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한때 유행했던 양주 맥주 폭탄에서 소주 폭탄으로 이동하더니 이젠 막걸리를 중심으로한 술 문화가 정착되는 분위기다.특히 막걸리 70%에 소주 20%,사이다 10%를 섞는 막소사 폭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유행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는 건 다름아닌 이명박 대통령 이다.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각종 행사때 포도주나 소주 대신 막걸리를 올리고 있다.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서 “정상회담때 막거리를 내놓고 있다”며 거듭 막걸리 세일즈 전도사를 자임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전 청와대 행사때도 막걸리를 내놨다.이 자리에선 막소사가 한잔 돌았다.이 대통령도 한잔 마셨다.행사 뒤풀이 자리에서도 막소사가 주종이었다.참석자들은 막소사를 5-6잔씩 마셨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만찬자리에서 ‘폭탄주’ 대신 막걸리와 소주 혹은 사이다를 섞어 만든 ‘화합주’를 즐겨 마신다.정 대표는 다소 약하게 타는 폭탄주를 즐긴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의원(무소속)도 말걸리에 빠졌다.4월 재보선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민주당 복당을 못해 속을 끓이고 있는 정 의원은 요즘 정통 멤버들이나 지인들과 만나면 주로 막걸리를 주로 마신다.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내에서 소문난 막걸리 ‘마니아’다.
정 위원장은 일본에서 발간된 막걸리 관련 서적을 읽다가 그 책에서 최고의 막걸리로 소개된 금정산성 막걸리를 맛보기 위해 직접 부산의 양조장을 찾았을 정도다.한 의원은 “폭탄주에서 막걸리로 ‘주종목’을 바꾼 이후 건강이 좋아졌다”고 까지 말할 정도다.
막걸리가 유행하다보니 마니아 사이에서는 서울 막걸리도 어디 어디 것이 맛이 있다는 소문까지 났다.서울에서만 4군데 정도 막걸리가 나오는데 각각의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나는 개인적으로 도봉에서 나온 걸 좋아한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막걸리 소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여러가지 쌀 소비 촉진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당장 실효성 있는 방안은 막걸리 소비 증대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막소사는 막걸리와 소주,사이다를 섞는 비율이 중요하다”며 “막걸리 70%에 소주 20%,사이다 10%가 이상적”이라고 말한다.그는 “이런 비율은 막소사는 다음날 뒤끝이 깨끗하다”고 주장한다.실제 그런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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