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스페셜 α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92503061&sid=01162701&nid=101&ltype=1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1999년 1437명에서 2005년 3487명으로 6년 새 2.4배로 급증했다.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질환 가운데 증가율로는 1위,다발 빈도 수에서는 5위다. 서양에선 전립선암이 남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전립선암 증가는 서구화된 식사습관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

흔히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며 조기발견만 하면 오래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전립선암이 빨리 발견돼 암덩어리가 인접 조직으로 퍼지지 않았을 경우로 국한된다. 암이 전이되기 시작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전립선암이 정액의 배출구인 사정관을 침범하면 정액에서 피가 나온다. 전립선 바깥쪽으로 발기 관련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전립선피막을 건드리면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흔히 뼈로 전이된다. 골반뼈나 골수로 전이되면 빈혈이 오고,척추뼈로 번지면 허리가 심하게 아파 정형외과 치료를 받다가 전립선암을 발견하게 된다. 또 전립선암이 골반 림프절로 전이되면 하지(下肢)의 림프절이 순환되지 않아 다리가 부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최근에서야 50%를 겨우 넘었다는 점에서 결코 순한 암이라고 할 수 없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요도와 인접한 전립선이 커지기 때문에 조금만 커져도 요배출에 지장을 줘 환자들이 쉽게 발견한다. 이와 달리 전립선암은 대개 요도에서 먼 부분(말초대)에서 발생해 웬만큼 커지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흔하다.

그렇다고 해서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뭔가 딱딱한게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일 확률은 21~53%다. 따라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특이항원(PSA)을 측정함으로써 보조적 진단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PSA 수치가 3ng/㎖이상이면 암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에서 3~10ng/㎖일 경우 15~20%의 환자에서 암이 발견됐다. 외국에선 10ng/㎖이상이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다. PSA검사로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없지만 위험도는 잘 예측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전립선 덩어리가 만져지고 PSA가 높다면 조직검사를 실시해봐야 한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크게 3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 암이 크기와 전이여부를 반영한 병기(病期),암세포의 분화도를 의미하는 글리손 점수,절제 수술 후 떼어낸 암조직의 가장자리 단면에서 암조직이 존재하느냐에 따른 수술변연(邊緣)양성 여부다. 병기가 늦을수록,글리손 점수가 높을수록,수술변연이 양성일수록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암이 재발 또는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글리손 점수는 일반인이 잘 모르는 지표인데 암을 순한 놈(1점)부터 악성인 놈(5점)으로 분류한 뒤 첫번째,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조직 종류의 점수를 합산해서 매긴다. 따라서 2점부터 10점까지 나올 수 있는데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6점이면 암이 천천히 자라서 10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지만 8점을 넘으면 악성도가 심해서 재발률도 높고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

국내서는 아직 전립선암 검진이 본격화되지 않아 전립선암의 5년 생존률은 76.9%에 지나지 않는다. 배뇨장애 사정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되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5년 생존할 확률은 30~40%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을 통해 미국처럼 5년 생존율을 98.9%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50세 이상의 모든 남성은 매년 비뇨기과를 찾아 간단한 혈액검사와 촉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40대 이상의 남성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9%이며 형제에게 전립선암이 있을 경우 자신이 암이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3배 수준이므로 참고해볼 만하다.

치료방법에는 절제수술과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있다. 수술로는 개복수술,복강경 수술,로봇수술 등이 모두 유용하다. 로봇수술은 비교적 조기의 암에서 유용하며 수술시야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매우 고가이므로 반드시 좋다고만 할 수 없으며 복강경 수술 정도면 흉터도 크게 남지 않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암은 예방이 최선이다. 육류 중심의 동물성 고지방 식사는 전립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확실하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청국장,두부요리 등 콩으로 만든 음식과 토마토다. 특히 찐 토마토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탁근 교수 < 을지병원 비뇨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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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산업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101786121&sid=010405&nid=004&ltype=1

음식을 즐기면서 와인을 곁들이는 것은 결혼 상대방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

사랑으로 시작해 자연스레 맺어진 부부들처럼,같은 지역(토양·기후조건)에서 생산된 음식과 와인의 궁합은 이미 오랜 관습으로 자리잡았다. 예컨대,프랑스 남서부 페리고르에서는 푸아그라(거위 간)가 특산품이다.

이 근방에선 '소테른(Sautern)'이라는 매우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다 보니 약간 느끼한 푸아그라 요리와 함께 마시게 돼 지금은 잘 어울리는 짝으로 자리잡았다. 또 토마토가 많이 나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에서는 대표 와인인 '키안티(Chianti)'를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요리들과 곁들여 즐겨 마셨기에 지금도 환상의 궁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인 요즘에는 예전처럼 요리와 와인의 궁합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동서양 구분 없이 재료들이 섞이고 점점 더 많은 요리들이 개발되며,와인도 갈수록 다양해져 '환상의 궁합'을 찾아내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고려할 요건들이 꽤 많지만 이번 주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 여섯 가지만 짚어보자.이를 염두에 두고 와인과 요리를 선택해 즐긴다면 마치 완벽한 결혼생활처럼 천상의 하모니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①무게감=와인과 요리의 매칭에서 '무게감'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일단 마시려는 와인이 어떤 보디(Body·알코올과 구조로 인해 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를 갖고 있는지 살펴본다. 보통 보디는 라이트,미디엄,헤비로 나뉘는데 헤비로 갈수록 타닌과 알코올이 잘 감지되고 묵직한 느낌이 든다.

음식도 가벼운 것과 무거운 느낌이 있다. 예를 들어 닭 요리 가운데 백숙과 볶음탕은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삶거나 찐 닭을 단순한 소금에 찍어 먹을 때는 고기라 해도 무겁지 않고 담백해 가벼운 레드 와인이나 미디엄의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하지만 간장·고추장 등 양념,파·마늘과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볶음탕은 훨씬 무거운 음식이기에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게 더 잘 맞는다.

②향의 깊이=무게감만 따지면 은근히 쉽지만 와인과 음식에는 모두 향이 서려있다. 그래서 무게감 다음에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향의 깊이다. 음식이 가벼우면서 향이 진한 요리(예를 들면 고수가 많이 들어간 태국식 샐러드)는 가볍고 향내가 물씬 풍기는 루아르 지역의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나 알자스의 '리슬링' 또는 '게브르츠트라미너' 와인이 음식의 향을 받쳐준다. 향의 정도에 따라 서로 매칭시켜야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와인과 요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③산도=와인은 포도로 만든 술이기에 대부분 산도가 있다. 식초 드레싱의 샐러드나 과일 소스의 산도가 느껴지는 음식에는 당연히 산도가 뒷받침되는 와인으로 맞춰야 음식을 즐길 때 와인이 밍밍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④소금기=짠 음식은 강하고 헤비한 레드 와인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을 매칭할 때 한결 잘 어울린다. 음식이 짜면 약간의 설탕을 넣어주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너무 단 와인보다는 어느 정도 산미가 있는 새콤달콤한 와인이 좋다. 그래서 소금기가 많은 블루 치즈의 하나인 고르곤졸라가 들어간 피자를 먹을 때는 꿀을 뿌리거나 달콤한 와인을 곁들이게 된다.

⑤당도=가장 단순히 생각하면 되는 포인트이다. 디저트처럼 음식이 달면 달콤한 와인을,그렇지 않으면 다른 포인트들을 참고해 와인을 매칭시킨다. 하지만 디저트도 그 당도에 따라 세미 스위트와 스위트 와인을 구분해 마시는 것이 더 좋다.

⑥타닌=포도 껍질에서 나오게 되는 성분 때문에 헤비하거나 숙성된 레드 와인에서 느껴지며,와인 품질을 추측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타닌이다. 타닌은 등 푸른 생선이나 계란 노른자처럼 비린내가 강한 음식,철분 함량이 많아 쇠 냄새를 유발시키는 음식들만 조심하면 무난하다.

음식문화 컨설턴트 toptable22@naver.com
출처 : 김군네
원문 : http://blog.hankyung.com/kyehyon/29566

와인, 보관 잘해야 '돈' 된다

[와인으로 하는 재테크]

 

1982년산 프랑스산 샤또 르뺑은 지난 해 최고 2400만원까지 치솟았다. 샤또 르뺑은 지난 1999년만 해도 200만원 안쪽에서 거래됐던 와인이다. 지난 2004년 7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2000년산 샤또 마고는 최근 100~15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 와인의 가격이 이렇듯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특히 포도 작황이 좋았던 해의 와인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솟아올라 남부럽지 않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와인을 선택할까

최근 와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매니아가 늘어나면서 와인가격 상승폭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가격이 치솟는 와인들은 주로 1982년산, 1997년산, 2000년산 와인이다.

이때 생산된 와인은 프랑스에서 포도 농사가 잘 된, 즉 작황이 좋은 해라 일컫는 '빈티지'의 와인이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와인이라 시장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1961년, 1989년, 2003년산 와인들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와인 가격은 주로 생산지, 생산연도, 포도밭의 등급, 와인을 만드는 기술 등으로 결정된다.

S주류할인매장의 황교민 사장은 "고급와인은 희소성 때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보통 빈티지로 가격이나 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조자의 기술이나 품질도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고 말했다.

와인 생산지역 가운데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ue) 지방이 프랑스의 2대 와인 산지. 보르도에서 생산되는 1급 와인인 5대 와인은 샤또 라피뜨, 샤또 라뚜르, 샤또 무똥, 샤또 마고, 샤또 오블리옹으로 재태크로 소장가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외환은행의 정연호 PB팀장은 "보르도 레드와인 중에는 99년산, 98년산, 90년산, 86년산, 82년산이, 화이트와인으로는 90년산, 89년산, 88년산 및 80년산이 좋은 제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관하는 것이 선택보다 중요"

전문가들은 와인을 잘 선택해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하는 것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한다. 즉 와인 재테크의 첫째가 '보관'이라는 것이다.

와인은 온도가 맞지 않으면 반나절만에도 상해서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와인냉장고가 무엇보다 필수라는 지적이다.

정연호 팀장은 "와인은 25도를 넘으면 열화해 맛을 잃어버린다"며 "반드시 와인냉장고에서 10~14도를 유지하며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민 사장도 "운반시에도 온도를 맞추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며 "현지에서 구입해 배로 운송하는 경우에도 진동이 적고 온도변화가 적은 콘테이너의 가장 아랫부분에 적재하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랫 동안 소장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와인은 오랜 기간 숙성되면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숙성기간이 길수록 질이 향상되고 가격 또한 높아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 소비되므로 희소성이 더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면도 있다.

정 팀장은 "우량주식이 장기투자하듯 와인도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갑자기 와인을 외면해서 좋은 빈티지 와인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며 "하지만 구입할 때 가격이 높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하므로 여유자금이 있거나 사업상 꼭 필요한 경우에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