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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간다고 하더니 완전 허풍은 아닌가 봅니다. 지난해부터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인 불황 말입니다. 어제 구글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6%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3% 줄었습니다. 구글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1998년 9월 창사 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불황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분기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불황을 피해갈 기업은 없고 구글도 결국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구글은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출이 줄었다고 해도 구글 실적을 들여다 보면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구글은 1~3월 석 달 동안 55억 달러 매출에 14억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환율(1$=1332원)로 계산하면 매출은 7조원이 넘고 순이익은 1조8천억원이 넘습니다. 순이익은 1년 전 13억 달러에 비해 9%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불황으로 매출이 줄었는데도 순이익은 왜 늘었을까요?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임원기 기자가 구글 구내식당에서 랍스터가 사라졌다고 썼듯이 지출을 줄였다고 합니다. 창사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감원도 했습니다. 그 결과 임직원 수가 작년말 22,022명에서 3월말 현재 20,164명으로 줄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구글 실적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예상보다는 좋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검색광고 시장이 위축돼 실적이 악화될 걸로 예상했나 봅니다. 따라서 구글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것은 증권시장에는 호재에 가깝습니다.
구글 분기매출이 꺾인 건 성장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은 아닙니다. 검색광고 시장에서 여전히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분기 매출 7조원대 초대형 기업으로 커버린 지금은 성장이 둔화되는 게 당연하겠죠. 이 시점에 불황이 닥치는 바람에 처음으로 분기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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