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흔하게 접하는 단어가 우울증이라는 말인것 같다.

우뚝솟은 빌딩, 반질반질 미끈한 승용차들, 화려한거리...

참 많이도 바뀌었는데,

초등학교다닐때

엄마가 '너 시집가면 엄마한테 어떻게 해줄건데?'

'응, 술하고, 고기하고, 자가용타고와서 용돈주고....'

엄마 아부지는 그 소릴듣고 아주 기뻐하셨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효도를 실천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니까.

그때는 아주 잘사는 표현을 그렇게 했었다.

사는것이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아끼고 살았으니 동네에서 가장 잘사는집이 2층이었는데

그집이 우상이었다.

'나도 이담에 크면 저렇게 살아야지...'

 

그러고 넉넉치않은 살림에 힘들게 학교나오고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시집을오고...

 

엄마에게 말한 그 정도는 버얼써 옛날에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건만, 왜 이리 가슴이 시릴까?

여기를 쳐다봐도 저기를 쳐다봐도 보이는건 그때 내가 우상으로 여기던 그 이층집들만 보인다.

그 이층집이 더 많아졌다.

 

행복은 상대적인가부다.

엄마에게 자가용타고 가서 고기사드릴 수 있고 용돈 드릴 수 있는데....

그때보다 더 가슴이 시린다.

 

그래 나의 우울증 증세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별로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것.

없는것만 찾으려하고 불평하는일.

생각과 계획도 없구...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평하고 투덜대는것이 나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어쩌라구?

 

딸래미가

'엄마, 엄마 원래 옛날부터 성격이 불만 투성이었지?'

'웃기지마, 엄마는 엄청 좋은 성격이었어.'

'엄마 옛날부터 그랬겟지... 암튼 맘에 안들어. 시크릿이란책있는데 읽어보셔'

'야, 그 책 읽었는데, 한 3일쯤 약발 끝나더라. 너나 실쳔혀라....'

.

.

.

'

내가 그랬구나.

우리 애들보기에 불만많고, 신경질적이고,노력도 않고....

무지하게 불량품이네.... 

 

생각하고 느껴도

어렵다.

나 이런 시간 벗어나고파....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koval12&id=59602
이쁜여인네 | 2007/11/17 21:45 | DEL | REPLY

9시 우울증이 있는데 시크릿책 읽어봐야겠어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