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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폰이 블랙베리를 잡았는가 봅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어제(21일) 이렇게 말했답니다. “우리가 림(RIM)보다 휴대폰을 더 많이 팔았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세계 1위 제품이고, 림은 이 제품을 만드는 캐나다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아이폰이 블랙베리를 제치고 스마트폰 왕좌에 올랐다는 얘깁니다.
블랙베리는 그동안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로 꼽혔습니다. 오죽했으면 삼성이 이름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한 블랙잭을 내놨겠습니까. 삼성은 블랙잭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죠. 하지만 블랙베리 아성은 끄떡 없었습니다. 애플이 3G 아이폰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블랙베리는 분명 ‘스마트폰 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아이폰 기세에 블랙베리가 밀리는 형국입니다. 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 690만대를 팔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110만대의 6배가 넘습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50만대였습니다. 블랙베리 판매량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티브 잡스가 허풍 떨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블랙베리_8820 3G 아이폰 블랙잭
블랙베리 천하는 겨우 2,3년으로 끝나는 건가요? 이젠 애플 따라하기에 바쁩니다. 며칠 전에는 터치스크린이 달린 블랙베리 스톰을 내놓았지요. 어제는 블랙베리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내년 3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프론트’를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를 본딴 애플리케이션 장터입니다.
한 분기에 690만대면 1년이면 얼맙니까. 2760만대입니다. 그렇다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0%를 차지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물론 연간 2억대 파는 삼성이나 1억대 파는 LG와는 게임이 안되죠. 하지만 추격해오는 품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더구나 시장은 ‘휴대폰+PC=스마트폰’으로 가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창사이래) 최고 분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팟/아이튠즈 돌풍이 아이폰 태풍으로 이어지고 맥북/맥북프로까지 살아나면서 거칠 게 없습니다. 과연 누가 애플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까요? 삼성 LG는 과연 어떤 전략으로 맞서야 할까요?
광파리 khkim@hankyung.com
여담인데요, 한경닷컴 들어오시는 분들은 점잖으셔서 웬만해선 댓글도 안달고 추천도 안누르신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광파리를 한 번 밀어볼까요? 추천은 광파리도 춤추게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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