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이 재밌게 돌아갑니다. 1월27일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한 후 아마존이 바쁘게 뛰고 있죠. e리더 선두주자인 킨들이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간밤에 아이패드를 4월3일 발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 마이크로소프트 쿠리어에 관한 정보가 추가로 흘러나왔습니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내놓은 새로운 컨셉의 태블릿이고 쿠리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진 태블릿입니다. 물론 나중에 나오는 쿠리어가 더 혁신적입니다. 컨셉 동영상대로만 된다면 대박입니다. 그러니까 아이패드는 킨들을 쫓고 쿠리어는 아이패드를 쫓는 형국입니다.
애플은 다음달 3일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발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동통신망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와이파이 모델을 먼저 내놓습니다. 3세대(3G) 이통망을 사용하는 3G 모델은 4월말쯤 발매하고 이 무렵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9개 국가에서도 발매합니다.
그런데 한국이 빠졌습니다. 적어도 4월말까지는 아닙니다. 그럼 언제일까요? 보도자료를 보면 답답해집니다. 9개 국가를 열거한 직후 ‘iPad will ship in additional countries later this year’라고 돼 있습니다. 연말쯤에 더 많은 나라에서 판매하겠다는 겁니다. 자칫 연말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파이 모델이라면 이동통신사와 협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3월말이나 4월초”에는 한국에서도 아이패드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발매시기를 늦췄을까요. 그동안 생산차질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사이트>
아이패드를 4월3일 발매한다고 발표하자 애플 주가는 219.70$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바람에 애플 시가총액은 1991억$로 늘어 2000억$에 근접했죠. 이는 구글 1797억$보다 많습니다. 투자자들은 아이패드 발매시기가 한참 늦어질 걸로 봤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아이패드가 나오면 킨들은 어떻게 될까요? 킨들은 e잉크 기반이라서 장시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배터리 수명이 긴 게 장점이지만 아이패드와 달리 흑백이고 멀티터치도 안됩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3개월 이내에 구매하고픈 e리더를 물었더니 아이패드가 40%, 킨들이 28%로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왜 이 시점에 쿠리어 정보가 또 유출됐을까?
새벽에 보니 놀라운 소식이 또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쿠리어에 관한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는 겁니다. 작년 9월에 유출된 동영상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쿠리어는 책처럼 양면에 스크린이 있고 접어서 들고 다니기 편한 디바이스입니다. 무엇보다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이죠.
인개짓(engadet)은 “매우 믿을 만한 소식통”한테 들었다며 보도했습니다. 쿠리어는 ‘디지털 저널’이다, 들고 다니기에 매우 편하다, 무게는 1파운드(0.45kg)를 약간 웃돈다, 접은 상태 크기는 5x7 사진과 비슷하다, 테그라2를 탑재하고 OS(운영시스템)는 Zune HD, 핑크 등과 같다. 이런 내용입니다.
쿠리어에는 카메라가 내장되고 헤드폰잭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나온 동영상에서도 확인했다시피 펜으로 입력할 수 있고 수기(手記)를 인식합니다. 기능을 놓고 보면 e북 디바이스(e리더)에 가깝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발매시기인데 3분기 아니면 4분기라고 들었답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고요.
애플이 아이패드를 전 세계에서 동시발매하지 않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동시발매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추격할 시간을 허용하는 셈이 됐습니다. 보도대로 쿠리어가 3분기나 4분기에 나온다면 아이패드로서는 입지를 굳히기도 전에 강적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쿠리어 얘기는 루머에 불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쿠리어를 개발중이라고 밝힌 게 아닙니다. 게다가 실제 동영상도 아닙니다. 맘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컨셉 동영상입니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 “누군가 장난치고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아무튼 판세가 재밌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광파리>
<추가> 아이패드는 아이문화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아이패드에 관한 컴퓨터월드 기사] 네살짜리 아이는 아이폰을 인형이나 장난감트럭 가지고 놀 듯 가지고 논다. 유튜브 동영상 플레이는 한살짜리도 할줄 안다. 이제 아이폰은 아이들 문화의 일부가 됐다. 어른들은 아이폰 새 모델을 사면 헌 모델을 아이들한테 넘겨준다. 아이용 앱을 깔아서.
아이패드가 아이용으로 잘 팔릴까? 안써봤지만 12살 이하 시장에서는 아이패드가 휩쓸고 어린이 문화를 혁신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한테 이걸 쥐어주면 부모도 좋고 아이도 좋다. 아이 장난감으로 500$이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패드는 하나의 장난감이 아니라 장난감 꾸러미다.
아이 미래를 생각하면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 게 TV 시청하는 것보다 낫다. 아이폰도 가지고 노는 아이라면 화면이 더 큰 아이패드는 말할 것도 없다. 아이패드는 올해부터 아이문화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내년쯤에는 자녀 생일선물/크리스마스선물 넘버1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