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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발렌타인데이(2월14일) 무렵에는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립니다. 발렌타인데이 카드가 도착했다는 둥 멋진 발렌타인데이 이벤트가 있다는 둥 다양한 제목의 스팸메일이 들어옵니다. 올해는 유난스럽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비해 스팸메일이 50%나 늘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맥콜로(McColo)라는 세계 최대 봇넷 호스트가 폐쇄됐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스팸메일이 최대 70%나 줄었다고 했는데 근거지를 잃은 악질 해커들이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근거지 재건 기회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별한 의도로 보낸 스팸메일을 열어본다거나 악질 해커가 멀웨어를 심어둔 사이트에서 하트 그림이나 사진을 내려받았다간 자칫 여러분 PC가 해커 맘대로 움직이는 ‘봇(bot)’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트로이안이 깔려 스팸메일을 보내는 ‘꼭두각시 PC’가 되는 겁니다.
스팸메일 발송만 하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신용카드 정보를 빼가기도 한답니다.
한 보안 전문가는 특히 웨일댁(Waledac) 푸시두(Pushdo) 돈봇(Donbot) 등의 스팸봇이 판치고 있다며 ‘발렌타인데이’ ‘사랑’ 등의 단어가 들어간 스팸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그림이나 사진도 내려받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스팸메일 보십시요. 누군가 당신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해 키스를 보냈다고 씌여 있습니다. 궁금하겠죠? 그렇다고 열어보시면 안됩니다. [출처: Marshal]
[출처: Marshal]
이 강아지 그림은 어떤가요. 귀엽죠? 그러나 함부로 내려받으면 안됩니다. 악질 해커가 올린 것입니다. 무심코 내려받았다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PC에 멀웨어가 깔리고 여러분 PC는 악질 해커가 가지고 노는 꼭두각시로 전락합니다.
저는 아직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딸애가 주는 초콜릿 말고는. 토요일인 내일 저녁에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만나기로 했는데 누군가 제 주머니에 초콜릿 넣어줄까요? 글쎄요. 한때 짝사랑하기도 했던 친구들이지만 5학년으로 접어든 지금은 별다른 감정 없이 편하게 만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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