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로 '박근혜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현 정부의 위기를 돌파할 거의 유일한 인사로 여겨지는 분위기다.따로 거론되는 인사조차 없다.
박 전 대표의 선택여하에 따라 총리교체 여부가 결정될 거라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즉 박 전 대표가 총리를 수용한다면 총리를 교체하겠지만 거부하면 한승수 총리체제를 유지할 거 라는 얘기다.
불과 2주일 전만해도 박근혜카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거의 상극에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두 사람간에 신뢰는 이미 붕괴된 상태다.두 사람은 지난해 당내 후보경선에서 코피터지는 싸움을 했다.상대의 아픈 과거를 송곳으로 찌르는 혈투였다.자연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
한때 갈라설 거라는 얘기까지 파다했다.우여곡절끝에 갈등을 봉합한 채 대선을 맞았다.결국 이 대통령은 승자로 오늘날 대통령이 됐다.박 전대표는 패자로 '힘 센'일개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대선후에도 관계가 좋지않았다.친박복당 문제 등 사사건건 충돌했다.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만남은 거꾸로 갈등을 더 증폭시켰다.만날때마다 신뢰의 금은 더 깊어갔다."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얘기가 나온 게 불과 한달여전이다.
두 사람의 관계만 놓고 보면 이 대통령은 박근혜 카드를 상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그럼에도 박근혜 카드가 떠오른 것은 현 상황이 단순한 위기국면을 넘어 정권의 안위를 걱정해야할 극단적인 처지에 몰렸음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측에서 박 전 대표를 유일한 카드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 점에서다.
무엇보다 박 전대표는 열광적인 팬을 가지고 있다.박 전 대표는 3김시대 이후 확고한 정치적 지지기반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이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탈락자들이 모인 친박연대가 '박근혜'라는 이름 하나를 팔아 14%에 가까운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는 전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21석을 한나라당에 안겨준 것도 다름아닌 그였다.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선거의 여인'이다.
박 전대표가 총리가 되면 박근혜 지지자를 여권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등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위기에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게 최우선이다.이런 점에서 박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를 쓰려는 두번째 이유는 박 전 대표가 원칙주의자에서 오는 진정성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박 전 대표는 한번 원칙을 정하면 바꾸는 법이 거의 없다.말수도 적다.필요한 말만 한다.박 전 대표가 말을 바꿨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다.
박 전 대표의 이런 스타일은 자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비쳐진다.실제 모습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이런 행태는 자연스레 진정성과 연결된다."적어도 박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대중이 갖게끔한다.
박 전대표의 이런 진정성있는 이미지는 신뢰의 위기에 처한 이 대통령에겐 필요충분조건이다.인사와 도덕성에서 적지않은 상처를 입은 이 대통령의 약점을 덮어질 수 있다.
여기에 '유신의 딸'이라는 논란을 야기했던 퍼스트레이디 경험도 리더로서 박 전대표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생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많은 권한은 주지않은 채 박 전 대표의 강점만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말그대로 '얼굴마담형'총리를 상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현 위기를 넘기기위한 '임시 구원투수'가 필요한 셈이다.
박 전 대표 생각은 정반대다.
박 전 대표는 총리직을 공식 제의해올 경우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박 전 대표로선 이런 위기상황이 아나라면 총리직이 자신에게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차기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약한부분은 행정경험이다.이것만 더한다면 차기 대통령에 훨씬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음직하다.박 전 대표측에서 '책임총리'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키 위해선 권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현 위기를 돌파해낸다면 박 전 대표의 주가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당내외에 자신을 도울 의원이 60명이나 되는데다 약점까지 보완하다면 차기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이런 동상이몽으로 인해 박근혜 카드는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두사람 사이에 놓인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박근혜 카드는 무산될 수 있다.두사람은 물론 여권전체의 진로가 여기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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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를 바꾼다고 뭐가 해결될까요!
1) 정부 수장의 눈치를 보면서 만드는 정책추진체계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하고
2) 정책계획에서 좋은부분과 적당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객관적 여론 수렴체계를 만들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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