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징가(Zynga)라는 미국 게임회사는 왜 지탄을 받을까? [게임]

게임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때로는 윤리도 저버려도 되는가? 아침부터 논란이 뜨겁네요. 기자 출신인 서명덕씨가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의 게임 철학을 비판하는 글을 써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징가(Zynga)라는 소셜게임 회사 때문에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10년 버텼고 요즘 아이온으로 재미 보고 있는 것이야 다들 아는 얘기죠. 리니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겁니다. 중독성 문제, 이른바 노가다 문제…. 서명덕씨는 이런 걸 문제 삼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 왜 새삼스럽게 예민한 문제를 건드렸는지. (서명덕씨 글 링크)

엔씨소프트에 관해서는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간단히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미국 징가 문제에 대해서만 간단히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징가는 2007년에 설립된 소셜게임 회사입니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닷컴 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죠.

그런데 징가가 돈을 버는 수법이 문제입니다. 간단한 퀴즈 몇 문제로 IQ를 측정해준다며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하게 해 매월 돈을 뜯어가는 사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테크크런치(테크놀로지 전문 온라인 미디어)가 걸고 넘어졌습니다. 그것도 창업자이자 블로거인 마이클 애링턴이.

애링턴의 글 링크합니다. 10/31일자, 11/6일자, 11/7일자, 11/8일자

애링턴은 징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핀쿠스가 변명을 늘어놓자 거의 매일 후속 기사를 내보내 결국 징가 측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사기 수법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유도해낸 것이죠. 이 과정에 핀쿠스가 “게임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사실도 밝혀냈죠.

 

         

         

                                  [징가의 대표 게임인 FarmVille과 Mafia Wars]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라는 유명한 블로그에서 뉴욕타임스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글(링크)을 썼습니다. 징가의 게임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사기 수법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말이 되느냐, 기자 두 명이나 취재했다면서…. “Fucking”이란 단어까지 썼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엔씨소프트 초창기 때 리니지 아이템 돌려달라며 게이머들이 회사에 쳐들어갔던 일도 생각이 나고, 게임 중독성 문제로 정보통신부 관리들이 고민하던 일도 생각납니다. 이 문제 때문에 엔씨소프트 측도 고민 많이 했을 겁니다. 새삼스럽게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신문쟁이인 저로서는 리니지 문제보다는 뉴욕타임스가 “Fucking”이란 쌍욕까지 듣게 된 배경이 더 궁금합니다. 두 기자는 게임 전문기자는 아니었을 테고… 다른 사람들 얘기도 충분히 듣고 썼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홍보담당자가 쓰는 게 나았다”는 말까지 듣고 말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엔 전문가들이 블로그에 직접 글을 씁니다. 아마페셔널 시대라고 하죠. 마이클 애링턴은 기자 출신이 아닙니다. 인터넷 결제 회사 등을 창업한 테크놀로지 전문가인데 테크크런치 창업 이후 블로거로 유명해졌죠. 이제는 테크놀로지 바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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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11/09 09:03:00 트랙백(1) | 댓글(1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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