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태그 'HP'에 해당하는 글 1건

대만 에이서의 무서운 질주…델 제치고 '넘버 2'로 도약 [컴퓨터/컴퓨팅]

에이서가 세계 2위 PC 메이커가 됐습니다. 델(Dell)을 제치고 HP에 이어 넘버 2입니다. 대만 에이서 본사를 방문했을 때 임직원들이 “세계 7위”라고 자랑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10년도 안돼 2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에이서의 질주가 무섭습니다.

시장조사기업 IDC가 어제(10월14일) 3분기 세계 PC시장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HP가 20.2% 점유율로 1위, 에이서가 14.0%로 2위, 델이 12.7%로 3위입니다. 에이서가 처음으로 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됐습니다. 격차도 1.3% 포인트나 돼 당분간 델이 에이서를 제치고 2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3분기에 에이서의 PC 판매는 무려 26%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델의 PC 판매대수는 8.4%나 줄었습니다. IDC는 에이서가 넷북을 비롯한 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두 HP도 3분기에 9.3%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에이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2005년 중국 레노버가 IBM PC사업부문을 인수할 때만 해도 에이서가 이렇게 잘나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레노버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처절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할 때는 ‘잘한 결정인가?’ 의심스럽기도 했죠. 그런데 에이서는 지금 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지안프랑고 랜시 에이서 사장은 어제(14일) IDC가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에 “3분기나 4분기에 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될 것 같다”면서 PC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줄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에이서의 작년 매출은 약 20조원(167억 달러). SK텔레콤과 KTF 매출을 더한 것과 비슷합니다.

 

    [멀티브랜드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에이서 홈페이지]

 

에이서의 질주와 델의 추락. 너무 대조적입니다. 델은 3년 전인 2006년 중반까지만 해도 ‘넘버1’이었습니다. 그런데 HP한테 왕좌를 내주더니 2위마저 에이서한테 빼앗겼습니다. 그나마 1위를 지켰던 미국 시장에서도 HP한테 추월당해 두 분기 연속 2위입니다. 3분기 점유율은 HP가 25.5%, 델이 25.0%.

세계 4위는 중국 레노버, 5위는 도시바입니다. 점유율은 각각 8.9%와 5.2%. 레노버는 한때 에이서와 3위를 다퉜는데 지금은 점유율 격차가 5.1% 포인트나 됩니다. 레노버는 IBM을 인수하고 나서 이렇다할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도시바를 따돌리면서 델을 쫓는 게 급선무가 됐습니다.

세계 PC시장 자료는 IDC와 가트너가 비슷한 시기에 내놓는데 수치가 조금 다릅니다. 가트너가 어제 발표한 자료를 보면 3분기 세계 PC시장 점유율은 HP가 20.0%로 1위, 에이서가 15.4%로 2위, 델이 12.8%로 3위입니다. 여기서도 에이서가 델을 추월했습니다. 2,3위의 격차는 2.6% 포인트나 됩니다. (관련기사)

에이서의 질주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지금은 워낙 기세가 등등해 쉽사리 꺾일 것 같지 않습니다. 1,2년 후엔 HP마저 위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이서는 휴대폰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삼성 LG한테 비수를 들이댈 지도 모릅니다. 에이서…아주 무서운 놈입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광파리>


                   Follow Kwangparee on Twitter

에이서, PC, IDC, HP, , 레노버, 가트너, 도시바
posted at 2009/10/15 08:17:00 트랙백(0) | 댓글(19) | 스크랩
Today : 2,260 | Total : 4,030,568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