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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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등장한 조선중앙통신 맞나?…남북은 냉전상태 [인터넷]

저녁 먹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트위터에 등장했다고 AP가 보도한 겁니다. 아니 얼리어답터들 노는 곳에 조선중앙통신까지….

조선중앙통신 트위터 아이디를 검색했더니 북한 인공기 바탕에 영어로 트윗한 게 나타나더군요. 최근 김정일이 트위터에 등장했다는 오보 소동이 있었던 터라 의심했는데 확인해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 트윗한 것을 보니 4시간 전 올린 게 10개 나옵니다. 북한 말투로 번역하자면 ‘남조선 종교인들이 시국선언을 했다’는 내용이 맨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그 밑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

남조선 괴뢰정권의 억압에 항거하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새로운 법 제정을 반대한다; 동포들을 핍박하는 이명박 집단의 도발을 규탄한다; 이명박은 철면피한 핵전쟁 놀이를 집어치워라; 북조선의 수확 전망; 오염 없는 황토 녹색가옥 건축; 지역간 스포츠 대회 폐막; 지부티 대통령을 환영한다….

초등학교 다니던 70년대 초반 북한 방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조선 괴뢰정권. 'S. Korean Puppet Authorities'. 햇볕정책을 펼치고 금강산 다녀오고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합작으로 제품을 생산한다고 좋아했는데… 남북관계는 아직도 “괴뢰정권” 운운하던 40년 전과 다를 게 없습니다.

각각의 글에는 단축주소가 링크돼 있습니다. 기사와 사진이 있는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를 연결한 주소인 것 같습니다. 클릭했더니 연결되지 않고 사이버경찰청과 정보통신심의위원회가 게시한 불법 정보(사이트) 차단 안내문이 뜹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팔로우(follow: 구독) 하는 사람은 3547명입니다. 외국인이 많은데 한국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 매체 기자도 있고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팔로우 하는 사람은 2860명. 여기에도 한국 사람이 꽤 있습니다. 광파리도 팔로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인 안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 무섭게 변한다… 대남공작에 트위터까지 활용하는 세상이 오다니… 그런데 왜 남북관계는 아직도 “괴뢰” 운운하는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걸까? 200자 운운했다는 이명박 대통령도 알고 있을까? 북한 중앙통신을 팔로우 하는 한국 사람은 왜 저리도 많을까? 답답합니다. <광파리>

(추가) 확인해 봤더니 전자신문이 최근 관련 기사를 썼습니다. 온라인으로 운영자한테 물었더니 오스트리아 패러디 사이트 작가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 작가가 남북한 사정을 소상히 알기도 쉽지 않을 테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매일 업데이트 한다는 것도 그렇고, '온라인 답변'이라고 하니 믿기 어렵습니다. 재미로 만든 사이트라면 사이버경찰청이 굳이 차단할 이유도 없겠죠.

북한, 트위터, 중앙통신, 사이버경찰청, 정보통신심의위원회
posted at 2009/06/27 22:28:00 트랙백(1) | 댓글(21)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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