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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트위터에서 노닥거리며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 샨다게임스(Shanda Games‧盛大)가 뉴욕증시에서 주식을 공개해 10억 달러를 모았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10억 달러면 1조2천억원. 1000억원만 있어도 200억짜리 대작 게임을 5개나 개발할 수 있는데 그 12배나 됩니다. (기사)
중국 게임 회사가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4월에는 창유닷컴(Changyou.com)이 신주를 발행해 1억2천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발행가는 16달러. 한때 48달러까지 올랐다가 9월25일 37달러선에서 거래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샨다의 펀딩 규모는 창유의 8배가 넘습니다.
무슨 속셈으로 10억 달러나 펀딩 했을까요? 기사에는 인수, 합작, 네트웍 투자에 쓸 거라고 씌였습니다. 샨다는 한국 게임 ‘미르의 전설’을 서비스 하면서 컸고 위메이드와 소송이 벌어지자 아예 위메이드 대주주인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버린 선수입니다. 또 한국 온라인게임 회사를 노리는지도 모르죠.
트위터에서 샨다 얘기를 했더니 중국 전문가 @jinshiloh님이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디즈니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기 위해 투자할 거라고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고. 게임 전문가인 @playjuny님은 경기회복기인 지금이 게임 회사를 인수할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위메이드가 개발해 샨다가 서비스 하는 미르의 전설2. 출처 링크]
샨다게임스 모기업은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10년 전인 1999년에 설립됐고 지난 7월 게임 부문을 샨다게임스로 분사했습니다. 샨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나 봅니다. 샨다게임스를 뉴욕증시에 상장해 챙긴 돈으로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할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 인수도 포함되겠죠.
온라인게임은 중국에서도 고성장 분야로 꼽힙니다. 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샨다는 리딩 컴퍼니입니다. 현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20개와 캐주얼게임이 11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MMORPG 11개와 캐주얼게임 8개를 런칭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적극 사용 유저만 973만이나 됩니다.
샨다 그룹은 지금도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억2190만 달러, 순이익은 98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매출 3860억원, 순이익 1170억원입니다. 매출증가율이 43%나 되고 이익률이 25%나 됩니다.(기사) 샨다보다 2년 먼저 설립됐고 요즘 깃발 날리는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매출은 2700억원입니다.
IDC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2007년 27억 달러에서 2013년 58억 달러로 커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기사) 샨다는 내수 활황에 힘입어 계속 질주하겠죠.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샨다를 이기는 방법은 이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광파리>
<추가> 글에 언급된 @playjuny님이 의견을 주셨는데요, 올 2분기에 텐센트가 샨다를 제치고 중국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던파 때문이었다는데... 샨다로서는 텐센트를 제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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