파했으니 돈을 더 내든지 포기하든지 해야겠죠.
EA가 왜 테이크투를 먹으려고 안달인 줄은 아세요? 아시다시피 EA는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회사에요. 그런데 지난 2월 블리자드의 모기업인 프랑스 비벤디가 액티비전을 인수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어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를 합치면 매출 등 규모에서 EA를 능가하게 되죠.
창의성 고갈도 이유로 꼽히죠. EA는 웨스트우드,불프로그,오리진 등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왔는데 창의성에서 주도권을 잃어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대요. 테이크투는 EA의 인수 제의를 거절하면서 가격이 너무 낮다고 밝혔어요. 내심으론 EA 밑으로 들어가면 창의성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봐요.
국내에서는 위즈핸즈가 판권 계약을 맺고 GTA4를 들여온다고 하는데 아직 한글화가 안됐나 봐요. 당분간 국내 게이머들은 영어 공부한다 생각하며 GTA4를 즐겨야겠네요. 물론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를 거쳐야겠죠. 가격은… 글쎄요. 미국에서 60달러에 나왔으니까 6만원 안팎이 아닐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