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태그 '인터넷 속도'에 해당하는 글 1건

인터넷 속도는 한국이 미국에 15년 앞섰다는데… [통신(유선 이통)]

미국에서 재미있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인터넷 속도에 관한 보고서인데,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미국이 한국 따라잡는데 15년이 걸릴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에 관한한 한국이 세계 1위입니다. 물론 조사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초고속에선 일본이 앞섰다는 보고서도 있긴 하죠. (관련기사)

미국 CWA(미국통신근로자연합)라는 단체가 50개 주(州)별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007년 3.5Mbps(초당 3.5메가비트 전송)에서 2009년 5.1Mbps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선두 한국이 20.4Mbps니까 이런 추세라면 따라잡는데 15년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CWA 보고서: PDF 파일 67쪽 분량입니다. 다운로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Done이라고 뜨면 바탕화면에 저장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고서 링크!)

CWA 보고서는 미국내 인터넷 속도에 관한 것입니다. 보고서 제목도 ‘50개 주의 인터넷 속도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미국 인터넷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보여주기 위해 세계 1위 한국, 2위 일본(15.8Mbps), 5위 스웨덴(12.8Mbsp) 등과 비교하고 있을 따름이죠. 따라서 국가간 비교가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출처: CWA]

내용만 보면 재밌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미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20%만이 한국 일본 스웨덴에 버금가는 속도를 즐기고 있다, 다운로드 속도가 768Kbps 미만도 18%나 된다, 주별로는 델러웨이가 9.9Mbps로 최고, 알래스카가 2.3Mbps로 최저이고, 세계 금융의 중심인 뉴욕은 8.4Mbps이다.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선진국 중에서 인터넷 인프라 확충 정책을 펼치지 않은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 이젠 달라질 것이다, 미국 회생 및 재투자법(경기부양법)이 발효돼 인터넷 인프라 확충에 7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앨 고어 부통령 시절 ‘정보고속도로’ 깐다고 선언했는데 성과가 없었나 봅니다.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국가별 비교. 출처: CWA]

보고서를 읽으면서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깔아놓고 자전거 타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면 답답합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종종 “뭐가 IT 강국이냐”며 핏대를 올리는 것도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지는 꽤 됐습니다. 그런데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서비스 발전이 더딥니다. ‘IT 버블’ 붕괴 이후 과연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왔습니까? 유선 뿐이 아닙니다. 무선(이동통신)에서도 3세대 인프라를 깔아 놓고 주로 2세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IT산업 육성방안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한다고 합니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관광부 등이 제각기 추진하는 진흥방안을 나열하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청와대에 IT 특보를 둔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저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점검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인터넷, 인터넷 속도, CWA,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IT산업
posted at 2009/08/26 08:28:00 트랙백(3) | 댓글(34) | 스크랩
Today : 2,273 | Total : 3,914,030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