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살다 이런 제품 처음 봤습니다. 제품이 대단한 건지 마케팅을 잘한 건지…. 애플 아이패드 말입니다. 제품 만든다고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수년 전부터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지난 1년 동안 대단했죠. 무슨 소문이 끝도 없는지…. “스티브 잡스의 최대 역작”이란 말까지 나왔잖습니까.
제품 공개 후엔 어땠습니까? “에이~ 고작 이거였어?”, “아이팟터치 4개 붙인 거잖아.” 이랬습니다. 이때부터 아이패드를 비꼬는 합성사진이 쏟아져 나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컴퓨터를 가전제품처럼 편하게 쓰는 시대를 열 것”이라며 잡스를 옹호한 이도 더러 있었죠.
간밤에 애플이 아이패드 예약판매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2시간만에 5만대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기사) 애플이 예약대수를 발표한 건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비슷한 얘기를 하나 봅니다. “첫해에 500만대 팔리면 다행”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런 식이면 예약만 500만대를 넘게 생겼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애플이 말을 바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예약하면 4월3일 배송해준다고 했는데,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는데, 4월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찾아가라고 한답니다.(기사) 일부 얘기겠죠. 애플스토어에는 지역에 따라 4월5일 배송해준다고 씌여 있습니다.

한국에는 언제 나올까요? 저한테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시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코리아 담당자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4월말 발매하는 9개 국가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자료에 연말쯤(later this year) 판매국가를 늘리겠다고 씌여 있는 걸 보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애플 전략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아이패드 내고 올 여름께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3월말 4월초에 발매하겠다고 했는데 3월말도 불발입니다. 게다가 4월3일은 미국 뿐이고 4월말에야 9개 국가를 추가합니다.
왜 3월말 4월초에 전 세계에서 동시발매하지 못하는 걸까요? 소문대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량이 달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아이폰 신제품과 부딪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애플은 2007년 7월 아이폰 첫 제품을 발표했고 이듬해 6월엔 두 번째 모델, 작년 7월엔 세 번째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올 여름에 네 번째 모델(4G)을 발매하겠죠.
아이패드 판매가 불붙기 시작할 즈음에 아이폰 4G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자 관심이 분산되고 판매 잠식효과도 나타날 겁니다. 그래서 4월중 아이패드 내고, 아이폰 4G를 6,7월쯤 발표해 8월 전후에 발매하고, 열기가 다소 식은 가을 이후에 아이패드 발매국가를 늘리는 방향을 택한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에 관해 몇 가지 사실이 새로 밝혀졌습니다. 아이패드는 ‘책 읽어주기(오디오 딕테이션)’ 기능을 갖췄습니다. 아마존 킨들2에도 있고 작가협회가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기능이죠. 또 이펍(EPUB)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구매한 전자책도 아이패드에 탑재해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행하는 All Things Digital]
아이패드에 관한 카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패드가 단돈 1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1130원.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다. 아이패드 터치하는데 1달러랍니다. "인크레더블!" 누가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아이패드는 이래저래 화제입니다. <광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