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태그 'Twitter'에 해당하는 글 1건

마일리 사이러스는 고양이를 구할까? 트위터의 함정 [인터넷]

마일리 사이러스는 과연 고양이를 구할까요? 미국에서 고양이 한 마리의 생사를 걸고 도박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돌 여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으면 고양이 한 마리가 죽게 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마일리는 트위터로 돌아가 고양이를 살릴까요?

마일리 사이러스는 오는 23일 만 17세가 되는 아이돌입니다. 가수이자 영화배우인데 작사 작곡도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미국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달 초 212만명이나 되는 팔로어를 버리고 트위터를 떠났습니다.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 트위터를 떠난 이유를 랩으로 설명했죠. (Mail Online 10월10일자, Mashabel 10월30일자)

 

         

 

이유는 간단합니다. 연예신문 기자들이 못살게 굴기 때문이랍니다. 트위터에 올리는 모든 걸 기사로 써 대니 견디기 힘들었다는 얘기죠. 여드름 났다는 멘트까지 기사로 써댈 정도였나 봅니다. 곧 상영될 ‘The Last Song’에서 공동주연을 맡은 남자 배우가 ‘트위터 그만두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일리가 떠나자 난리가 났습니다. 팬들이 졸라대기 시작한 겁니다. 그녀의 아버지까지 나서 ‘팬들한테 돌아가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마일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트위터를 떠나야 한다. … 트위터는 우주에서 사라져야 한다.” (기사)

마침내 한 팬이 ‘퍼지’란 이름의 자기 고양이를 인질로 걸고 사이러스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16일까지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으면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를 죽이겠답니다. 이 팬은 마일리세이브퍼지라는 캠페인 사이트도 열었습니다. 마일리한테 퍼지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겁니다.

 

 

이 팬은 매일 마일리가 트위터에 올린 짤막한 글을 보며 기쁨을 만끽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마일리가 트위터를 떠나는 건 이 팬한테는 엄청난 쇼크였겠죠. 어떻게 할까? 마일리가 뮤직비디오까지 만든 걸 보면 웬만해선 설득하기 어렵지 않겠나. 그래서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의 목숨을 걸었다고 합니다.

트위터 계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디는 캠페인 사이트랑 같습니다. 마일리세이브퍼지(mileysavefuzzy). 프로필에는 퍼지 사진을 넣었습니다. 10월25일 개설했는데 팔로어가 2천명을 돌파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에겐 해시태그(지정검색어) #mileysavefuzzy를 사용해 퍼뜨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다양한 얘기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사실을 널리 알리자” “고양이가 가엽다”는 글도 있고, “미친년” “너나 죽어라” … 쌍욕도 보입니다. 그래도 이 팬은 단호합니다. 데드라인을 23일까지 단 한차례 연장하고 더 이상 연장하진 않겠답니다. 23일은 마일리가 17세 되는 생일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2006년에 벌어졌던 사이드킥 휴대폰 돌려받기 캠페인과 달리 폭발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를 쓰느냐 마느냐는 마일리가 선택할 권리인데 누군가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인가 봅니다. 고등학생 미성년자가 저런 압력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 연예인이 트위터를 쓰고 있습니다. 이찬진 대표idol-star로 분류한 연예인만 47명. 2NE1, 슈퍼주니아 김희철, 동방신기 미키유천, 탤런트 김범, 원더걸스 안소희와 김유빈 등입니다. 물론 스포츠스타 김연아 선수도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김연아는 팔로어가 5만명이 넘습니다.

트위터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와 달리 공격적인 멘트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훨씬 건전한 얘기가 오갑니다. 배우 박중훈씨의 경우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살가운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때론 참기 어려운 모욕을 당할 수 있겠죠. 그러면 마일리 사이러스처럼 트위터를 떠날 지도 모릅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겁니다. 트위터로 돌아가 고양이를 구하느냐, 아니면 고양이를 희생하는 한이 있어도 권리를 지키느냐. 저는 누군가에게 이런 선택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마일리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광파리>


<추가,11/2> 상반기에 거침없이 치솟던 트위터 사용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위터닷컴에서 클라이언트로 옮겨간 탓도 있겠죠. 최근에 시작된 리스트 서비스가 재도약 기폭제가 될 거라고 봅니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경우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빈발하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을 겁니다.

     

                                                                             [출처: TechCrunch]

               Follow Kwangparee on Twitter
트위터, Twitter, 마일리 사이러스, 아이돌, mileysavefuzzy
posted at 2009/11/01 15:12:00 트랙백(0) | 댓글(16) | 스크랩
Today : 2,117 | Total : 4,030,425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